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화성에서 보내온 첫 셀카…여기가 ‘화성’

입력 2018.11.27 (17:37) 수정 2018.11.27 (22: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 무사히 착륙한 NASA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 무사히 착륙한 NASA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

화성 터치다운 인사이트호, 첫 셀카 사진 전송 성공

한국시간 오늘 새벽 4시 54분 화성에 착륙한 인사이트호가 로봇 팔에 장착한 카메라를 이용해 화성 표면을 촬영한 감동적인 첫 사진을 지구 관제실에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마치 미국 네바다 사막을 촬영한 것 같은 분위기의 이 사진은 인사이트호가 절반 이상 걸려 있고 화성 표면 지평선이 멀리 보이는 앵글로 촬영됐다. 아래의 인사이트호 구조를 보면 사진 왼쪽에 보이는 황동색 구조물은 화성의 핵과 내부 구성 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화성의 흔들림을 측정하는 라디오 안테나 모듈이다.

인사이트호가 화성 착륙 후 태양열 전지판을 펼친 모습(컴퓨터 그래픽)인사이트호가 화성 착륙 후 태양열 전지판을 펼친 모습(컴퓨터 그래픽)

인사이트호에는 길이 1.8미터 길이의 로봇팔에 IDC(Instrument Deployment Camera)라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는데 착륙 후 지구 관제실에서 원격으로 로봇 팔을 전개해 이 카메라를 작동시켜 스틸 사진을 촬영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파사디나에 있는 나사 제트추진연구소로 전송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NASA 무인탐사선 ‘인사이트호’와 함께 보내진 소형 위성 ‘마르코’에서 촬영한 첫 화성 사진NASA 무인탐사선 ‘인사이트호’와 함께 보내진 소형 위성 ‘마르코’에서 촬영한 첫 화성 사진

인사이트호가 수집할 화성 탐사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게 될 소형 쌍둥이 위성 '마르코(MarCO·Mars Cube One)'도 함께 화성으로 보내졌는데 화성 전체의 모습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는 지난 5월 5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돼 206일간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한국시간 오늘(27일) 오전 4시 54분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 무사히 안착했다. 인사이트호는 NASA가 성공적으로 화성에 안착시킨 8번째 탐사선이다. 무사히 화성에 착륙했다는 신호는 NASA가 관리하는 쌍둥이 위성 '마르코'을 통해 지구로 전송됐다. 지구와 화성까지의 거리는 약 4억 8천만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이 때문에 약 8분 7초의 시차를 두고 지구로 전송된 착륙성공 신호를 받은 NASA 연구팀은 무사 착륙 신호를 받고 일제히 환호했다.

인사이트호의 화성 표면 안착 소식에 환호하는 NASA 인사이트 연구팀인사이트호의 화성 표면 안착 소식에 환호하는 NASA 인사이트 연구팀

NASA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화성이 방금 새로운 '로봇 거주자'를 받았다며 NASA의 화성 내부 탐사장치가 7개월 동안 지구로부터 4억 5,800km 거리를 여행한 끝에 성공적으로 화성에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프로젝트 매니저인 톰 호프먼은 "인사이트호가 화성 대기권에 시속 1만9800km 속도로 진입했고 지표면에 착륙하기까지 총 6분 30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그 짧은 시간 동안 10여 개의 동작을 자체적으로 완벽하게 수행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호는 오늘 착륙 후 16분 만에 탐사 활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열십자 모양의 태양 전지판을 펴는 작업을 수행했고 1.8미터 길이의 로봇 팔이 정상작동하는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로봇 팔은 앞으로 2~3개월 동안 지진실험장치 및 열 운송, 물리학 패키지 장치 등 주요 기기를 설치하고 장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사이트호는 사전 탐사 준비작업을 모두 완료한 뒤 엘리시움 평원에 머물며 2020년 11월 24일까지 탐사활동을 진행한다.

이번 탐사선은 화성의 내부 구조를 직접 조사하게 된다. 주 임무는 화성의 내부가 어떤 암석으로 이뤄져 있는지, 지진 활동은 어떤지, 내부 온도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핵의 크기와 모양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알아내는 일이다. 이를 통해 지구와의 차이점을 밝혀내고 화성에 인간이 정주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인사이트호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 부르스 바널트는 행성의 내부 구조를 밝혀내면 행성의 전체 진화 과정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사이트호는 2011년 발사된 큐리오시티호 이후 최초의 화성 탐사선이다.
'통찰'이라는 뜻의 인사이트(InSight)와 '지진파 조사, 측지학, 열전달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Geodesy and Heat Transport)'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사이트의 철자 중 시각을 뜻하는 Sight를 대문자로 처리하며 내부(In)를 들여다본다(Sight)는 중의적 의미도 담았다.

