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슈&토크] ‘한국경제 미래’ OECD 사무총장에게 듣는다
입력 2018.11.26 (23:13) 수정 2018.11.26 (23:42) 뉴스라인
동영상영역 시작
[이슈&토크] ‘한국경제 미래’ OECD 사무총장에게 듣는다
동영상영역 끝
[앵커]

최근 OECD가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한국 경제가 2020년까지 2%대 성장에 머물 거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었죠. OECD를 이끌고 있는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이 오늘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우리 경제가 직면한 문제와 나아가야할 방향, OECD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서 들어봤습니다.

먼저 여기 오시기 전에 청와대를 먼저 들르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는 어떤 얘기 나누셨습니까?

[앙헬 구리아/OECD 사무총장]

문재인 대통령과 OECD가 가지고 있는 의제와 우선사항이 일치함을 알 수 있었던 것이 저희에겐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저희는 시민들의 기본적인 건강 시스템, 가족 단위를 위한 체계, 그리고 교육과 관련된 사항들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된 기회를 제공하자는 포용적 성장의 개념에 집중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OECD 세계포럼의 주제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OECD 세계포럼의 큰 주제가 '미래의 웰빙'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들이 이루어지는 겁니까?

[앙헬 구리아/OECD 사무총장]

포럼의 기획 단계부터 집중하고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웰빙을 어떻게 계산할 것이냐' 였습니다. GDP 수치를 넘어 그 외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는 거죠. 물론 고용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의 가장 포괄적인 정의는 일과 삶의 균형입니다. 좋은 균형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하고 긴 시간 일에만 몰두하고 있느냐 개인의 인생에 있어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는 거죠.

[앵커]

금방 사무총장님 말씀하신 웰빙과 한국 사회에서는 성장 이슈가 충돌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성장은 어떤 모습이어야 될까요?

[앙헬 구리아/OECD 사무총장]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발달과 성장은 매우 중요하죠. 그리고 생산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핵심 포인트가 바로 포괄적 성장에 있어요.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바라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거죠. 화가 나 있고 분통해하고 있어요.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데 있어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합니다.

[앵커]

결국은 성장만큼 삶의 질도 중요하단 말씀 같은데 최근 한국에서는 노동시간 단축 문제가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야 될까요?

[앙헬 구리아/OECD 사무총장]

한국의 문제는 비록 노동 시간이 매우 길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생산성이 낮다는 점입니다. 생산적인 국가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생산력을 더 키워야 하는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삶의 질이죠. 생산적인 일을 하든 안 하든 인생을 사무실에서만 보내면, 가족과 함께 혹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기회가 줄어들겠죠. 살기 위해서 일할 순 없어요. 일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삶을 살 순 있지만, 삶 자체가 노동이 되어선 안 됩니다.

[앵커]

그뿐만 아니고 한국 사회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게 소득주도성장입니다. 최근에 OECD가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권고를 내셨는데 이 부분을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앙헬 구리아/OECD 사무총장]

저희가 우려하는 것은 만약 3년 동안 최저임금이 이 속도가 오르게 된다면 평균 임금과 큰 차이가 없어진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젊은이들의 취업 기회와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 또한 사회적인 보호 차원에서 미국, 독일,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최저임금이 인상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최저임금이 평균임금과 가까워질수록 이런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는 게 OECD 입장입니다.

[앵커]

지난주에 OECD가 경제 전망을 발표했는데 한국의 2020년까지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현재 OECD가 바라보시기에 한국의 경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앙헬 구리아/OECD 사무총장]

한국의 경제 상황은 아주 좋습니다. GDP 채무가 낮고 국가 재정 상태와 물가도 안정적이죠. 노동 시장도 견고해요. 아직 채워지지 않은 일자리들이 있죠. 하지만 고령화와 저출산, 비교적 활발하지 않은 이민 정책 등을 고려하면 결국 해답은 한 가지입니다. 바로 기술이죠. 사회의 디지털화와 현대화, 그리고 여성의 노동 참여가 더 필요합니다. 또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 오래 사는 만큼, 더 오래 일해야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좋은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이것은 저희의 권고에 불과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잘 파악하고 논의해야 합니다.한국의 건강한 경제를 위해서죠. 10년, 20년, 30년 뒤를 내다봤을 때 말입니다.

