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 관련자는?…“광고·출연 위한 접대”

입력 2018.12.05 (21:12) 수정 2018.12.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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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계속 취재해 온 법조팀 이지윤 기자와 함께 보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이 오늘(5일) 조사를 받았는데, 조선일보 사주 일가 조사가 더 계속되는거죠?

[기자]

네, 한명이 더 남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조선일보 방 사장'이 누구냐를 두고 10년 가까이 설왕설래했었는데요.

오늘(5일)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이 먼저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다음은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인데요,

저희 취재 결과 방 전 전무는 다음 주 소환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방정오 전 전무는 얼마전 자녀가 운전기사에게 갑질을 했다가 파문이 일자 사퇴했던 바로 그 인물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둘째 아들이죠,

이번주 방용훈 사장, 다음주 방정오 전 전무, 이렇게 조사가 되면 대검 진상조사단이 이달 말쯤 조사 결과를 발표할 거 같습니다.

[앵커]

장자연 씨 사건 재조사가 거의 1 년이 다 돼가는데요.

장 씨가 접대를 했던 인물이 언론계 뿐만 아니라 여러분야에 걸쳐 있다고 하던데 좀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기자]

네, 조사단은 크게 네 분야 인물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언론계, 금융계, 연예계, 그리고 삼성입니다.

[앵커]

하나씩 짚어보죠.

언론계는 앞서 언급이 됐고 삼성은 뭡니까?

[기자]

네, 이미 보도가 됐었는데요.

장 씨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35번의 통화를 하고 만나기도 했다는 거죠.

조사단은 장 씨 소속사 대표였던 김종승 씨가 둘 사이에 다리를 놨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소속사 대표 김 씨가 삼성측과 왜 이런 자리를 계속 주선했던거죠?

[기자]

조사단은 광고 때문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김종승 씨와 삼성 계열사인 제일기획 사이의 통화기록을 근거로 삼고 있는데요,

KBS 취재 결과, 국내 최대 광고회사인 제일기획과 김 씨가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 씨가 광고에 소속 연예인을 출연시키려고 삼성 오너 일가였던 임 전 고문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조사단의 판단입니다.

조사단은 여러차례 임 전 고문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임 전 고문은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언론계와 삼성은 그렇고 금융계는 어떤 인물들이 연루돼 있나요?

[기자]

네, KBS가 확보한 수사기록에는 금융인들이 여러 명 등장합니다.

당시 재경부 고위공무원 출신도 있고, 증권회사 고위 임원도 있었습니다.

조사단은 김 씨가 사업 투자를 받기 위해 장 씨를 금융인 접대에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연예계도 연루가 됐다고 했는데 이건 아무래도 방송 출연을 위해서였겠죠?

[기자]

맞습니다.

장 씨가 숨지기 전 직접 쓴 문건에도 기획사 대표나 드라마 감독들의 이름이 여러명 등장하는데요.

경찰은 문건에 등장하지 않는 방송국 PD들도 조사했지만, 전부 무혐의로 결론이 났습니다.

모두 장 씨가 자발적으로 참석한 술자리이지, 강요받은 게 아니라는 건데요.

접대의 강제성을 입증하는 게 재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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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자연 사건’ 관련자는?…“광고·출연 위한 접대”
    • 입력 2018-12-05 21:13:57
    • 수정2018-12-05 21: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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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계속 취재해 온 법조팀 이지윤 기자와 함께 보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이 오늘(5일) 조사를 받았는데, 조선일보 사주 일가 조사가 더 계속되는거죠?

[기자]

네, 한명이 더 남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조선일보 방 사장'이 누구냐를 두고 10년 가까이 설왕설래했었는데요.

오늘(5일)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이 먼저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다음은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인데요,

저희 취재 결과 방 전 전무는 다음 주 소환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방정오 전 전무는 얼마전 자녀가 운전기사에게 갑질을 했다가 파문이 일자 사퇴했던 바로 그 인물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둘째 아들이죠,

이번주 방용훈 사장, 다음주 방정오 전 전무, 이렇게 조사가 되면 대검 진상조사단이 이달 말쯤 조사 결과를 발표할 거 같습니다.

[앵커]

장자연 씨 사건 재조사가 거의 1 년이 다 돼가는데요.

장 씨가 접대를 했던 인물이 언론계 뿐만 아니라 여러분야에 걸쳐 있다고 하던데 좀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기자]

네, 조사단은 크게 네 분야 인물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언론계, 금융계, 연예계, 그리고 삼성입니다.

[앵커]

하나씩 짚어보죠.

언론계는 앞서 언급이 됐고 삼성은 뭡니까?

[기자]

네, 이미 보도가 됐었는데요.

장 씨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35번의 통화를 하고 만나기도 했다는 거죠.

조사단은 장 씨 소속사 대표였던 김종승 씨가 둘 사이에 다리를 놨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소속사 대표 김 씨가 삼성측과 왜 이런 자리를 계속 주선했던거죠?

[기자]

조사단은 광고 때문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김종승 씨와 삼성 계열사인 제일기획 사이의 통화기록을 근거로 삼고 있는데요,

KBS 취재 결과, 국내 최대 광고회사인 제일기획과 김 씨가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 씨가 광고에 소속 연예인을 출연시키려고 삼성 오너 일가였던 임 전 고문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조사단의 판단입니다.

조사단은 여러차례 임 전 고문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임 전 고문은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언론계와 삼성은 그렇고 금융계는 어떤 인물들이 연루돼 있나요?

[기자]

네, KBS가 확보한 수사기록에는 금융인들이 여러 명 등장합니다.

당시 재경부 고위공무원 출신도 있고, 증권회사 고위 임원도 있었습니다.

조사단은 김 씨가 사업 투자를 받기 위해 장 씨를 금융인 접대에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연예계도 연루가 됐다고 했는데 이건 아무래도 방송 출연을 위해서였겠죠?

[기자]

맞습니다.

장 씨가 숨지기 전 직접 쓴 문건에도 기획사 대표나 드라마 감독들의 이름이 여러명 등장하는데요.

경찰은 문건에 등장하지 않는 방송국 PD들도 조사했지만, 전부 무혐의로 결론이 났습니다.

모두 장 씨가 자발적으로 참석한 술자리이지, 강요받은 게 아니라는 건데요.

접대의 강제성을 입증하는 게 재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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