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감반 직원, 피감기관 간부로 가려 했다”

입력 2018.11.30 (21:01) 수정 2018.11.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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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9 시 뉴스는 최근 며칠간 청와대 직원들의 공직 기강이 흐트러져 있다는 내용을 비중있게 다뤄왔습니다.

결국 청와대는 어제(29일) 특별감찰반 전원을 교체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어떤 문제로 특별감찰반원 전원을 교체하는지 그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취재결과 문제의 특별 감찰반원이, 자신이 감찰을 담당했던 정부 부처의 간부 자리를 노린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최창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채용 공고입니다.

부처 내부와 산하기관 직원들의 비위행위를 대응, 예방하는 감사관실 5급 사무관을 채용한다고 돼 있습니다.

6급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 씨는 이 자리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김 씨가 청와대 특감반에서 담당하던 부처 중 하나가 바로 과기정통부였습니다.

이들 직원들에 대한 비위 첩보를 생산하는 게 김 씨의 일이었던 겁니다.

김 씨는 특감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 검찰에 사표를 내고 이 자리로 옮기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김씨의 내정설까지 흘러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기정통부 고위관계자의 내락설도 나왔는데, 김 씨는 8월 갑자기 지원을 포기했습니다.

김 씨의 지원 사실을 안 청와대가 논란이 일 것을 우려해 조치를 취한 겁니다.

과기정통부는 김 씨가 감사관실 직원채용에 응모했다 도중에 포기한 건 사실이지만 김 씨의 내정설 등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일이 있고 두달 뒤 김 씨는 경찰을 찾아가 지인의 수사정보를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어제(29일) 청와대에서 김 씨의 비위 사실 일부를 넘겨받아 곧바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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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특감반 직원, 피감기관 간부로 가려 했다”
    • 입력 2018-11-30 21:03:19
    • 수정2018-11-30 22:05:51
    뉴스 9
[앵커]

KBS 9 시 뉴스는 최근 며칠간 청와대 직원들의 공직 기강이 흐트러져 있다는 내용을 비중있게 다뤄왔습니다.

결국 청와대는 어제(29일) 특별감찰반 전원을 교체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어떤 문제로 특별감찰반원 전원을 교체하는지 그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취재결과 문제의 특별 감찰반원이, 자신이 감찰을 담당했던 정부 부처의 간부 자리를 노린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최창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채용 공고입니다.

부처 내부와 산하기관 직원들의 비위행위를 대응, 예방하는 감사관실 5급 사무관을 채용한다고 돼 있습니다.

6급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 씨는 이 자리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김 씨가 청와대 특감반에서 담당하던 부처 중 하나가 바로 과기정통부였습니다.

이들 직원들에 대한 비위 첩보를 생산하는 게 김 씨의 일이었던 겁니다.

김 씨는 특감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 검찰에 사표를 내고 이 자리로 옮기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김씨의 내정설까지 흘러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기정통부 고위관계자의 내락설도 나왔는데, 김 씨는 8월 갑자기 지원을 포기했습니다.

김 씨의 지원 사실을 안 청와대가 논란이 일 것을 우려해 조치를 취한 겁니다.

과기정통부는 김 씨가 감사관실 직원채용에 응모했다 도중에 포기한 건 사실이지만 김 씨의 내정설 등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일이 있고 두달 뒤 김 씨는 경찰을 찾아가 지인의 수사정보를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어제(29일) 청와대에서 김 씨의 비위 사실 일부를 넘겨받아 곧바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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