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정청래 “정의당, 나쁜 친구들 손 잡아”

입력 2018.12.0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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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野 민정수석 사퇴 요구, 대통령 흠집 내려고 상징적 인사 흔드는 것"
- 정청래 "김성태, 조국 흔드는 것 10분의 1이라도 우병우 사퇴 주장했더라면..."
- 정두언 "민정수석 재신임은 文 '내 갈 길 가겠다'는 뜻...조 수석 결국 불명예 퇴진할 것"
- 정청래 "김무성 등 '이-박' 불구속 재판 추진, 촛불 든 국민에 대한 모독"
- 정두언 "석방결의안은 헌정사에 없는 주장...언론 한번 나려고 질러보는 수준에 불과"
- 정청래 "'박근혜당'은 시대 역행...당내 선거 도움 돼도 朴 이름으로 물레방아 못 돌릴 것"
- 정두언 "연동형 비례대표제 되면 친박당 탄생 가능...그러나 '연동형' 합의 가능성 희박"
- 정청래 "김병준의 김정은 답방 비꼬는 발언 유감...자유한국당도 답방 환영해야"
- 정두언 "남북문제에 여야 한 목소리 내는 것이 바람직...한국당도 환영하는 게 좋아"
- 정청래 "예산안 볼모 선거구제 개편 요구 안돼...정의당, 나쁜 친구들과 손 잡지 말아야"
- 정두언 "선거구제 개편은 헌법 개정에 버금가는 일...몇 개 법안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2월6일(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정청래 전 국회의원 / 정두언 전 국회의원



▷김원장 목요일입니다. 정청래, 정두언, 정정당당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두언 안녕하세요?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김원장 사진 한 장, 오늘 또 사진 한 장 준비했습니다. 이건 뭡니까? 어느 자리인가요? 출판기념회? 정 의원님 출판기념회?

▶정청래 정세현, 정청래와 함께 평양 갑시다. 지난주 토요일 했는데요. 우리 정두언 의원님께서 오셔서 축가 해 주셨습니다.

▷김원장 원래 가수.. 원래 음반도 낸 가수시잖아요.

▶정두언 네, 그런데 제가 저분 덕분에 먹고살기 때문에.

▶정청래 (웃음)

▶정두언 가서 좀 거들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김원장 한 곡 부르신 거예요?

▶정두언 네, 콩그레이츄레이션, 축하합니다.

▶정청래 아니, 그런데 관객들이 립싱크 아니었냐고 계속 얘기해요.

▷김원장 노래를 워낙 잘하시잖아요.

▶정두언 옛날에는 분위기상 기계가 작동 안 해서 립싱크를 했습니다.

▶정청래 아, 그랬습니까?

▷김원장 아, 그랬습니까? (웃음) 알겠습니다. 립싱크 하셨답니다. 야당의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조국 민정수석, 사실상 대통령이 재신임했는데 중앙일보 기자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답니다. 보겠습니다. 모든 비판을 감내하며 해야 할 일을 수행한 후에 학교로 돌아갈 것입니다. 모든 비판을 감내하며 해야 할 일을 하겠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청래 사적으로는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 왜 없겠어요? 그러나 이름처럼 조국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 공적으로 인내하면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 저는 그렇게 해석했습니다.

▶정두언 우리나라에 조국 아니면 사람이 없습니까? 어쨌든 대통령 신임이 각별하니까 그만 흔들어라, 나는 내 갈 길 가겠다, 그렇게 들리는데요?

▶정청래 저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초기 인적 구성에 있어서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이낙연 총리, 세 분이 상징적인 인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걸 알기 때문에 야당에서도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기 어려우니까 대통령을 흠집내려고 민정수석을 계속 물고 늘어진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김원장 그 한 축을 흔들자?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조국 수석을 공격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고 조국을 지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자유한국당은 조국 수석 재신임에 대해서 대통령의 오기다, 이런 입장을 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모든 야당들이 일제히 조국 책임론을 제기하는 마당에 대통령께서 오기 부리실 일이 결코 아니란 점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오지자마자 내놓은 답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시겠다는 답이어서는 곤란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책임을 져야 할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니, 지지율 높으실 때는 독단과 전횡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지지율 떨어지는 마당에 청개구리 오기 정치까지 하실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김원장 지지율 떨어지는 마당에 청개구리 오기 정치까지 하실 줄은, 지지율은 오늘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 보면 약간 상승 반전했는데 추세는 떨어지고 있으니까요. 정두언 전 의원께서 조국 수석 무능하다, 이렇게 비판하신 신문 기사를 봤습니다.

▶정두언 그동안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어요, 사실. 인사 검증도 늘 실수만 연속했고 또.

▷김원장 사법개혁.

▶정두언 검경수사권 조정도 뭐가 뭔지 지금 뭐.. 딱 부러지게 정리된 게 없고요. 또 밑에서 이제 다들 기강이 해이해진 게 나타났는데 저 얘긴 뭐냐 하면 수석을 우습게 안다는 얘기입니다, 직원들이. 그러니까 이제 휘하 직원들을 간수를 못 할 정도로 연구이 없다는 얘기죠. 일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김원장 지금 여당에서는 이거 정치적인 공세다, 정청래 의원도 아까 그런 맥락에서 역시 말씀하셨고요. 민정수석이라는 자리가 그런데 사실 국민들 먹고사는 것과 상관없이 말씀하신 것처럼 권력 기관들 이렇게 챙기고 그다음에 사법개혁, 검경수사권 조정이라든지 공수처라든지 이런 문제들 하는 곳 아닙니까? 그러면 여당에서나 정부에서 하겠다는 대로 그 사람한테 맡겨두면 어떻습니까?

▶정두언 네, 맡겼는데 제대로 일은 못한다는 얘기죠. 그리고 저는요. 이 사람이 지금같이 계속 간다면 또 무슨 사고가 나요. 그러면 이제 그때는 불명예 퇴진할 수밖에 없어요. 그게 시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김원장 사고 난다?

▶정청래 저는 조국 민정수석이 히딩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히딩크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인맥에, 연고에 연연하지 않고 눈에 밟히는 인사가 없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발탁할 수 있었거든요. 사법개혁,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공수처 신설 등은 법조인 출신들은 절대 못 합니다. 그래서 조국 수석이 그걸 할 수 있는 적임자다, 이렇게 생각하고 김성태 원내대표께 한 말씀 드립니다. 조국 수석 흔드는 거, 10분의 1만이라도 우병우 전 민정수석 사퇴하라고 주장했으면 자유한국당이 지금처럼 어려운 처지는 아니었을 겁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주제 바꿔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의 복당파라고 합니까? 비박이라고 할까요? 그 진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불구속 재판받자, 이런 의견을 내놨는데 논란입니다.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녹취/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우리가 지난 과거를, 잘못을 총론적으로 서로 인정하고 화해하고 통합해서 단결된 힘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자, 이런 데 합의를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데 전직 대통령이시고 또 증거 인멸의 여지도 없고 이미 재판을 다 받고 있기 때문에 기소도 다 끝났고 이런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 또 고령인데 꼭 구속해야 되느냐, 석방을 요구할 의사가 없느냐,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내가 앞장서겠다.

