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 회장, ‘상속세 탈루’ 수사가 사퇴 이유?

입력 2018.12.04 (21:18) 수정 2018.12.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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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전격 사퇴를 발표하며 관심을 모았던 코오롱 그룹의 이웅렬 회장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의 상속세를 탈루한 혐의가 수사 핵심입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웅열 회장은 지난 2015년, 아버지 고 이동찬 명예회장이 갖고 있던 (주)코오롱 지분의 40% 등을 물려받았습니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이때, 이 회장이 받은 주식에 대한 상속세를 제대로 냈느냐에 맞춰져 있습니다.

2016년 코오롱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한 국세청이 검찰에 고발 조치를 한 건데, 국세청은 이미 상속세 납부와 자회사의 회계 처리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코오롱에 모두 740여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코오롱 측은 이의 신청을 통해 추징액을 125억 원으로 줄였지만, 국세청은 상속세 탈루 부분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웅열 회장은 지난주 갑작스레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본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그룹 경영의 쇄신이 가능할 거라고 했습니다.

[이웅열/코오롱그룹 회장/지난달 28일 : "그동안 그 금수저를 꽉 물고 있느라 입을 앙다물었습니다. 이빨이 다 금이 간 듯합니다.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놓습니다."]

코오롱 측은 검찰 수사와 이 회장 퇴진과의 관련성에 대해 "이 회장이 오래전부터 그만둘 생각이었고, 검찰이 수사하는지도 몰랐다"며 "타이밍이 묘하게 된 것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웅열 회장은 내년 초엔 해외로 출국해 제2의 창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조만간 코오롱 관계자들과 이 회장을 소환해 상속세 탈루 혐의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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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웅열 코오롱 회장, ‘상속세 탈루’ 수사가 사퇴 이유?
    • 입력 2018-12-04 21:20:25
    • 수정2018-12-04 22: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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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전격 사퇴를 발표하며 관심을 모았던 코오롱 그룹의 이웅렬 회장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의 상속세를 탈루한 혐의가 수사 핵심입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웅열 회장은 지난 2015년, 아버지 고 이동찬 명예회장이 갖고 있던 (주)코오롱 지분의 40% 등을 물려받았습니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이때, 이 회장이 받은 주식에 대한 상속세를 제대로 냈느냐에 맞춰져 있습니다.

2016년 코오롱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한 국세청이 검찰에 고발 조치를 한 건데, 국세청은 이미 상속세 납부와 자회사의 회계 처리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코오롱에 모두 740여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코오롱 측은 이의 신청을 통해 추징액을 125억 원으로 줄였지만, 국세청은 상속세 탈루 부분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웅열 회장은 지난주 갑작스레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본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그룹 경영의 쇄신이 가능할 거라고 했습니다.

[이웅열/코오롱그룹 회장/지난달 28일 : "그동안 그 금수저를 꽉 물고 있느라 입을 앙다물었습니다. 이빨이 다 금이 간 듯합니다.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놓습니다."]

코오롱 측은 검찰 수사와 이 회장 퇴진과의 관련성에 대해 "이 회장이 오래전부터 그만둘 생각이었고, 검찰이 수사하는지도 몰랐다"며 "타이밍이 묘하게 된 것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웅열 회장은 내년 초엔 해외로 출국해 제2의 창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조만간 코오롱 관계자들과 이 회장을 소환해 상속세 탈루 혐의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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