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이웅열 “아들 승계, 나중에 능력있다 판단돼야 가능”

입력 2018.11.29 (20:11) 수정 2018.11.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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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선언한 이웅열 회장은 오늘(29일) 아들 경영 승계 문제에 대해 "나중에 능력이 있다고 판단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단 초청 간담회에서 향후 아들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전무에게 그룹 경영권을 승계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회장은 "아들에게 하루를 1주일처럼 살라고 말했다"며 "자기도 무엇인가를 맡으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나는 (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말해, 이 전무에게 그룹경영을 물려주겠다는 뜻과 함께 당분간 테스트 기간을 갖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 전무는 지난 2014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해 지주사 코오롱에서 상무로 승진한 후 코오롱 산하 벤처지원회사 코오롱이노베이스 설립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자신의 퇴임 발표를 아들 이 전무와 사내 임원 4명 정도만 알고 있었으며, 6개월 전부터 퇴임을 준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퇴임을 계획하기 시작한 시점에 대한 질문엔 "제가 따라가는 속도가 늦더라. 임원인사 명단을 받았는데 내가 모르는 인물들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장기 전략을 보고받는데 나 때문에 '보고를 위한 보고'를 하는 것 같아서 퇴임 결심을 더 굳히게 됐다"며 "내가 (그룹의) 변화를 위해 모멘텀을 만들어주는 게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나는 아버지로부터 그룹을 물려받고 아버지로부터 아무런 경영상의 지시를 받지 않았다. 나도 관여 안 할 것"이라며 "내가 국내에 있으면 이래저래 나를 찾을 것 같으니 당분간 해외에 나가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주로서 "경영진이 정말 잘하지 못할 때, 피치 못할 때,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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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9 20:11:27
    • 수정2018-11-29 20: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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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선언한 이웅열 회장은 오늘(29일) 아들 경영 승계 문제에 대해 "나중에 능력이 있다고 판단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단 초청 간담회에서 향후 아들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전무에게 그룹 경영권을 승계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회장은 "아들에게 하루를 1주일처럼 살라고 말했다"며 "자기도 무엇인가를 맡으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나는 (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말해, 이 전무에게 그룹경영을 물려주겠다는 뜻과 함께 당분간 테스트 기간을 갖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 전무는 지난 2014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해 지주사 코오롱에서 상무로 승진한 후 코오롱 산하 벤처지원회사 코오롱이노베이스 설립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자신의 퇴임 발표를 아들 이 전무와 사내 임원 4명 정도만 알고 있었으며, 6개월 전부터 퇴임을 준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퇴임을 계획하기 시작한 시점에 대한 질문엔 "제가 따라가는 속도가 늦더라. 임원인사 명단을 받았는데 내가 모르는 인물들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장기 전략을 보고받는데 나 때문에 '보고를 위한 보고'를 하는 것 같아서 퇴임 결심을 더 굳히게 됐다"며 "내가 (그룹의) 변화를 위해 모멘텀을 만들어주는 게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나는 아버지로부터 그룹을 물려받고 아버지로부터 아무런 경영상의 지시를 받지 않았다. 나도 관여 안 할 것"이라며 "내가 국내에 있으면 이래저래 나를 찾을 것 같으니 당분간 해외에 나가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주로서 "경영진이 정말 잘하지 못할 때, 피치 못할 때,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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