▷김원장 앞에 우리가 지난 과오를, 잘못을 총론적으로 서로 인정하고 우리 잘못을 서로 인정하고. 이게 무슨 뜻입니까? 예를 들어 우리가 탄핵을 한 것을 이제 와서 보니까 너무 과한 거다, 이런 뜻입니까? 아니면 지난 정부의 정책 난맥상, 지난 정부가 실패한 걸 다시 한번 반성하자는 뜻입니까?

▶정청래 원래 저분이 이름이 무성이잖아요. 지금 하신 말씀은 무의미한 음성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분이 원래 왔다 갔다 하시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탄핵에 앞장선 것에 대해서 후회하고 반성하는 것 같아요. 그런 그때그때 다르죠. 그런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보면 이건 병 주고 약 주고잖아요. 아니,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설 때는 언제고 지금은 다시 불구속 재판하고 박근혜 구명 운동에 앞장서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김원장 그때는 당을 나갔다가 탄핵에 앞장서고.

▶정청래 그렇습니다.

▷김원장 다시 들어와서.

▶정청래 뛰쳐나갔다가 다시 들어와가지고.

▷김원장 네, 서로 과오를 인정하고 화해하자.

▶정청래 그러면 자유한국당에 남아 있던 분들은 병을 준 것에 대해서 더 아파할까요? 아니면 약 주는 것에 대해서 좋아할까요? 제가 봤을 때는 병 주고 약 주고에서 자유한국당에 잔류했던 분들은 김무성 의원이 저렇게 말하는 것에 대해서 더 얄밉죠. 그리고 설령 예를 들어서 만에 하나 그럴 일이 없겠지만 불구속 재판을 받아요. 다시 감옥에 가요, 실형 받고, 법정 구속돼요. 그게 더 괴로운 일이에요. 뭘 모르고 지금 하시는 말씀이고 자유한국당에서 큰 울림은 없을 것 같아요.

▷김원장 어떻게 보십니까? 예를 들어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에 그때 법사위원장이어서 탄핵소추위원장인가, 그 탄핵 심판의 검사 같은 역할을 했단 말이죠. 이제 와서 저희가 너무 과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나온단 말이에요.

▶정두언 그래서 이제 과거를 사과하면 뭐를 해야 되냐면 자숙해야죠. 그런데 자숙해야 될 사람이 나선단 말이에요, 또. 그러니까 지금 저렇게 나서는 이유는 또 개인적인 야심도 있어요. 뭐 그러니까 전당대회를 앞두고 저런 움직임들이 나타나는데 저건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아요. 과거를 사과했으면 자숙을 해야 된다.

▷김원장 석방..

▶정청래 저는 그리고 저런 발언이 촛불 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고 그리고 감옥에 간 것은 어쨌든 심판을 받은 거 아닙니까, 국민들에 의해서? 저거는 그때 국민들이 나섰던 것에 대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은 다 기억하고 있어요. 그래서 김무성 의원이 저렇게 나서는 것은 그때그때 다르고 국민들은 다 지난 여름 해변가에서 그가 한 일을 다 알고 있습니다.

▷김원장 불구속 재판해도 어차피 지금 나오는 1심 선고량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법정 구속이 명확하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제 불구속 재판이라고 하지 말고 빨리 1심이나 아니면 항소를 그만해서 사면을 기다린다든지 이런 게 차라리 더.. 왜냐하면 제가 지금 여쭤보고 싶은 것은 이게 석방결의안 이런 게 있다는데 그건 국회의원만 대상으로 가능하다고.

▶정두언 그렇죠.

▷김원장 그러니까 지금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나서도 불구속 재판을 시킬 수 있는 법은 없는 거죠?

▶정두언 그러니까 헌정사에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거고 저건 법적으로도 불가능하고 정치적.

▷김원장 지금 말한 석방결의은 국회의원에게 가능합니다.

▶정두언 네, 정치적으로도 불가능한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카드라고 할 수도 없는 거죠, 불가능한 일이니까.

▶정청래 (웃음) 그러니까.

▶정두언 그러니까 이제 언론에 한 번 타기 위해서 질러보는 수준이 아닌가라고밖에 해석이 안 되는데, 하여간 좀.. 저 얘기는 오래 끌 얘기가 아닌 것 같은데요?

▷김원장 친박 의원분들에게 우리가 이런 개전의 정이 있습니다.

▶정두언 그 정도 의미가 있겠죠.

▷김원장 선포하는.

▶정청래 박근혜 팔이 하고 있는 거죠.

▷김원장 침박의 홍문종 의원 이야기를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박 전 대통령 관련인데요.

<녹취/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아무하고도 면회를 안 하시기 때문에요. 면회는 안 가봤습니다. 우리 보수우익이 하나가 되고 이 나라를 지금 우리 정권과.. 정권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야 된다는 우려를 가지고 계시고 그 우려에 대해서, 그 우려가 상당히 깊으시다는 것들을 전해 듣고는 있습니다.

▷김원장 박지원 의원이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내년 4월쯤에 친박당 생길 가능성이 높다. 워낙 아직도 그 지역에서는 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강해서 지역당이지만, 그런데 사실은.. 우리 정치사에 자민련이나 민주평화당이나 지역 정당이 그렇게 드문 건 아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저는 박지원식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구시대적인 발상이고 그리고 이미 탄핵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다 새로워졌어요, 경험을 했고.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의 업적이라면 논개처럼 유신 망령을 끌어안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시 박근혜 대통령이 부활한다, 이것은 시대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그리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그걸 용납하지도 않을 것 같은데 박지원 의원와 같은 정치공학적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김원장 아니, 저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런 말도 하더라고요. 친박, 비박의 당권 경쟁해가지고 결국 비박에게 물러나면 당협위원장 많이들 뺏길 거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가서 TK 쪽에서 창당하지 않겠냐, 그러면 결과적.. 결과론적으로는 또 내년 봄쯤에는 또 친박당이 TK 쪽에서 만들어지는 거예요.

▶정두언 비박들이 한 번 나갔었다가 돌아왔잖아요? 풍찬노숙은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에 친박도 그렇게 쉽게 움직이지 않고 더군다나 이제 태극기 세력을 기반으로 정당을 만드는 건 좀 약해요. 오래 갈 수가 없고 시대 명분에도 안 맞고. 그래서 박지원 정치 9단이 예측한 거지만 좀 틀린 것 같은데요? 저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정청래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는 친박 성향의 태극기 부대가 필요해서, 당 대표되는 데는 좀 도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총선이나 대선에는 이미 박근혜의 흘러간 물로 다시 물레방아를 돌리기는 어렵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만약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받아가지고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된다면 친박이 예를 들어 그냥 제가 주관적으로 15%의 지지율을 갖고 있다고 치죠. 그러면 300명의 15%는 얼마입니까? 45석 거저 나옵니다. 그러면 큰 당에 있다가 중간 표 받으려고 하겠습니까? 우리끼리 똘똘 뭉쳐가지고 당 만들어가지고 내 앞에 번호표 받아가지고 45석 안에 들어가는 거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요? 지금 친박계 의원분들?

