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김장철엔 수인선 타고 ‘소래포구’로 가자

입력 2018.11.28 (08:37) 수정 2018.11.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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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입니다.

전국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는 시간이죠.

김기흥 기자, 요즘 김장철이라서 오늘은 특별히 김장에 도움이 될 만한 여행을 준비했다고요?

[기자]

지난주 토요일에 김장을 했는데요.

김장할 때 중요한 게 먼지 아세요?

[앵커]

젓갈하고 소금이죠...

[기자]

좋은 소금으로 배추를 잘 절이고 싱싱한 젓갈로 양념을 만드는 중요하죠..

그래서 이 젓갈과 소금과 관련된 소래포구를 소개할까 합니다.

소래포구하면 어시장을 빼놓을 수 없는데 김장철이 되면 생새우와 젓갈을 사러 오는 분들이 많죠...

게다가 폐 염전도 있는데요 지금은 갈대숲으로 이뤄진 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아픈 역사가 있다고 하는데요 김장철을 맞아 젓갈도 사고 바람도 쐴 겸 소래포구로 오시는 건 어떨까요?

[리포트]

바다와 육지가 어우러져 매력적인 곳이죠.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있는 소래포구입니다.

수인선 전철 소래포구역에 내려서 걸어가면 되는데요.

수인선은 2년 전, 1호선 인천역과 연결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5분 정도 걷다 보면 바다 내음이 코끝을 자극하는데요.

때마다 싱싱한 제철 해산물로 유명한 소래포구 어시장에 도착합니다.

이곳 1990년대 시장이 형성되어 지금까지 각종 조개와 생선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는데요.

시끌벅적 흥정하는 소리에 활기가 느껴집니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은 곳은 바로 좌판을 가득 채운 생새우 가게 앞입니다.

김장철을 맞아 인기인데요.

서해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생새우는 현재 1kg에 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 갖가지 종류의 김장용 젓갈도 맛보고 고를 수 있어 인기인데요.

[송명희/젓갈시장 상인 : “요즘이 김장철이다 보니 손님들이 젓갈을 많이 찾으시는데 그중에 새우젓과 낙지젓, 어리굴젓을 많이 찾습니다.”]

삭을수록 맛을 더하는 어리굴젓은 김치의 시원한 맛을 더하는데 한 몫 하고요.

또 탱탱하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기가 막힌 낙지젓도 김장에 활용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 가을 새우로 담근 추젓은 맛이 깔끔하고 담백해 김장철에 가장 인기입니다.

[서현주/인천광역시 남동구 : “김장철도 되고 김장하려고 하는데 소래포구 새우젓이 좋다고 해서 직접 눈으로 보고 맛도 보고요. 좋은 물건 사 가려고 나왔습니다.”]

어시장 바로 옆 포구에선 지금도 어선들이 싱싱한 해산물을 잡아 오고 있는데요.

특히 입소문이 나면서 새우 잡이 포구로 유명해졌습니다.

소래포구는 1960년대부터 돛단배로 새우를 잡아 새우젓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요.

1970년대 새우가 한창 잡힐 때에는 바다 위 시장인 파시가 형성되면서 여러 지역에서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이곳엔 소래포구 어시장과 함께 소래의 명물도 있습니다.

바로 소래철교인데요.

1930년대 건설된 곳으로 수원부터 인천까지 연결됐던 철길, 수인선입니다.

일반 철도보다 좁은 폭을 가진 협궤선인데요.

1995년, 폐선 된 이후 철도 지지목만 남았습니다.

여기엔 아픈 역사, 서려 있는데요.

소래 역사박물관으로 가서 좀 더 살펴볼까요.

당시 철교를 오가던 협궤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소래철교로 운행되던 소형 열차를 재현해 놓은 겁니다.

또 박물관 안에는 1930년대 수인선 개통 당시 소래역도 재현했습니다.

열차 시간표와 대합실 모습이 정겹죠.

열차요금에 관한 문서도 볼 수 있고요.

낡은 신호등도 그대로입니다.

수인선은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의 천일염을 수탈하기 위해 건설된 겁니다

[김춘식/문화해설사 : “수인선 협궤열차는 소래 염전을 비롯한 (인천) 남동, (시흥) 군자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인천항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서 부설된 철도였습니다.”]

옛 역사와 문화가 남아있는 소래포구에선 드넓게 펼쳐진 갈대숲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체 면적 350만 제곱미터 정도로 광활한 소래습지생태공원인데요.

