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후] 출근 첫날 사라진 직원

입력 2018.12.05 (14:28) 수정 2018.12.0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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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A(30)씨는 일정한 주거 없이 찜질방과 사우나 등을 돌며 생활했다.

그러던 중 생활비가 떨어진 A 씨는 구직 사이트를 검색,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편의점에서 사람을 구하는 광고를 본다. 이후 A 씨는 편의점 점주를 만나 면접을 본 후 직원으로 채용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혹시 자신의 전과가 드러나 취직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다른 사람 명의의 이력서를 제출, 사장을 속이고 편의점에 취직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밤 편의점에 처음 출근한 A 씨는 점주랑 함께 근무를 시작했다. 기본적인 업무를 배운 후 새벽 사장은 퇴근했고, 이에 A 씨는 본색을 드러낸다. 19일 새벽 0시 30분쯤 A 씨는 편의점 계산대에 있던 현금 70만 원과 티머니 카드 충전 40만 원, 문화상품권 10만 원, 담배 등 12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A 씨를 믿고 퇴근했던 편의점 업주는 아침에 출근해 돈이 없어진 것은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편의점 CCTV와 주변 탐문수사 끝에 A 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8월 21일부터 11월 말까지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 등 5곳에서 1,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편의점 5곳 모두에 다른 사람의 이력서를 제출했다”며 “A 씨는 또 2차례에 걸쳐 찜질방에서 자는 사람들의 옷장 열쇠를 훔쳐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해당 편의점들은 A 씨가 새벽에 도주하면서 몇 시간 동안 가게가 비어 있었다”며 “이 때문에 업주들은 2차 피해를 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훔친 돈으로 중형승용차를 할부로 구매하거나 생활비, 유흥비 등으로 모두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기 일산 동부경찰서는 오늘(5일) 상습절도 혐의로 A 씨를 구속하는 한편,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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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5 14:28:41
    • 수정2018-12-06 07: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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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A(30)씨는 일정한 주거 없이 찜질방과 사우나 등을 돌며 생활했다.

그러던 중 생활비가 떨어진 A 씨는 구직 사이트를 검색,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편의점에서 사람을 구하는 광고를 본다. 이후 A 씨는 편의점 점주를 만나 면접을 본 후 직원으로 채용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혹시 자신의 전과가 드러나 취직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다른 사람 명의의 이력서를 제출, 사장을 속이고 편의점에 취직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밤 편의점에 처음 출근한 A 씨는 점주랑 함께 근무를 시작했다. 기본적인 업무를 배운 후 새벽 사장은 퇴근했고, 이에 A 씨는 본색을 드러낸다. 19일 새벽 0시 30분쯤 A 씨는 편의점 계산대에 있던 현금 70만 원과 티머니 카드 충전 40만 원, 문화상품권 10만 원, 담배 등 12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A 씨를 믿고 퇴근했던 편의점 업주는 아침에 출근해 돈이 없어진 것은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편의점 CCTV와 주변 탐문수사 끝에 A 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8월 21일부터 11월 말까지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 등 5곳에서 1,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편의점 5곳 모두에 다른 사람의 이력서를 제출했다”며 “A 씨는 또 2차례에 걸쳐 찜질방에서 자는 사람들의 옷장 열쇠를 훔쳐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해당 편의점들은 A 씨가 새벽에 도주하면서 몇 시간 동안 가게가 비어 있었다”며 “이 때문에 업주들은 2차 피해를 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훔친 돈으로 중형승용차를 할부로 구매하거나 생활비, 유흥비 등으로 모두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기 일산 동부경찰서는 오늘(5일) 상습절도 혐의로 A 씨를 구속하는 한편,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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