▶정청래 자유한국당에.. 자유한국당에 지금 대권주자가 없기 때문에 지금 박근혜, 박근혜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정치는 모르는 거죠. 새로운 또 스타가 나올 수도 있고. 그래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좀 이따 얘기를 하겠지만 300석이 고정이고 의원수 정수가 늘어나지 않는 한 좀 힘든 거고요. 그리고 이 선거구제라든가 이 정개특위에서 합의하는 것은 만장일치거든요. 그래서 사실 헌법 개정보다 더 어렵다고 얘기하는데 얼마나지도 않을 상상을 가지고 얘기한다면 무슨 얘기인들 다 가능하겠지만.

▷김원장 그러니까 지금 말씀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합의가 쉽지 않다?

▶정청래 쉽지 않다.

▷김원장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

▶정청래 네, 그렇습니다.

▷김원장 잠시 후에 여쭤보겠습니다. 그거 어떻게 보세요. 친박당이..

▶정두언 그러니까 앵커 지적은 굉장히 타당성이 있어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되면 친박당이 생기리라는 가능성이 높아지죠. 그런데 저도 그게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합의볼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봅니다.

▷김원장 아, 그러니까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가기가, 합의가 쉽지 않다. 잠시 후에 시간 되면 또 여쭤보겠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 자유한국당에 아시다시피 이제 원내대표 곧 뽑고 당 대표는 내년 2월 말쯤에 뽑는다는데 당권은 홍준표 전 대표가 매우 유리하다. 어느 신문 보니까 단독 드리블이다, 이런 표현도 썼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아니, 정두언 우리 선배께서는 오세훈, 홍준표 게임이다. 그리고 오세훈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그러는데 저는 힘들다고 봐요. 그리고 특히 자유한국당..

▷김원장 오세훈 전 시장이 힘들다.

▶정청래 힘들다. 왜냐하면 가출했다가 귀가한 다음에 귀가하자마자 땅문서 내놓으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 집안을 지켰던 아들들은 상당히 열 받는 일이죠. 안 찍어요, 제가 봤을 때는. 그래서 오세훈, 홍준표 붙으면 보나 마나 그것은 홍준표가 이길 거다. 저는 이렇게 전망하는데 우리 정두언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두언 그렇게 바라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다 구시대 인물들이 다시 다 나오는데 사실 지금 거론이 안 돼서 그렇지 김성태, 주호영, 정우택 등등 막 다 나올 겁니다. 그러면 혼전을 보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잘 예측하기는 힘들어요. 그리고 그중에서 오세훈이 그래도 상대적으로 좀 신선하다, 이거지.

▶정청래 그러면 홍준표 전 대표가 더 유리하죠.

▶정두언 그렇게 되나요?

▶정청래 그렇죠. 그만그만한 사람들 중에서 그래도 인지도는 제일 높잖아요. 그리고 대선 후보까지 했고.

▷김원장 그래 보이는데요?

▶정두언 글쎄요.. 하여간 지금 대체적으로 그렇게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 같아요.

▷김원장 그러니까 황교안 전 총리는..

▶정청래 빨리 인정하세요.

▷김원장 사실은 뭐 그때까지야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두어 달 남았으니까요. 그런데 황교안 전 총리는 안 들어오고 오세훈 전 시장 분명히 뭐.. 비교적 참신한 이미지가 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나갔다 들어온 사람인데, 그런 거 있고. 또 이렇게 뭐라 할까요? 존재감으로 따지면 홍준표 전 대표가 뚜렷해 보입니다. 그래서 단독 드리블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 아닌가.

▶정두언 지난 대선 후보이기 때문에 그렇게들 평가하는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또 민심이 비호감으로 많이 바뀐 측면도 고려를 해야 되겠죠.

▶정청래 아니, 이제 정두언 의원님이나 제가 봤을 때는 비호감인데 자유한국당을 당원들이 봤을 때는 잘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요새는 국민 참여 경선도 많이 하니까. 여론조사도 하고 그러니까..

▷김원장 알겠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다시 당권을 잡는 걸 민주당이 좋아한다, 이런 말이 있는데 이분의 SNS 한번 보시죠. 홍준표의 정계 복귀를 환영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반대편에서 큰일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정청래 전 의원의 SNS고요. 몇 개 계속해서 하셨더라고요. 저희가 골라왔습니다. 홍준표, 김성태는 내가 맡겠다, 문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하시라. 내가 웃겨? 네, 많이라고 하셨고요. 또 있군요. 현실 정치 복귀 홍준표, 내가 무섭긴 무서운 모양에 정청래 전 의원께서는 무섭긴, 우습지라고 하셨는데.

▶정청래 제가 홍준표 전 대표 지금 선거운동 하고 있어요. (웃음)

▷김원장 그러네요.

▶정두언 아니, 그런데 진짜 전당대회에서 역선택이 많이 들어올 수도 있어요. 민주당 사람들이 참여해가지고 홍준표..

▶정청래 아니, 그럴 리야 없겠지만.

▶정두언 아니, 가능한 얘기예요.

▶정청래 저도 좀 이렇게..

▷김원장 국민 여론조사 하니까요.

▶정청래 코믹하게 저렇게 홍준표 대표 얘기를 했는데 제가 저렇게 하는 게 상대적으로 응원하는 거예요.

▷김원장 정치공학상 그럴 수 있고. 그런데 보세요. 지금도 문 대통령에게 국정에 전념하시라. 홍준표는 내가 맡는다고 하셨잖아요. 그것 자체가 홍준표 전 대표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거 아닙니까? 여기저기서 막 견제하지 않습니까?

▶정청래 그러니까요. 그래서 제가 실제로 이제 홍준표 대표가 홍카콜라 유튜브 TV를 아직 안 했는데요.

▷김원장 곧 시작하신다고.

▶정청래 김성태 원내대표의 유튜브는 나오자마자 제가 항상 방어를 합니다, 공격도 하고. 그래서 홍준표 대표 빨리 홍카콜라 올려주세요. 제가 반박 좀 하게.

▷김원장 알겠습니다. 홍 전 대표는 홍카콜라 준비하시면서 여전히 SNS 정치하고 있는데 최근 거 하나 볼까요? 오늘 게 있나요? 김정은 위원장 답방, 지금 또 어제는 좀 가능성이 높아 보이던데 올해 안에 답방은 오늘은 또 좀 어려운 것 같고 경제 폭망을 뒤덮고 사회 체제 변혁을 준비하기 위한 이벤트 행사로 보여지는데 다급하기는 다급했나 봅니다, 하셨고요. 관련해서 김병준 위원장의 발언까지 이어 듣겠습니다.

<녹취/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남산타워가 예약을 받는다, 안 받는다. 워커힐 호텔에 스위트룸이 몇 개 층이 예약이 돼 있다, 안 돼 있다. 김정은 위원장 답방을 대비해서 청와대 상춘재를 어떻게 한다 하는 이야기들이 이리저리 들리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무슨 여행사도 아니고 기획사도 아니고 이벤트 회사도 아니지 않습니까? 한라산 모시고 가고 그러면 모든 게 다 해결이 됩니까? 지금 이게 무슨 본말이 전도됐단 말이야.

▷김원장 청와대가 무슨 이벤트 회사도 아니고. 오늘 나올 리얼미터 여론조사 보면, 여론조사가 꼭 민의를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할 수 없지만 10명 중 6명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에 찬성 입장을 보였거든요? 자유한국당은 좀 다른 분위기입니다.

