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MW 협력업체 줄도산 위기…“쥐어짰다”

입력 2018.11.27 (21:10) 수정 2018.11.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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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MW 차량 화재사태로 매출이 줄면서 협력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차량 판매를 대행하는 협력업체 한 군데가 이미 사업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그런데도 BMW 측은 판매망을 더욱 확장하라고 협력업체들을 쥐어짜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BMW 판매를 대행해주는 협력업체입니다.

서울 영등포 등 3개 전시관에서 한 해 평균 차량 2천 대를 팔아온 중간 규모의 딜러사입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지난 달 사업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판매 대행업체 측은 사실상 이번 차량 화재가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며 BMW 측에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업체가 올해 상반기 판매한 차량은 천 대가 넘습니다.

지난 2012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6년 동안 모두 만 4천110대를 팔았습니다.

전시관 3개에 백 명이 넘는 판매사원들이 올린 매출은 8천7백95억 원입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이 업체의 순수익은 6억 원.

한 해 평균 천5백억 원이 넘는 매츨을 올리고도 1억 원 정도만 받은 겁니다.

나머지는 BMW가 다 챙겨갔다는 얘기입니다.

판매대행업체 수익률 0.07%.

고급 외제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까지 했던 BMW의 민낯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화재 사태 이후 보여준 BMW 움직임입니다.

매년 적자에 허덕이는 딜러사에 판매 네트워크 확장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아우디폭스바겐 사례를 따라하겠다는 복안입니다.

3년 전 디젤게이트 이후 아우디폭스바겐은 판매금지가 풀린 뒤 단숨에 1위를 기록했습니다.

BMW그룹은 우리나라에는 7개, 전세계 85개 나라에는 3100여 개의 딜러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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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BMW 협력업체 줄도산 위기…“쥐어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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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1-27 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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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MW 차량 화재사태로 매출이 줄면서 협력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차량 판매를 대행하는 협력업체 한 군데가 이미 사업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그런데도 BMW 측은 판매망을 더욱 확장하라고 협력업체들을 쥐어짜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BMW 판매를 대행해주는 협력업체입니다.

서울 영등포 등 3개 전시관에서 한 해 평균 차량 2천 대를 팔아온 중간 규모의 딜러사입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지난 달 사업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판매 대행업체 측은 사실상 이번 차량 화재가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며 BMW 측에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업체가 올해 상반기 판매한 차량은 천 대가 넘습니다.

지난 2012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6년 동안 모두 만 4천110대를 팔았습니다.

전시관 3개에 백 명이 넘는 판매사원들이 올린 매출은 8천7백95억 원입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이 업체의 순수익은 6억 원.

한 해 평균 천5백억 원이 넘는 매츨을 올리고도 1억 원 정도만 받은 겁니다.

나머지는 BMW가 다 챙겨갔다는 얘기입니다.

판매대행업체 수익률 0.07%.

고급 외제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까지 했던 BMW의 민낯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화재 사태 이후 보여준 BMW 움직임입니다.

매년 적자에 허덕이는 딜러사에 판매 네트워크 확장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아우디폭스바겐 사례를 따라하겠다는 복안입니다.

3년 전 디젤게이트 이후 아우디폭스바겐은 판매금지가 풀린 뒤 단숨에 1위를 기록했습니다.

BMW그룹은 우리나라에는 7개, 전세계 85개 나라에는 3100여 개의 딜러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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