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음주운전에 수사정보 유출까지…靑 공직기강 ‘흔들’

입력 2018.11.29 (21:03) 수정 2018.11.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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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공직기강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습니다.

얼마전 경호처 직원이 술을 마시고 시민을 폭행하더니 의전 비서관은 음주운전을 했습니다.

또 고위 공직자들 부패와 비리을 감시해야 하는 특별 감찰반원들이 잇따라 비위행위를 저질러, 전원교체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호윤 기자입니다.

[연관기사] [뉴스9 단독] 靑 특감반원 “수사 진행상황 알려달라”…알고보니 지인 사건

[리포트]

지난 10일,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술에 취해 시민과 경찰을 때리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술을 많이 먹어서 기억을 못 한다고만 하니까... 저희들이 참고인도 조사도 좀 해 봐야겠고, 목격자도 조사를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는 의전비서관은 청와대 앞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뒷자리엔 청와대 직원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KBS 보도로, 특별감찰반원의 수사 정보 유출 시도와 취재진에게 비위 사실을 감추려고 한 민정수석실 관계자의 부적절한 대응까지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오늘(29일) 오전 해당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니라며, 언론의 지적을 피해갔습니다.

공직기강을 잡기위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자성을 촉구하는 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낸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공직기강비서관실 조사에서 비위 행위를 저지른 감찰반원이 추가로 나오면서 결국, 한나절 만에 특감반 전원 교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공직기강해이와 관련된 잇따른 사건들이 국정 운영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한편 한 여론조사기관이 오늘(29일) 발표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0% 밑으로 떨어진 48.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공직기강 해이 사건이 잇따르면서 국정 성과를 내기위한 대통령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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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음주운전에 수사정보 유출까지…靑 공직기강 ‘흔들’
    • 입력 2018-11-29 21:05:50
    • 수정2018-11-29 22:06:04
    뉴스 9
[앵커]

청와대 공직기강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습니다.

얼마전 경호처 직원이 술을 마시고 시민을 폭행하더니 의전 비서관은 음주운전을 했습니다.

또 고위 공직자들 부패와 비리을 감시해야 하는 특별 감찰반원들이 잇따라 비위행위를 저질러, 전원교체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호윤 기자입니다.

[연관기사] [뉴스9 단독] 靑 특감반원 “수사 진행상황 알려달라”…알고보니 지인 사건

[리포트]

지난 10일,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술에 취해 시민과 경찰을 때리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술을 많이 먹어서 기억을 못 한다고만 하니까... 저희들이 참고인도 조사도 좀 해 봐야겠고, 목격자도 조사를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는 의전비서관은 청와대 앞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뒷자리엔 청와대 직원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KBS 보도로, 특별감찰반원의 수사 정보 유출 시도와 취재진에게 비위 사실을 감추려고 한 민정수석실 관계자의 부적절한 대응까지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오늘(29일) 오전 해당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니라며, 언론의 지적을 피해갔습니다.

공직기강을 잡기위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자성을 촉구하는 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낸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공직기강비서관실 조사에서 비위 행위를 저지른 감찰반원이 추가로 나오면서 결국, 한나절 만에 특감반 전원 교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공직기강해이와 관련된 잇따른 사건들이 국정 운영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한편 한 여론조사기관이 오늘(29일) 발표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0% 밑으로 떨어진 48.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공직기강 해이 사건이 잇따르면서 국정 성과를 내기위한 대통령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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