▶정청래 더 높게 나온 여론조사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김병준 위원장 입장에서는 저렇게 말할 수 있는데 좀 지나친 것 같아요. 청와대를 향해서 무슨 이벤트 회사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자유한국당도 사실은 환영해야 될 일이에요. 그리고 또 약속을 지켜야 되고. 그런데 저렇게 비꼬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좀 유감스럽습니다.

▶정두언 그러니까 남북문제, 국제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는 거 좋은데 특히 지금 김정은 답방은 어쨌든 국민적인 지지가 높기 때문에 저기.. 한국당에서 반대하는 건 좀 자기 감점 요인인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그렇게 하는 게 저는 좋을 것 같아요.

▷김원장 특히 당권이나 원내대표..

▶정청래 아주 훌륭하십니다.

▷김원장 특히 당권이나 원내대표 선거 앞두고는 지지세를 결집해야 하니까 더 좀 이렇게 발언 내용이나 이런 게 좀 세지 않나.

▶정두언 그런 면이 있겠죠. 그러니까 이제 자꾸 그 당내 경선이 당을 더 움츠러들게 만드는 그런 마이너스 역할을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제일 중요한 게 예산안 처리인데 지금 여야가 잠정 합의를 한 것 같습니다. 좀 이따.. 저희가 방송 중이라도 여야 대표, 원내대표들이 합의에.. 합의를 발표할 것 같은데 제가 나오는 대로, 소식 나오는 대로, 잠정 합의는 됐다고 하고요. 지금 아시다시피 정의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손잡고, 참 독특한 조합입니다. 야3당이 손잡고 지금 선거구제 개편하지 않으면 예산안 처리 어렵다. 이렇게 계속 주장해왔는데 일단 이 부분, 여야의 입장 간단하게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3일)> 내년 예산안을 선거구제와 연계시켜서 통과를 못 시키겠다는 얘기를 듣고서 참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30년 정치를 했는데 선거구제를 예산안과 연계시켜서 통과시키지 않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국민들이 이걸 알면 얼마나 노하시겠습니까. 이렇게 연계시킬 거 같으면 선거구 제안 논의할 필요도 없습니다.

<녹취/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어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하는 일입니다. 2013년에는 국정원 개혁법을 예산안과 연계시켜 다음 해 일시 국회에서 예산안이 처리되도록 만들었습니다. 2016년에는 법인세 인상을 위한 세법 개정 문제를 예산안과 연계시키기도 했습니다.

▷김원장 어떻게 선거구제를 예산안과 연계시킬 수 있냐, 했더니 손학규 대표가 정말 아픈 사례를 들어버렸는데요.

▶정두언 아니요. 아픈 건 아니고요. 선거구제 개편은 헌법 개정에 버금가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게 큰 문제하고 이제 몇 개 법안하고 이렇게 비교한다는 것은 좀 무리죠. 타당성이 있는 것 같지만 좀 무리인 얘기고요.

▶정청래 아주 균형 잡힌 시각이시군요. (웃음) 아니, 12월 2일까지 예산안은 처리했어야 될 문제예요. 지금 위법 상태입니다. 위법 상태에 있는 예산안을 놓고 정의당과 야3당이 예산안을 볼모로 지금 농성을 하고 있다. 이것은 합법적이지 않아요.

▷김원장 아니, 손학규 대표도 과거에 다.. 그때도 다 위법입니다, 예산 시한 넘기면. 헌법에 12월 2일까지 하라고 돼 있습니다.

▶정청래 아니, 그러니까 12월 2일에 처리했어야 되는데.

▷김원장 민주당 그때는 안 하고, 그때는 연기하고.

▶정청래 12월 2일 이후에 예산안을 가지고 지금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12월 2일에 예산안이 처리됐으면 예산안과 연계를 못 했을 거 아니에요? 위법 상태에 있는 거를 가지고 연계해서 한다는 것도 맞지 않고 그리고 정개특위에서 논의할 일을 예산안을 가지고 저렇게 볼모를 잡고 한다는 것은 정의당답지 못하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정의당답지 못하다?

▶정두언 특히 정의당만 콕 집어서 얘기하시네요.

▷김원장 정의당은 아군이니까?

▶정청래 아니, 그게 아니라 정의당은 대체적으로 이미지가 좋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귀는 친구를 보면 그 친구를 알 수 있다고, 어떻게 보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하고 좀 질적으로 다르잖아요. 그런데 그런 나쁜 친구들하고 이렇게 손을 잡고 얘기하는지.

▶정두언 아니, 왜냐하면 생사가 걸려 있거든요, 정의당으로서는.

▶정청래 네?

▶정두언 정의당으로서는 생사가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청래 아, 그래요?

▷김원장 나쁜 친구들하고 손잡고 하는 저희 스태프들이 지금 빵 터졌습니다. 알겠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앞서 말씀하실 때 통과가 어렵다, 구조적으로. 여야가 서로 뭔가 이익 지점이 비슷해야 합의가 되는데 지금 그 말씀은 이 말씀인 거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무조건 연동형 비례대표제 하면 손해인데 이게 합의가 되겠느냐? 이런 말씀이시죠?

▶정청래 그리고 또 하나는 정의당은 전술을 지금 잘못 쓰고 있는 것이요. 선거 때 되면 지역구는 민주당 찍고, 그래도 정의당 생각해서 비례대표는 정당 투표를 해줘야지, 민주당원들이 그렇게 많이 했어요. 그런데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손잡고 민주당을 공격하는 꼴이잖아요, 지금.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제가 만나는 우리 당원들도 굉장히 정의당에 대해서 서운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정두언 그러니까 저는 우리나라 정치 사상 명백히 손해를 보는 데도 불구하고 나라를 위해서 하는.. 저런 선거법 개정 같은 것을 한 경우를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결국 두 야당, 큰 여야, 큰 정당 때문에 선거법 개정은 안 될 겁니다.

▷김원장 안 될 거다?

▶정청래 개인적..

▷김원장 문재인 대통령은 명백히 민주당에 불리한 것 같은데 분명히 하자고 하잖아요.

▶정청래 저는 개인적으로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국회 선거제도를 바꿔야 된다는 것은 저는 동의하고 개인적으로 당론과 관계없이 지금까지 지지 표명을 계속해왔어요. 그런데 그것도 차라리 정의당 같은 경우는 정의당 혼자 하든가, 아니면 밖에 있는 시민단체들이 많이 있거든요. 거기랑 손잡고 했으면 좋겠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비례성이 강화되면 지역구 의원석이 확 줄 텐데, 그렇지 않으면 국회의원 수를 300명 이상으로 확 늘리든가. 마포 지역구, 이렇게 막 희석되거나 넓어지거나 없어지고 이러면..

▶정청래 마포는 그것과는 관계가 없고 저 넓어지면 질수록 저는 개인적으로 더 좋아요.

▶정두언 저 사람은 좋죠. 지명도가 높은 사람이니까. 아니, 그리고 저분은 선거법 개정해야 된다고 평소에 주장하는 사람이에요.

▶정청래 그러니까요.