NASA는 현재 소형 위성 마르코가 정상 작동되면서 인사이트호의 정보가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다며 먼지 커버가 벗겨진 내일부터는 더 많은 사진을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관 기사] 지하 5m의 비밀…과연 화성에서 인간은 살수 있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돋보기] 화성에서 보내온 첫 셀카…여기가 ‘화성’
    • 입력 2018-11-27 17:37:00
    • 수정2018-11-27 22:44:30
    글로벌 돋보기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 무사히 착륙한 NASA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
화성 터치다운 인사이트호, 첫 셀카 사진 전송 성공

한국시간 오늘 새벽 4시 54분 화성에 착륙한 인사이트호가 로봇 팔에 장착한 카메라를 이용해 화성 표면을 촬영한 감동적인 첫 사진을 지구 관제실에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마치 미국 네바다 사막을 촬영한 것 같은 분위기의 이 사진은 인사이트호가 절반 이상 걸려 있고 화성 표면 지평선이 멀리 보이는 앵글로 촬영됐다. 아래의 인사이트호 구조를 보면 사진 왼쪽에 보이는 황동색 구조물은 화성의 핵과 내부 구성 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화성의 흔들림을 측정하는 라디오 안테나 모듈이다.

인사이트호가 화성 착륙 후 태양열 전지판을 펼친 모습(컴퓨터 그래픽)
인사이트호에는 길이 1.8미터 길이의 로봇팔에 IDC(Instrument Deployment Camera)라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는데 착륙 후 지구 관제실에서 원격으로 로봇 팔을 전개해 이 카메라를 작동시켜 스틸 사진을 촬영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파사디나에 있는 나사 제트추진연구소로 전송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NASA 무인탐사선 ‘인사이트호’와 함께 보내진 소형 위성 ‘마르코’에서 촬영한 첫 화성 사진
인사이트호가 수집할 화성 탐사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게 될 소형 쌍둥이 위성 '마르코(MarCO·Mars Cube One)'도 함께 화성으로 보내졌는데 화성 전체의 모습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는 지난 5월 5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돼 206일간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한국시간 오늘(27일) 오전 4시 54분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 무사히 안착했다. 인사이트호는 NASA가 성공적으로 화성에 안착시킨 8번째 탐사선이다. 무사히 화성에 착륙했다는 신호는 NASA가 관리하는 쌍둥이 위성 '마르코'을 통해 지구로 전송됐다. 지구와 화성까지의 거리는 약 4억 8천만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이 때문에 약 8분 7초의 시차를 두고 지구로 전송된 착륙성공 신호를 받은 NASA 연구팀은 무사 착륙 신호를 받고 일제히 환호했다.

인사이트호의 화성 표면 안착 소식에 환호하는 NASA 인사이트 연구팀
NASA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화성이 방금 새로운 '로봇 거주자'를 받았다며 NASA의 화성 내부 탐사장치가 7개월 동안 지구로부터 4억 5,800km 거리를 여행한 끝에 성공적으로 화성에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프로젝트 매니저인 톰 호프먼은 "인사이트호가 화성 대기권에 시속 1만9800km 속도로 진입했고 지표면에 착륙하기까지 총 6분 30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그 짧은 시간 동안 10여 개의 동작을 자체적으로 완벽하게 수행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호는 오늘 착륙 후 16분 만에 탐사 활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열십자 모양의 태양 전지판을 펴는 작업을 수행했고 1.8미터 길이의 로봇 팔이 정상작동하는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로봇 팔은 앞으로 2~3개월 동안 지진실험장치 및 열 운송, 물리학 패키지 장치 등 주요 기기를 설치하고 장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사이트호는 사전 탐사 준비작업을 모두 완료한 뒤 엘리시움 평원에 머물며 2020년 11월 24일까지 탐사활동을 진행한다.

이번 탐사선은 화성의 내부 구조를 직접 조사하게 된다. 주 임무는 화성의 내부가 어떤 암석으로 이뤄져 있는지, 지진 활동은 어떤지, 내부 온도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핵의 크기와 모양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알아내는 일이다. 이를 통해 지구와의 차이점을 밝혀내고 화성에 인간이 정주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인사이트호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 부르스 바널트는 행성의 내부 구조를 밝혀내면 행성의 전체 진화 과정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사이트호는 2011년 발사된 큐리오시티호 이후 최초의 화성 탐사선이다.
'통찰'이라는 뜻의 인사이트(InSight)와 '지진파 조사, 측지학, 열전달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Geodesy and Heat Transport)'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사이트의 철자 중 시각을 뜻하는 Sight를 대문자로 처리하며 내부(In)를 들여다본다(Sight)는 중의적 의미도 담았다.

NASA는 현재 소형 위성 마르코가 정상 작동되면서 인사이트호의 정보가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다며 먼지 커버가 벗겨진 내일부터는 더 많은 사진을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관 기사] 지하 5m의 비밀…과연 화성에서 인간은 살수 있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