풍차가 어우러진 풍경이 이국적이죠.

하지만, 이곳은 원래 염전이었는데요.

1996년 소금의 생산을 멈췄지만 한쪽에는 옛 염전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소래 염전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천일염을 수탈하면서 발달했는데요.

낡은 풍경 속엔 슬픈 역사가 담겼습니다.

이곳에선 넓은 갈대숲을 산책하며 잠시 여유도 가져볼 수 있는데요.

무성한 갈대숲을 즐기다보면 또 다른 풍경 펼쳐집니다.

바로 텃새와 철새들을 만날 수 있는 건데요.

지금부터 겨울철새가 찾는 시기여서 철새 떼의 장관을 기대해도 좋겠죠.

[유미이/문화해설사 : “여기는 새들이 좋아하는 게 종류, 말뚝망둥어, 갯지렁이 등등 여러 가지 저서생물이 매우 많기 때문에 많은 새들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석양이 물든 갈대숲에서 아름다운 정취도 느껴봅니다.

진한 바다 내음 맡다 보면 짭조름한 음식이 당길 것 같은데요.

소래포구의 특색 있는 음식, 간장게장을 맛볼까요.

[지경미/식당 운영 : “(간장게장을) 2~3일 정도 숙성시킨 다음에 손님상에 나갈 때는 게딱지 위에 게살을 다 발라서 손질한 다음에 나가고요.”]

꽃게는 칼슘과 타우린, 키토산 등이 풍부해 혈압을 낮추고 원기회복에도 좋은데요.

먼저 등딱지를 잘 분리하고 내장과 살을 발라내 게 등딱지 속에 다시 담으면 준비가 끝납니다.

튼실한 꽃게 살과 달콤 짭조름한 내장은 환상 조합인데요.

[조영훈/인천광역시 동구 : “평소에도 간장게장 참 좋아하는데요. 게딱지에 비벼서 먹어보니까 확실히 아주 맛있고 좋습니다.”]

오랜 역사와 여유로운 풍경, 활기찬 어시장이 함께하는 소래포구에서

김장철 젓갈도 구입하고 스트레스도 날려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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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김장철엔 수인선 타고 ‘소래포구’로 가자
    • 입력 2018-11-28 08:38:29
    • 수정2018-11-28 09: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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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입니다.

전국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는 시간이죠.

김기흥 기자, 요즘 김장철이라서 오늘은 특별히 김장에 도움이 될 만한 여행을 준비했다고요?

[기자]

지난주 토요일에 김장을 했는데요.

김장할 때 중요한 게 먼지 아세요?

[앵커]

젓갈하고 소금이죠...

[기자]

좋은 소금으로 배추를 잘 절이고 싱싱한 젓갈로 양념을 만드는 중요하죠..

그래서 이 젓갈과 소금과 관련된 소래포구를 소개할까 합니다.

소래포구하면 어시장을 빼놓을 수 없는데 김장철이 되면 생새우와 젓갈을 사러 오는 분들이 많죠...

게다가 폐 염전도 있는데요 지금은 갈대숲으로 이뤄진 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아픈 역사가 있다고 하는데요 김장철을 맞아 젓갈도 사고 바람도 쐴 겸 소래포구로 오시는 건 어떨까요?

[리포트]

바다와 육지가 어우러져 매력적인 곳이죠.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있는 소래포구입니다.

수인선 전철 소래포구역에 내려서 걸어가면 되는데요.

수인선은 2년 전, 1호선 인천역과 연결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5분 정도 걷다 보면 바다 내음이 코끝을 자극하는데요.

때마다 싱싱한 제철 해산물로 유명한 소래포구 어시장에 도착합니다.

이곳 1990년대 시장이 형성되어 지금까지 각종 조개와 생선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는데요.

시끌벅적 흥정하는 소리에 활기가 느껴집니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은 곳은 바로 좌판을 가득 채운 생새우 가게 앞입니다.

김장철을 맞아 인기인데요.

서해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생새우는 현재 1kg에 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 갖가지 종류의 김장용 젓갈도 맛보고 고를 수 있어 인기인데요.

[송명희/젓갈시장 상인 : “요즘이 김장철이다 보니 손님들이 젓갈을 많이 찾으시는데 그중에 새우젓과 낙지젓, 어리굴젓을 많이 찾습니다.”]