▶정두언 그런데 이제 현실 가능성이 없다, 그런 얘기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각 당의 5당의 이해타산이 너무 안 맞다, 이 말씀이신 거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청래, 정두언. 정정당당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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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정청래 “정의당, 나쁜 친구들 손 잡아”
    • 입력 2018-12-06 18:24:57
    정치
- 정청래 "野 민정수석 사퇴 요구, 대통령 흠집 내려고 상징적 인사 흔드는 것"
- 정청래 "김성태, 조국 흔드는 것 10분의 1이라도 우병우 사퇴 주장했더라면..."
- 정두언 "민정수석 재신임은 文 '내 갈 길 가겠다'는 뜻...조 수석 결국 불명예 퇴진할 것"
- 정청래 "김무성 등 '이-박' 불구속 재판 추진, 촛불 든 국민에 대한 모독"
- 정두언 "석방결의안은 헌정사에 없는 주장...언론 한번 나려고 질러보는 수준에 불과"
- 정청래 "'박근혜당'은 시대 역행...당내 선거 도움 돼도 朴 이름으로 물레방아 못 돌릴 것"
- 정두언 "연동형 비례대표제 되면 친박당 탄생 가능...그러나 '연동형' 합의 가능성 희박"
- 정청래 "김병준의 김정은 답방 비꼬는 발언 유감...자유한국당도 답방 환영해야"
- 정두언 "남북문제에 여야 한 목소리 내는 것이 바람직...한국당도 환영하는 게 좋아"
- 정청래 "예산안 볼모 선거구제 개편 요구 안돼...정의당, 나쁜 친구들과 손 잡지 말아야"
- 정두언 "선거구제 개편은 헌법 개정에 버금가는 일...몇 개 법안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2월6일(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정청래 전 국회의원 / 정두언 전 국회의원



▷김원장 목요일입니다. 정청래, 정두언, 정정당당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두언 안녕하세요?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김원장 사진 한 장, 오늘 또 사진 한 장 준비했습니다. 이건 뭡니까? 어느 자리인가요? 출판기념회? 정 의원님 출판기념회?

▶정청래 정세현, 정청래와 함께 평양 갑시다. 지난주 토요일 했는데요. 우리 정두언 의원님께서 오셔서 축가 해 주셨습니다.

▷김원장 원래 가수.. 원래 음반도 낸 가수시잖아요.

▶정두언 네, 그런데 제가 저분 덕분에 먹고살기 때문에.

▶정청래 (웃음)

▶정두언 가서 좀 거들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김원장 한 곡 부르신 거예요?

▶정두언 네, 콩그레이츄레이션, 축하합니다.

▶정청래 아니, 그런데 관객들이 립싱크 아니었냐고 계속 얘기해요.

▷김원장 노래를 워낙 잘하시잖아요.

▶정두언 옛날에는 분위기상 기계가 작동 안 해서 립싱크를 했습니다.

▶정청래 아, 그랬습니까?

▷김원장 아, 그랬습니까? (웃음) 알겠습니다. 립싱크 하셨답니다. 야당의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조국 민정수석, 사실상 대통령이 재신임했는데 중앙일보 기자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답니다. 보겠습니다. 모든 비판을 감내하며 해야 할 일을 수행한 후에 학교로 돌아갈 것입니다. 모든 비판을 감내하며 해야 할 일을 하겠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청래 사적으로는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 왜 없겠어요? 그러나 이름처럼 조국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 공적으로 인내하면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 저는 그렇게 해석했습니다.

▶정두언 우리나라에 조국 아니면 사람이 없습니까? 어쨌든 대통령 신임이 각별하니까 그만 흔들어라, 나는 내 갈 길 가겠다, 그렇게 들리는데요?

▶정청래 저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초기 인적 구성에 있어서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이낙연 총리, 세 분이 상징적인 인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걸 알기 때문에 야당에서도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기 어려우니까 대통령을 흠집내려고 민정수석을 계속 물고 늘어진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김원장 그 한 축을 흔들자?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조국 수석을 공격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고 조국을 지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자유한국당은 조국 수석 재신임에 대해서 대통령의 오기다, 이런 입장을 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모든 야당들이 일제히 조국 책임론을 제기하는 마당에 대통령께서 오기 부리실 일이 결코 아니란 점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오지자마자 내놓은 답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시겠다는 답이어서는 곤란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책임을 져야 할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니, 지지율 높으실 때는 독단과 전횡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지지율 떨어지는 마당에 청개구리 오기 정치까지 하실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김원장 지지율 떨어지는 마당에 청개구리 오기 정치까지 하실 줄은, 지지율은 오늘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 보면 약간 상승 반전했는데 추세는 떨어지고 있으니까요. 정두언 전 의원께서 조국 수석 무능하다, 이렇게 비판하신 신문 기사를 봤습니다.

▶정두언 그동안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어요, 사실. 인사 검증도 늘 실수만 연속했고 또.

▷김원장 사법개혁.

▶정두언 검경수사권 조정도 뭐가 뭔지 지금 뭐.. 딱 부러지게 정리된 게 없고요. 또 밑에서 이제 다들 기강이 해이해진 게 나타났는데 저 얘긴 뭐냐 하면 수석을 우습게 안다는 얘기입니다, 직원들이. 그러니까 이제 휘하 직원들을 간수를 못 할 정도로 연구이 없다는 얘기죠. 일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김원장 지금 여당에서는 이거 정치적인 공세다, 정청래 의원도 아까 그런 맥락에서 역시 말씀하셨고요. 민정수석이라는 자리가 그런데 사실 국민들 먹고사는 것과 상관없이 말씀하신 것처럼 권력 기관들 이렇게 챙기고 그다음에 사법개혁, 검경수사권 조정이라든지 공수처라든지 이런 문제들 하는 곳 아닙니까? 그러면 여당에서나 정부에서 하겠다는 대로 그 사람한테 맡겨두면 어떻습니까?

▶정두언 네, 맡겼는데 제대로 일은 못한다는 얘기죠. 그리고 저는요. 이 사람이 지금같이 계속 간다면 또 무슨 사고가 나요. 그러면 이제 그때는 불명예 퇴진할 수밖에 없어요. 그게 시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김원장 사고 난다?

▶정청래 저는 조국 민정수석이 히딩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히딩크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인맥에, 연고에 연연하지 않고 눈에 밟히는 인사가 없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발탁할 수 있었거든요. 사법개혁,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공수처 신설 등은 법조인 출신들은 절대 못 합니다. 그래서 조국 수석이 그걸 할 수 있는 적임자다, 이렇게 생각하고 김성태 원내대표께 한 말씀 드립니다. 조국 수석 흔드는 거, 10분의 1만이라도 우병우 전 민정수석 사퇴하라고 주장했으면 자유한국당이 지금처럼 어려운 처지는 아니었을 겁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주제 바꿔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의 복당파라고 합니까? 비박이라고 할까요? 그 진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불구속 재판받자, 이런 의견을 내놨는데 논란입니다.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녹취/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우리가 지난 과거를, 잘못을 총론적으로 서로 인정하고 화해하고 통합해서 단결된 힘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자, 이런 데 합의를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데 전직 대통령이시고 또 증거 인멸의 여지도 없고 이미 재판을 다 받고 있기 때문에 기소도 다 끝났고 이런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 또 고령인데 꼭 구속해야 되느냐, 석방을 요구할 의사가 없느냐,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내가 앞장서겠다.

