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까지 나섰지만...엇박자 행보

입력 2018.11.30 (23:20) 수정 2018.12.03 (18: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수암골의
좋았던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마을 주민들과 상인이
나섰습니다.
그런데 청주시는
여전히 '개발' 위주의 정책으로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암골의 옛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주민들은 도시 재생에 대한
공부를 하며 머리를 맞댔습니다.

다음 달에는 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상생 방안을
찾을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승범 / 수암골 상가 번영회장
"의견이 하나로 됐을 때 일들이 실제로 진행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따로 독자적인 생각을 하고 있으면 어차피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을 수 없고."

주민들은
10년 이후를 내다보고 있지만
청주시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수암골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건축 인허가를 제한하거나
미관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북촌 한옥 마을을
지구 지정해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관광 명소로 만든 서울시와는
대비됩니다.

[인터뷰]
이성규 / 청주시 건축지다인과 팀장
"저희들이 어떻게 해라 마라 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닙니다. 사유시설에 대해서는...그런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수암골 주변 개발 계획도
마을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내년에 96억 원을 들여
드라마 아트홀과 드라마 거리를
조성합니다.

방문객들이 걷고 쉴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들겠다는 건데
정작 인도 정비 계획도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암골은 지금도
가뜩이나 비좁은 도로 때문에
차량과 보행자 모두
사고 위험이 큰 곳입니다.

[인터뷰]
최성진 / 청주시 문화예술과 주무관
"6m에서 인도를 만들게 되면 도로 폭이 4m로 줄어들고 사실상 (인도를 만들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렵게 지켜온
지역의 명소를 되살리기 위해
주민들까지 팔을 걷어붙였지만
아직도 더 많은 대화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민까지 나섰지만...엇박자 행보
    • 입력 2018-11-30 23:20:23
    • 수정2018-12-03 18:52:59
    뉴스9(청주)
[앵커멘트] 수암골의 좋았던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마을 주민들과 상인이 나섰습니다. 그런데 청주시는 여전히 '개발' 위주의 정책으로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암골의 옛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주민들은 도시 재생에 대한 공부를 하며 머리를 맞댔습니다. 다음 달에는 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상생 방안을 찾을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승범 / 수암골 상가 번영회장 "의견이 하나로 됐을 때 일들이 실제로 진행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따로 독자적인 생각을 하고 있으면 어차피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을 수 없고." 주민들은 10년 이후를 내다보고 있지만 청주시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수암골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건축 인허가를 제한하거나 미관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북촌 한옥 마을을 지구 지정해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관광 명소로 만든 서울시와는 대비됩니다.
[인터뷰] 이성규 / 청주시 건축지다인과 팀장 "저희들이 어떻게 해라 마라 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닙니다. 사유시설에 대해서는...그런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수암골 주변 개발 계획도 마을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내년에 96억 원을 들여 드라마 아트홀과 드라마 거리를 조성합니다. 방문객들이 걷고 쉴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들겠다는 건데 정작 인도 정비 계획도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암골은 지금도 가뜩이나 비좁은 도로 때문에 차량과 보행자 모두 사고 위험이 큰 곳입니다.
[인터뷰] 최성진 / 청주시 문화예술과 주무관 "6m에서 인도를 만들게 되면 도로 폭이 4m로 줄어들고 사실상 (인도를 만들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렵게 지켜온 지역의 명소를 되살리기 위해 주민들까지 팔을 걷어붙였지만 아직도 더 많은 대화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