[앵커]

한국에서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고,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슈&토크] ‘한국경제 미래’ OECD 사무총장에게 듣는다
    • 입력 2018.11.26 (23:13)
    • 수정 2018.11.26 (23:42)
    뉴스라인
[이슈&토크] ‘한국경제 미래’ OECD 사무총장에게 듣는다
[앵커]

최근 OECD가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한국 경제가 2020년까지 2%대 성장에 머물 거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었죠. OECD를 이끌고 있는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이 오늘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우리 경제가 직면한 문제와 나아가야할 방향, OECD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서 들어봤습니다.

먼저 여기 오시기 전에 청와대를 먼저 들르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는 어떤 얘기 나누셨습니까?

[앙헬 구리아/OECD 사무총장]

문재인 대통령과 OECD가 가지고 있는 의제와 우선사항이 일치함을 알 수 있었던 것이 저희에겐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저희는 시민들의 기본적인 건강 시스템, 가족 단위를 위한 체계, 그리고 교육과 관련된 사항들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된 기회를 제공하자는 포용적 성장의 개념에 집중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OECD 세계포럼의 주제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OECD 세계포럼의 큰 주제가 '미래의 웰빙'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들이 이루어지는 겁니까?

[앙헬 구리아/OECD 사무총장]

포럼의 기획 단계부터 집중하고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웰빙을 어떻게 계산할 것이냐' 였습니다. GDP 수치를 넘어 그 외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는 거죠. 물론 고용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의 가장 포괄적인 정의는 일과 삶의 균형입니다. 좋은 균형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하고 긴 시간 일에만 몰두하고 있느냐 개인의 인생에 있어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는 거죠.

[앵커]

금방 사무총장님 말씀하신 웰빙과 한국 사회에서는 성장 이슈가 충돌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성장은 어떤 모습이어야 될까요?

[앙헬 구리아/OECD 사무총장]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발달과 성장은 매우 중요하죠. 그리고 생산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핵심 포인트가 바로 포괄적 성장에 있어요.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바라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거죠. 화가 나 있고 분통해하고 있어요.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데 있어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합니다.

[앵커]

결국은 성장만큼 삶의 질도 중요하단 말씀 같은데 최근 한국에서는 노동시간 단축 문제가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야 될까요?

[앙헬 구리아/OECD 사무총장]

한국의 문제는 비록 노동 시간이 매우 길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생산성이 낮다는 점입니다. 생산적인 국가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생산력을 더 키워야 하는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삶의 질이죠. 생산적인 일을 하든 안 하든 인생을 사무실에서만 보내면, 가족과 함께 혹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기회가 줄어들겠죠. 살기 위해서 일할 순 없어요. 일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삶을 살 순 있지만, 삶 자체가 노동이 되어선 안 됩니다.

[앵커]

그뿐만 아니고 한국 사회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게 소득주도성장입니다. 최근에 OECD가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권고를 내셨는데 이 부분을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앙헬 구리아/OECD 사무총장]

저희가 우려하는 것은 만약 3년 동안 최저임금이 이 속도가 오르게 된다면 평균 임금과 큰 차이가 없어진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젊은이들의 취업 기회와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 또한 사회적인 보호 차원에서 미국, 독일,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최저임금이 인상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최저임금이 평균임금과 가까워질수록 이런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는 게 OECD 입장입니다.

[앵커]

지난주에 OECD가 경제 전망을 발표했는데 한국의 2020년까지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현재 OECD가 바라보시기에 한국의 경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앙헬 구리아/OECD 사무총장]

한국의 경제 상황은 아주 좋습니다. GDP 채무가 낮고 국가 재정 상태와 물가도 안정적이죠. 노동 시장도 견고해요. 아직 채워지지 않은 일자리들이 있죠. 하지만 고령화와 저출산, 비교적 활발하지 않은 이민 정책 등을 고려하면 결국 해답은 한 가지입니다. 바로 기술이죠. 사회의 디지털화와 현대화, 그리고 여성의 노동 참여가 더 필요합니다. 또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 오래 사는 만큼, 더 오래 일해야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좋은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이것은 저희의 권고에 불과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잘 파악하고 논의해야 합니다.한국의 건강한 경제를 위해서죠. 10년, 20년, 30년 뒤를 내다봤을 때 말입니다.

[앵커]

한국에서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고,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