▷김원장 앞에 우리가 지난 과오를, 잘못을 총론적으로 서로 인정하고 우리 잘못을 서로 인정하고. 이게 무슨 뜻입니까? 예를 들어 우리가 탄핵을 한 것을 이제 와서 보니까 너무 과한 거다, 이런 뜻입니까? 아니면 지난 정부의 정책 난맥상, 지난 정부가 실패한 걸 다시 한번 반성하자는 뜻입니까?

▶정청래 원래 저분이 이름이 무성이잖아요. 지금 하신 말씀은 무의미한 음성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분이 원래 왔다 갔다 하시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탄핵에 앞장선 것에 대해서 후회하고 반성하는 것 같아요. 그런 그때그때 다르죠. 그런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보면 이건 병 주고 약 주고잖아요. 아니,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설 때는 언제고 지금은 다시 불구속 재판하고 박근혜 구명 운동에 앞장서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김원장 그때는 당을 나갔다가 탄핵에 앞장서고.

▶정청래 그렇습니다.

▷김원장 다시 들어와서.

▶정청래 뛰쳐나갔다가 다시 들어와가지고.

▷김원장 네, 서로 과오를 인정하고 화해하자.

▶정청래 그러면 자유한국당에 남아 있던 분들은 병을 준 것에 대해서 더 아파할까요? 아니면 약 주는 것에 대해서 좋아할까요? 제가 봤을 때는 병 주고 약 주고에서 자유한국당에 잔류했던 분들은 김무성 의원이 저렇게 말하는 것에 대해서 더 얄밉죠. 그리고 설령 예를 들어서 만에 하나 그럴 일이 없겠지만 불구속 재판을 받아요. 다시 감옥에 가요, 실형 받고, 법정 구속돼요. 그게 더 괴로운 일이에요. 뭘 모르고 지금 하시는 말씀이고 자유한국당에서 큰 울림은 없을 것 같아요.

▷김원장 어떻게 보십니까? 예를 들어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에 그때 법사위원장이어서 탄핵소추위원장인가, 그 탄핵 심판의 검사 같은 역할을 했단 말이죠. 이제 와서 저희가 너무 과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나온단 말이에요.

▶정두언 그래서 이제 과거를 사과하면 뭐를 해야 되냐면 자숙해야죠. 그런데 자숙해야 될 사람이 나선단 말이에요, 또. 그러니까 지금 저렇게 나서는 이유는 또 개인적인 야심도 있어요. 뭐 그러니까 전당대회를 앞두고 저런 움직임들이 나타나는데 저건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아요. 과거를 사과했으면 자숙을 해야 된다.

▷김원장 석방..

▶정청래 저는 그리고 저런 발언이 촛불 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고 그리고 감옥에 간 것은 어쨌든 심판을 받은 거 아닙니까, 국민들에 의해서? 저거는 그때 국민들이 나섰던 것에 대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은 다 기억하고 있어요. 그래서 김무성 의원이 저렇게 나서는 것은 그때그때 다르고 국민들은 다 지난 여름 해변가에서 그가 한 일을 다 알고 있습니다.

▷김원장 불구속 재판해도 어차피 지금 나오는 1심 선고량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법정 구속이 명확하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제 불구속 재판이라고 하지 말고 빨리 1심이나 아니면 항소를 그만해서 사면을 기다린다든지 이런 게 차라리 더.. 왜냐하면 제가 지금 여쭤보고 싶은 것은 이게 석방결의안 이런 게 있다는데 그건 국회의원만 대상으로 가능하다고.

▶정두언 그렇죠.

▷김원장 그러니까 지금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나서도 불구속 재판을 시킬 수 있는 법은 없는 거죠?

▶정두언 그러니까 헌정사에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거고 저건 법적으로도 불가능하고 정치적.

▷김원장 지금 말한 석방결의은 국회의원에게 가능합니다.

▶정두언 네, 정치적으로도 불가능한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카드라고 할 수도 없는 거죠, 불가능한 일이니까.

▶정청래 (웃음) 그러니까.

▶정두언 그러니까 이제 언론에 한 번 타기 위해서 질러보는 수준이 아닌가라고밖에 해석이 안 되는데, 하여간 좀.. 저 얘기는 오래 끌 얘기가 아닌 것 같은데요?

▷김원장 친박 의원분들에게 우리가 이런 개전의 정이 있습니다.

▶정두언 그 정도 의미가 있겠죠.

▷김원장 선포하는.

▶정청래 박근혜 팔이 하고 있는 거죠.

▷김원장 침박의 홍문종 의원 이야기를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박 전 대통령 관련인데요.

<녹취/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아무하고도 면회를 안 하시기 때문에요. 면회는 안 가봤습니다. 우리 보수우익이 하나가 되고 이 나라를 지금 우리 정권과.. 정권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야 된다는 우려를 가지고 계시고 그 우려에 대해서, 그 우려가 상당히 깊으시다는 것들을 전해 듣고는 있습니다.

▷김원장 박지원 의원이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내년 4월쯤에 친박당 생길 가능성이 높다. 워낙 아직도 그 지역에서는 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강해서 지역당이지만, 그런데 사실은.. 우리 정치사에 자민련이나 민주평화당이나 지역 정당이 그렇게 드문 건 아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저는 박지원식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구시대적인 발상이고 그리고 이미 탄핵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다 새로워졌어요, 경험을 했고.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의 업적이라면 논개처럼 유신 망령을 끌어안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시 박근혜 대통령이 부활한다, 이것은 시대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그리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그걸 용납하지도 않을 것 같은데 박지원 의원와 같은 정치공학적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김원장 아니, 저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런 말도 하더라고요. 친박, 비박의 당권 경쟁해가지고 결국 비박에게 물러나면 당협위원장 많이들 뺏길 거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가서 TK 쪽에서 창당하지 않겠냐, 그러면 결과적.. 결과론적으로는 또 내년 봄쯤에는 또 친박당이 TK 쪽에서 만들어지는 거예요.

▶정두언 비박들이 한 번 나갔었다가 돌아왔잖아요? 풍찬노숙은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에 친박도 그렇게 쉽게 움직이지 않고 더군다나 이제 태극기 세력을 기반으로 정당을 만드는 건 좀 약해요. 오래 갈 수가 없고 시대 명분에도 안 맞고. 그래서 박지원 정치 9단이 예측한 거지만 좀 틀린 것 같은데요? 저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정청래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는 친박 성향의 태극기 부대가 필요해서, 당 대표되는 데는 좀 도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총선이나 대선에는 이미 박근혜의 흘러간 물로 다시 물레방아를 돌리기는 어렵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만약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받아가지고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된다면 친박이 예를 들어 그냥 제가 주관적으로 15%의 지지율을 갖고 있다고 치죠. 그러면 300명의 15%는 얼마입니까? 45석 거저 나옵니다. 그러면 큰 당에 있다가 중간 표 받으려고 하겠습니까? 우리끼리 똘똘 뭉쳐가지고 당 만들어가지고 내 앞에 번호표 받아가지고 45석 안에 들어가는 거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요? 지금 친박계 의원분들?

