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생활화학제품…안전정보 불만족 이유는?

입력 2018.12.03 (13:38) 수정 2018.12.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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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제, 세탁세제, 치약 등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정보에 대해 10명 중 9명이 믿을만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정보가 불만족스러운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였다.

이는 환경부가 연구용역을 발주해 만들어 최근 공개한 ‘소비자관점의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관리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포함된 내용이다.
[연구보고서] ‘소비자관점의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관리 개선방안 연구’

연구진은 보고서 작성을 위해 최근 6개월 동안 생활화학제품이나 살생물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지난 7월 19일부터 25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웹조사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5%다.

생활화학제품은 세정제, 세탁세제, 치약 등 화학물질이 들어간 생활용품이다. 살생물제는 가습기 살균제처럼 살생물질이 들어간 소독제, 살균제, 살충제, 보존제 등을 말한다.

화학성분제품 ‘안전하지 않다’ 88.2%

생활화학제품, 살생물제 등 화학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이 사람 몸과 환경에 얼마나 안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별로 안전하지 않다’는 답변이 65.6%로 가장 많았고, ‘전혀 안전하지 않다’가 22.6%를 차지했다.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88.2%에 달한 것이다.


반면 ‘다소 안전한 편이다’라는 응답은 11.4%였고, ‘매우 안전하다’는 응답은 0.4%에 불과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27.4%가 ‘전혀 안전하지 않다’고 답하는 등 남성보다 화학성분제품을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성분제품 안전관리 수준 ‘충분치 않다’ 62.4%

생활화학제품과 살생물제에 대한 안전관리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거의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34.8%를 차지했고, 전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도 27.6%나 됐다. 결국, 절반을 훌쩍 넘는 62.4%에 달하는 응답자가 안전관리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보통이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30.1%였고, ‘약간 충분하다’거나 ‘매우 충분하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7.1%, 0.4%에 불과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같은 생활화학제품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기업의 관련 제품 생산 및 관리 소홀’이라는 응답이 46.2%로 가장 많았다. 화학성분제품을 만든 업체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지적인 셈이다.


‘중앙정부의 법/제도의 미흡’이라는 답변이 33.7%로 두 번째로 많았고, ‘소비자의 부적절한 사용’ 때문이라는 응답이 17.9%를 기록했다.

화학성분제품 안전정보 ‘불만족스럽다’ 87.6%

현재 접하고 있는 생활화학제품과 살생물제에 대한 안전정보에 만족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87.6%의 응답자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12.4%였다.


이처럼 불만족스러운 이유가 뭔지를 묻는 질문에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는 답변이 34.1%로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생활화학제품 등에 대한 안전 관련 정보를 믿지 못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설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자가 28.8%로 두 번째로 많았고, ‘필요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응답자가 22.2%를 차지했다.

가장 필요한 안전정보는? ‘안전한 사용법’과 ‘독성 정보’

그렇다면 생활화학제품과 살생물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필요한 안전정보는 무엇일까. 가장 필요한 안전정보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전한 사용 방법’이라는 응답이 36.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제품의 독성 정보’라는 응답이 35.4%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반면 관련 안전사고 사례, 규정위반 혹은 리콜상품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각각 6.9%, 6.3%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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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믿을 생활화학제품…안전정보 불만족 이유는?
    • 입력 2018-12-03 13:38:45
    • 수정2018-12-03 13:42:51
    취재K
세정제, 세탁세제, 치약 등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정보에 대해 10명 중 9명이 믿을만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정보가 불만족스러운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였다.

이는 환경부가 연구용역을 발주해 만들어 최근 공개한 ‘소비자관점의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관리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포함된 내용이다.
[연구보고서] ‘소비자관점의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관리 개선방안 연구’

연구진은 보고서 작성을 위해 최근 6개월 동안 생활화학제품이나 살생물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지난 7월 19일부터 25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웹조사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5%다.

생활화학제품은 세정제, 세탁세제, 치약 등 화학물질이 들어간 생활용품이다. 살생물제는 가습기 살균제처럼 살생물질이 들어간 소독제, 살균제, 살충제, 보존제 등을 말한다.

화학성분제품 ‘안전하지 않다’ 88.2%

생활화학제품, 살생물제 등 화학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이 사람 몸과 환경에 얼마나 안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별로 안전하지 않다’는 답변이 65.6%로 가장 많았고, ‘전혀 안전하지 않다’가 22.6%를 차지했다.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88.2%에 달한 것이다.


반면 ‘다소 안전한 편이다’라는 응답은 11.4%였고, ‘매우 안전하다’는 응답은 0.4%에 불과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27.4%가 ‘전혀 안전하지 않다’고 답하는 등 남성보다 화학성분제품을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성분제품 안전관리 수준 ‘충분치 않다’ 62.4%

생활화학제품과 살생물제에 대한 안전관리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거의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34.8%를 차지했고, 전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도 27.6%나 됐다. 결국, 절반을 훌쩍 넘는 62.4%에 달하는 응답자가 안전관리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보통이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30.1%였고, ‘약간 충분하다’거나 ‘매우 충분하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7.1%, 0.4%에 불과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같은 생활화학제품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기업의 관련 제품 생산 및 관리 소홀’이라는 응답이 46.2%로 가장 많았다. 화학성분제품을 만든 업체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지적인 셈이다.


‘중앙정부의 법/제도의 미흡’이라는 답변이 33.7%로 두 번째로 많았고, ‘소비자의 부적절한 사용’ 때문이라는 응답이 17.9%를 기록했다.

화학성분제품 안전정보 ‘불만족스럽다’ 87.6%

현재 접하고 있는 생활화학제품과 살생물제에 대한 안전정보에 만족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87.6%의 응답자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12.4%였다.


이처럼 불만족스러운 이유가 뭔지를 묻는 질문에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는 답변이 34.1%로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생활화학제품 등에 대한 안전 관련 정보를 믿지 못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설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자가 28.8%로 두 번째로 많았고, ‘필요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응답자가 22.2%를 차지했다.

가장 필요한 안전정보는? ‘안전한 사용법’과 ‘독성 정보’

그렇다면 생활화학제품과 살생물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필요한 안전정보는 무엇일까. 가장 필요한 안전정보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전한 사용 방법’이라는 응답이 36.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제품의 독성 정보’라는 응답이 35.4%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반면 관련 안전사고 사례, 규정위반 혹은 리콜상품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각각 6.9%, 6.3%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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