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살인사건 5건 중 1건은 남편이 아내 살해”

입력 2018.11.28 (09:01) 수정 2018.11.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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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전체 살인사건의 20% 가까이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범죄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정춘숙 의원이 최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남편이 아내를 숨지게 한 사건은 모두 55건이었습니다. 지난해 경찰이 수사한 전체 살인사건(301건) 가운데 18%를 차지합니다.

같은 기간 애인 간에 벌어진 살인사건은 2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지난달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처럼, 전 남편이나 전 동거남, 전 애인이 저지른 살인은 각 유형별 집계가 되지 않아 그 규모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통계는 이른바 '강서구 살인사건' 이후 "경찰이 관련된 기본적인 데이터 파악도 못하고 있다"라는 비판 여론이 일자, 경찰이 지방청별로 수사 기록을 일일이 확인해 국회 정춘숙 의원실에 보고한 건수입니다.

정춘숙 의원실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2년째 요구했지만 매번 '공식 통계'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면서 "경찰은 이번에 이 수치를 보고하면서도 공식 통계는 없고 각 지방청이 수기로 일일이 확인한 것이라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국가 범죄통계시스템 등의 세심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춘숙 의원은 "남편이 아내를 숨지게 한 사건 상당수는 가정폭력이 살인까지 발전한 경우"라면서 "제대로 된 대책은커녕, 실태조차 정확히 파악한 적 없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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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국내 살인사건 5건 중 1건은 남편이 아내 살해”
    • 입력 2018-11-28 09:01:05
    • 수정2018-11-28 09:11:14
    사회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전체 살인사건의 20% 가까이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범죄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정춘숙 의원이 최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남편이 아내를 숨지게 한 사건은 모두 55건이었습니다. 지난해 경찰이 수사한 전체 살인사건(301건) 가운데 18%를 차지합니다.

같은 기간 애인 간에 벌어진 살인사건은 2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지난달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처럼, 전 남편이나 전 동거남, 전 애인이 저지른 살인은 각 유형별 집계가 되지 않아 그 규모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통계는 이른바 '강서구 살인사건' 이후 "경찰이 관련된 기본적인 데이터 파악도 못하고 있다"라는 비판 여론이 일자, 경찰이 지방청별로 수사 기록을 일일이 확인해 국회 정춘숙 의원실에 보고한 건수입니다.

정춘숙 의원실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2년째 요구했지만 매번 '공식 통계'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면서 "경찰은 이번에 이 수치를 보고하면서도 공식 통계는 없고 각 지방청이 수기로 일일이 확인한 것이라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국가 범죄통계시스템 등의 세심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춘숙 의원은 "남편이 아내를 숨지게 한 사건 상당수는 가정폭력이 살인까지 발전한 경우"라면서 "제대로 된 대책은커녕, 실태조차 정확히 파악한 적 없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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