▶정청래 자유한국당에.. 자유한국당에 지금 대권주자가 없기 때문에 지금 박근혜, 박근혜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정치는 모르는 거죠. 새로운 또 스타가 나올 수도 있고. 그래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좀 이따 얘기를 하겠지만 300석이 고정이고 의원수 정수가 늘어나지 않는 한 좀 힘든 거고요. 그리고 이 선거구제라든가 이 정개특위에서 합의하는 것은 만장일치거든요. 그래서 사실 헌법 개정보다 더 어렵다고 얘기하는데 얼마나지도 않을 상상을 가지고 얘기한다면 무슨 얘기인들 다 가능하겠지만.

▷김원장 그러니까 지금 말씀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합의가 쉽지 않다?

▶정청래 쉽지 않다.

▷김원장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

▶정청래 네, 그렇습니다.

▷김원장 잠시 후에 여쭤보겠습니다. 그거 어떻게 보세요. 친박당이..

▶정두언 그러니까 앵커 지적은 굉장히 타당성이 있어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되면 친박당이 생기리라는 가능성이 높아지죠. 그런데 저도 그게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합의볼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봅니다.

▷김원장 아, 그러니까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가기가, 합의가 쉽지 않다. 잠시 후에 시간 되면 또 여쭤보겠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 자유한국당에 아시다시피 이제 원내대표 곧 뽑고 당 대표는 내년 2월 말쯤에 뽑는다는데 당권은 홍준표 전 대표가 매우 유리하다. 어느 신문 보니까 단독 드리블이다, 이런 표현도 썼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아니, 정두언 우리 선배께서는 오세훈, 홍준표 게임이다. 그리고 오세훈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그러는데 저는 힘들다고 봐요. 그리고 특히 자유한국당..

▷김원장 오세훈 전 시장이 힘들다.

▶정청래 힘들다. 왜냐하면 가출했다가 귀가한 다음에 귀가하자마자 땅문서 내놓으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 집안을 지켰던 아들들은 상당히 열 받는 일이죠. 안 찍어요, 제가 봤을 때는. 그래서 오세훈, 홍준표 붙으면 보나 마나 그것은 홍준표가 이길 거다. 저는 이렇게 전망하는데 우리 정두언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두언 그렇게 바라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다 구시대 인물들이 다시 다 나오는데 사실 지금 거론이 안 돼서 그렇지 김성태, 주호영, 정우택 등등 막 다 나올 겁니다. 그러면 혼전을 보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잘 예측하기는 힘들어요. 그리고 그중에서 오세훈이 그래도 상대적으로 좀 신선하다, 이거지.

▶정청래 그러면 홍준표 전 대표가 더 유리하죠.

▶정두언 그렇게 되나요?

▶정청래 그렇죠. 그만그만한 사람들 중에서 그래도 인지도는 제일 높잖아요. 그리고 대선 후보까지 했고.

▷김원장 그래 보이는데요?

▶정두언 글쎄요.. 하여간 지금 대체적으로 그렇게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 같아요.

▷김원장 그러니까 황교안 전 총리는..

▶정청래 빨리 인정하세요.

▷김원장 사실은 뭐 그때까지야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두어 달 남았으니까요. 그런데 황교안 전 총리는 안 들어오고 오세훈 전 시장 분명히 뭐.. 비교적 참신한 이미지가 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나갔다 들어온 사람인데, 그런 거 있고. 또 이렇게 뭐라 할까요? 존재감으로 따지면 홍준표 전 대표가 뚜렷해 보입니다. 그래서 단독 드리블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 아닌가.

▶정두언 지난 대선 후보이기 때문에 그렇게들 평가하는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또 민심이 비호감으로 많이 바뀐 측면도 고려를 해야 되겠죠.

▶정청래 아니, 이제 정두언 의원님이나 제가 봤을 때는 비호감인데 자유한국당을 당원들이 봤을 때는 잘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요새는 국민 참여 경선도 많이 하니까. 여론조사도 하고 그러니까..

▷김원장 알겠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다시 당권을 잡는 걸 민주당이 좋아한다, 이런 말이 있는데 이분의 SNS 한번 보시죠. 홍준표의 정계 복귀를 환영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반대편에서 큰일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정청래 전 의원의 SNS고요. 몇 개 계속해서 하셨더라고요. 저희가 골라왔습니다. 홍준표, 김성태는 내가 맡겠다, 문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하시라. 내가 웃겨? 네, 많이라고 하셨고요. 또 있군요. 현실 정치 복귀 홍준표, 내가 무섭긴 무서운 모양에 정청래 전 의원께서는 무섭긴, 우습지라고 하셨는데.

▶정청래 제가 홍준표 전 대표 지금 선거운동 하고 있어요. (웃음)

▷김원장 그러네요.

▶정두언 아니, 그런데 진짜 전당대회에서 역선택이 많이 들어올 수도 있어요. 민주당 사람들이 참여해가지고 홍준표..

▶정청래 아니, 그럴 리야 없겠지만.

▶정두언 아니, 가능한 얘기예요.

▶정청래 저도 좀 이렇게..

▷김원장 국민 여론조사 하니까요.

▶정청래 코믹하게 저렇게 홍준표 대표 얘기를 했는데 제가 저렇게 하는 게 상대적으로 응원하는 거예요.

▷김원장 정치공학상 그럴 수 있고. 그런데 보세요. 지금도 문 대통령에게 국정에 전념하시라. 홍준표는 내가 맡는다고 하셨잖아요. 그것 자체가 홍준표 전 대표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거 아닙니까? 여기저기서 막 견제하지 않습니까?

▶정청래 그러니까요. 그래서 제가 실제로 이제 홍준표 대표가 홍카콜라 유튜브 TV를 아직 안 했는데요.

▷김원장 곧 시작하신다고.

▶정청래 김성태 원내대표의 유튜브는 나오자마자 제가 항상 방어를 합니다, 공격도 하고. 그래서 홍준표 대표 빨리 홍카콜라 올려주세요. 제가 반박 좀 하게.

▷김원장 알겠습니다. 홍 전 대표는 홍카콜라 준비하시면서 여전히 SNS 정치하고 있는데 최근 거 하나 볼까요? 오늘 게 있나요? 김정은 위원장 답방, 지금 또 어제는 좀 가능성이 높아 보이던데 올해 안에 답방은 오늘은 또 좀 어려운 것 같고 경제 폭망을 뒤덮고 사회 체제 변혁을 준비하기 위한 이벤트 행사로 보여지는데 다급하기는 다급했나 봅니다, 하셨고요. 관련해서 김병준 위원장의 발언까지 이어 듣겠습니다.

<녹취/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남산타워가 예약을 받는다, 안 받는다. 워커힐 호텔에 스위트룸이 몇 개 층이 예약이 돼 있다, 안 돼 있다. 김정은 위원장 답방을 대비해서 청와대 상춘재를 어떻게 한다 하는 이야기들이 이리저리 들리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무슨 여행사도 아니고 기획사도 아니고 이벤트 회사도 아니지 않습니까? 한라산 모시고 가고 그러면 모든 게 다 해결이 됩니까? 지금 이게 무슨 본말이 전도됐단 말이야.

▷김원장 청와대가 무슨 이벤트 회사도 아니고. 오늘 나올 리얼미터 여론조사 보면, 여론조사가 꼭 민의를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할 수 없지만 10명 중 6명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에 찬성 입장을 보였거든요? 자유한국당은 좀 다른 분위기입니다.