삭을수록 맛을 더하는 어리굴젓은 김치의 시원한 맛을 더하는데 한 몫 하고요.

또 탱탱하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기가 막힌 낙지젓도 김장에 활용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 가을 새우로 담근 추젓은 맛이 깔끔하고 담백해 김장철에 가장 인기입니다.

[서현주/인천광역시 남동구 : “김장철도 되고 김장하려고 하는데 소래포구 새우젓이 좋다고 해서 직접 눈으로 보고 맛도 보고요. 좋은 물건 사 가려고 나왔습니다.”]

어시장 바로 옆 포구에선 지금도 어선들이 싱싱한 해산물을 잡아 오고 있는데요.

특히 입소문이 나면서 새우 잡이 포구로 유명해졌습니다.

소래포구는 1960년대부터 돛단배로 새우를 잡아 새우젓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요.

1970년대 새우가 한창 잡힐 때에는 바다 위 시장인 파시가 형성되면서 여러 지역에서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이곳엔 소래포구 어시장과 함께 소래의 명물도 있습니다.

바로 소래철교인데요.

1930년대 건설된 곳으로 수원부터 인천까지 연결됐던 철길, 수인선입니다.

일반 철도보다 좁은 폭을 가진 협궤선인데요.

1995년, 폐선 된 이후 철도 지지목만 남았습니다.

여기엔 아픈 역사, 서려 있는데요.

소래 역사박물관으로 가서 좀 더 살펴볼까요.

당시 철교를 오가던 협궤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소래철교로 운행되던 소형 열차를 재현해 놓은 겁니다.

또 박물관 안에는 1930년대 수인선 개통 당시 소래역도 재현했습니다.

열차 시간표와 대합실 모습이 정겹죠.

열차요금에 관한 문서도 볼 수 있고요.

낡은 신호등도 그대로입니다.

수인선은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의 천일염을 수탈하기 위해 건설된 겁니다

[김춘식/문화해설사 : “수인선 협궤열차는 소래 염전을 비롯한 (인천) 남동, (시흥) 군자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인천항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서 부설된 철도였습니다.”]

옛 역사와 문화가 남아있는 소래포구에선 드넓게 펼쳐진 갈대숲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체 면적 350만 제곱미터 정도로 광활한 소래습지생태공원인데요.

풍차가 어우러진 풍경이 이국적이죠.

하지만, 이곳은 원래 염전이었는데요.

1996년 소금의 생산을 멈췄지만 한쪽에는 옛 염전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소래 염전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천일염을 수탈하면서 발달했는데요.

낡은 풍경 속엔 슬픈 역사가 담겼습니다.

이곳에선 넓은 갈대숲을 산책하며 잠시 여유도 가져볼 수 있는데요.

무성한 갈대숲을 즐기다보면 또 다른 풍경 펼쳐집니다.

바로 텃새와 철새들을 만날 수 있는 건데요.

지금부터 겨울철새가 찾는 시기여서 철새 떼의 장관을 기대해도 좋겠죠.

[유미이/문화해설사 : “여기는 새들이 좋아하는 게 종류, 말뚝망둥어, 갯지렁이 등등 여러 가지 저서생물이 매우 많기 때문에 많은 새들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석양이 물든 갈대숲에서 아름다운 정취도 느껴봅니다.

진한 바다 내음 맡다 보면 짭조름한 음식이 당길 것 같은데요.

소래포구의 특색 있는 음식, 간장게장을 맛볼까요.

[지경미/식당 운영 : “(간장게장을) 2~3일 정도 숙성시킨 다음에 손님상에 나갈 때는 게딱지 위에 게살을 다 발라서 손질한 다음에 나가고요.”]

꽃게는 칼슘과 타우린, 키토산 등이 풍부해 혈압을 낮추고 원기회복에도 좋은데요.

먼저 등딱지를 잘 분리하고 내장과 살을 발라내 게 등딱지 속에 다시 담으면 준비가 끝납니다.

튼실한 꽃게 살과 달콤 짭조름한 내장은 환상 조합인데요.

[조영훈/인천광역시 동구 : “평소에도 간장게장 참 좋아하는데요. 게딱지에 비벼서 먹어보니까 확실히 아주 맛있고 좋습니다.”]

오랜 역사와 여유로운 풍경, 활기찬 어시장이 함께하는 소래포구에서

김장철 젓갈도 구입하고 스트레스도 날려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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