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남북 철도 공동 조사 시작…두만강까지 2,600km 대장정

입력 2018.11.29 (07:01) 수정 2018.11.2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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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내일부터 철도 공동조사에 착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신의주는 물론 두만강까지 북쪽 전역을 누비며 모두 18일간 2천6백km 거리의 대장정에 나서게 됩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동서 철길 전 구간을 훑는 남북 공동조사가 내일부터 18일간 진행됩니다.

유엔 안보리가 조사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하고, 우리 정부 제안에 뜸을 들이던 북한이 침묵을 깨고 답을 보내왔습니다.

오전 8시반, 도라산역에서 우리측 기관차가 조사단 28명을 태운 열차 6량을 끌고 북측 판문역까지 올라가면 북측 기관차가 우리 열차를 이끌고 본격 조사를 시작합니다.

열차는 먼저 개성부터 신의주까지 경의선 구간 4백 킬로미터를 엿새간 조사한 뒤, 동쪽으로 건너가 금강산에서 두만강까지 동해선 8백 킬로미터 구간을 열흘간 점검할 예정입니다.

조사 구간은 총 천2백 킬로미터. 모든 이동거리를 합하면 열차는 북녘땅 2천6백km를 누비게 됩니다.

북한 철로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현대화에 대비하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남다릅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현지 공동조사를 효율적으로 마무리하여 북측 철도 시설의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현대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당초 계획보다는 일정이 넉달이나 늦어졌지만 12월 중순까지 공동조사를 마칠 수 있게 돼 연내 착공식도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착공식 이후 실제 공사로 이어지려면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한만큼 추후 관건은 비핵화 협상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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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남북 철도 공동 조사 시작…두만강까지 2,600km 대장정
    • 입력 2018-11-29 07:04:09
    • 수정2018-11-29 07: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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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내일부터 철도 공동조사에 착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신의주는 물론 두만강까지 북쪽 전역을 누비며 모두 18일간 2천6백km 거리의 대장정에 나서게 됩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동서 철길 전 구간을 훑는 남북 공동조사가 내일부터 18일간 진행됩니다.

유엔 안보리가 조사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하고, 우리 정부 제안에 뜸을 들이던 북한이 침묵을 깨고 답을 보내왔습니다.

오전 8시반, 도라산역에서 우리측 기관차가 조사단 28명을 태운 열차 6량을 끌고 북측 판문역까지 올라가면 북측 기관차가 우리 열차를 이끌고 본격 조사를 시작합니다.

열차는 먼저 개성부터 신의주까지 경의선 구간 4백 킬로미터를 엿새간 조사한 뒤, 동쪽으로 건너가 금강산에서 두만강까지 동해선 8백 킬로미터 구간을 열흘간 점검할 예정입니다.

조사 구간은 총 천2백 킬로미터. 모든 이동거리를 합하면 열차는 북녘땅 2천6백km를 누비게 됩니다.

북한 철로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현대화에 대비하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남다릅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현지 공동조사를 효율적으로 마무리하여 북측 철도 시설의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현대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당초 계획보다는 일정이 넉달이나 늦어졌지만 12월 중순까지 공동조사를 마칠 수 있게 돼 연내 착공식도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착공식 이후 실제 공사로 이어지려면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한만큼 추후 관건은 비핵화 협상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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