▶정청래 더 높게 나온 여론조사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김병준 위원장 입장에서는 저렇게 말할 수 있는데 좀 지나친 것 같아요. 청와대를 향해서 무슨 이벤트 회사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자유한국당도 사실은 환영해야 될 일이에요. 그리고 또 약속을 지켜야 되고. 그런데 저렇게 비꼬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좀 유감스럽습니다.

▶정두언 그러니까 남북문제, 국제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는 거 좋은데 특히 지금 김정은 답방은 어쨌든 국민적인 지지가 높기 때문에 저기.. 한국당에서 반대하는 건 좀 자기 감점 요인인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그렇게 하는 게 저는 좋을 것 같아요.

▷김원장 특히 당권이나 원내대표..

▶정청래 아주 훌륭하십니다.

▷김원장 특히 당권이나 원내대표 선거 앞두고는 지지세를 결집해야 하니까 더 좀 이렇게 발언 내용이나 이런 게 좀 세지 않나.

▶정두언 그런 면이 있겠죠. 그러니까 이제 자꾸 그 당내 경선이 당을 더 움츠러들게 만드는 그런 마이너스 역할을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제일 중요한 게 예산안 처리인데 지금 여야가 잠정 합의를 한 것 같습니다. 좀 이따.. 저희가 방송 중이라도 여야 대표, 원내대표들이 합의에.. 합의를 발표할 것 같은데 제가 나오는 대로, 소식 나오는 대로, 잠정 합의는 됐다고 하고요. 지금 아시다시피 정의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손잡고, 참 독특한 조합입니다. 야3당이 손잡고 지금 선거구제 개편하지 않으면 예산안 처리 어렵다. 이렇게 계속 주장해왔는데 일단 이 부분, 여야의 입장 간단하게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3일)> 내년 예산안을 선거구제와 연계시켜서 통과를 못 시키겠다는 얘기를 듣고서 참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30년 정치를 했는데 선거구제를 예산안과 연계시켜서 통과시키지 않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국민들이 이걸 알면 얼마나 노하시겠습니까. 이렇게 연계시킬 거 같으면 선거구 제안 논의할 필요도 없습니다.

<녹취/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어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하는 일입니다. 2013년에는 국정원 개혁법을 예산안과 연계시켜 다음 해 일시 국회에서 예산안이 처리되도록 만들었습니다. 2016년에는 법인세 인상을 위한 세법 개정 문제를 예산안과 연계시키기도 했습니다.

▷김원장 어떻게 선거구제를 예산안과 연계시킬 수 있냐, 했더니 손학규 대표가 정말 아픈 사례를 들어버렸는데요.

▶정두언 아니요. 아픈 건 아니고요. 선거구제 개편은 헌법 개정에 버금가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게 큰 문제하고 이제 몇 개 법안하고 이렇게 비교한다는 것은 좀 무리죠. 타당성이 있는 것 같지만 좀 무리인 얘기고요.

▶정청래 아주 균형 잡힌 시각이시군요. (웃음) 아니, 12월 2일까지 예산안은 처리했어야 될 문제예요. 지금 위법 상태입니다. 위법 상태에 있는 예산안을 놓고 정의당과 야3당이 예산안을 볼모로 지금 농성을 하고 있다. 이것은 합법적이지 않아요.

▷김원장 아니, 손학규 대표도 과거에 다.. 그때도 다 위법입니다, 예산 시한 넘기면. 헌법에 12월 2일까지 하라고 돼 있습니다.

▶정청래 아니, 그러니까 12월 2일에 처리했어야 되는데.

▷김원장 민주당 그때는 안 하고, 그때는 연기하고.

▶정청래 12월 2일 이후에 예산안을 가지고 지금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12월 2일에 예산안이 처리됐으면 예산안과 연계를 못 했을 거 아니에요? 위법 상태에 있는 거를 가지고 연계해서 한다는 것도 맞지 않고 그리고 정개특위에서 논의할 일을 예산안을 가지고 저렇게 볼모를 잡고 한다는 것은 정의당답지 못하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정의당답지 못하다?

▶정두언 특히 정의당만 콕 집어서 얘기하시네요.

▷김원장 정의당은 아군이니까?

▶정청래 아니, 그게 아니라 정의당은 대체적으로 이미지가 좋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귀는 친구를 보면 그 친구를 알 수 있다고, 어떻게 보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하고 좀 질적으로 다르잖아요. 그런데 그런 나쁜 친구들하고 이렇게 손을 잡고 얘기하는지.

▶정두언 아니, 왜냐하면 생사가 걸려 있거든요, 정의당으로서는.

▶정청래 네?

▶정두언 정의당으로서는 생사가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청래 아, 그래요?

▷김원장 나쁜 친구들하고 손잡고 하는 저희 스태프들이 지금 빵 터졌습니다. 알겠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앞서 말씀하실 때 통과가 어렵다, 구조적으로. 여야가 서로 뭔가 이익 지점이 비슷해야 합의가 되는데 지금 그 말씀은 이 말씀인 거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무조건 연동형 비례대표제 하면 손해인데 이게 합의가 되겠느냐? 이런 말씀이시죠?

▶정청래 그리고 또 하나는 정의당은 전술을 지금 잘못 쓰고 있는 것이요. 선거 때 되면 지역구는 민주당 찍고, 그래도 정의당 생각해서 비례대표는 정당 투표를 해줘야지, 민주당원들이 그렇게 많이 했어요. 그런데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손잡고 민주당을 공격하는 꼴이잖아요, 지금.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제가 만나는 우리 당원들도 굉장히 정의당에 대해서 서운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정두언 그러니까 저는 우리나라 정치 사상 명백히 손해를 보는 데도 불구하고 나라를 위해서 하는.. 저런 선거법 개정 같은 것을 한 경우를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결국 두 야당, 큰 여야, 큰 정당 때문에 선거법 개정은 안 될 겁니다.

▷김원장 안 될 거다?

▶정청래 개인적..

▷김원장 문재인 대통령은 명백히 민주당에 불리한 것 같은데 분명히 하자고 하잖아요.

▶정청래 저는 개인적으로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국회 선거제도를 바꿔야 된다는 것은 저는 동의하고 개인적으로 당론과 관계없이 지금까지 지지 표명을 계속해왔어요. 그런데 그것도 차라리 정의당 같은 경우는 정의당 혼자 하든가, 아니면 밖에 있는 시민단체들이 많이 있거든요. 거기랑 손잡고 했으면 좋겠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비례성이 강화되면 지역구 의원석이 확 줄 텐데, 그렇지 않으면 국회의원 수를 300명 이상으로 확 늘리든가. 마포 지역구, 이렇게 막 희석되거나 넓어지거나 없어지고 이러면..

▶정청래 마포는 그것과는 관계가 없고 저 넓어지면 질수록 저는 개인적으로 더 좋아요.

▶정두언 저 사람은 좋죠. 지명도가 높은 사람이니까. 아니, 그리고 저분은 선거법 개정해야 된다고 평소에 주장하는 사람이에요.

▶정청래 그러니까요.

▶정두언 그런데 이제 현실 가능성이 없다, 그런 얘기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각 당의 5당의 이해타산이 너무 안 맞다, 이 말씀이신 거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청래, 정두언. 정정당당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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