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유치원 1,080학급 신증설”…“병설 확충만으로는 한계”

입력 2018.12.06 (21:12) 수정 2018.12.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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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차원의 법 개정 논의가 지연되자 정부는 내년까지 국공립 유치원 1080 개 학급을 더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해서 국공립 취원율을 40 % 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목푭니다.

학부모들에겐 일단 다행스런 소식입니다만 대부분 초등학교에 딸린 병설 유치원들이 많아서 좀 아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1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률을 40%로 늘리겠다던 교육부가 세부 계획을 내놨습니다.

내년에 국공립유치원 학급 1080개를 늘려 2만 명을 더 국공립에 다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692개 학급은 2019년 3월에 개원하고, 나머지 388개 학급은 2019년 9월에 개원해서 운영하게 됩니다."]

신증설 학급의 62%는 초등학교에 딸린 병설유치원이고 사립 유치원 매입을 포함한 단설이 약 30%입니다.

나머지는 세금을 투입해 공공성을 높인 공영형사립유치원으로 채울 계획입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가장 많은 240학급을 늘리고, 서울 150학급, 경남이 68학급, 경북과 인천 등에 각 50여 학급씩을 늘립니다.

국공립 유치원의 서비스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자녀는 학기 중에 오후 5시까지 방과 후 과정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방학 기간에도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또, 농어촌과 사립유치원 폐원 지역 등을 중심으로 통학버스를 우선 배치하고 더 확대해갈 계획입니다.

사립유치원에 대한 불신이 커진 학부모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유치원 학부모 : "국공립이 많아지면 엄마들 입장에서는 좋죠. 아이들이 좀 마음 편하게 엄마도 보낼 수도 있고 아이들이 가서도 즐겁게 생활할 수 있고."]

하지만, 신증설 대부분이 병설유치원인 점에는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춘 돌봄과 교육을 위해서는 단독으로 운영하는 단설유치원이 더 필요하다는 요구입니다.

[양지민/유치원 학부모 : "나라에서 좀 많이 유치원을 신경을 써주시고 기왕이면 단설 쪽으로 하시면 엄마들이 지금 걱정하는 문제들이 정말 없어지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교육부는 다음 달 30곳 정도의 단설유치원 추진계획을 추가로 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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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공립 유치원 1,080학급 신증설”…“병설 확충만으로는 한계”
    • 입력 2018-12-06 21:14:38
    • 수정2018-12-06 21: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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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차원의 법 개정 논의가 지연되자 정부는 내년까지 국공립 유치원 1080 개 학급을 더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해서 국공립 취원율을 40 % 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목푭니다.

학부모들에겐 일단 다행스런 소식입니다만 대부분 초등학교에 딸린 병설 유치원들이 많아서 좀 아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1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률을 40%로 늘리겠다던 교육부가 세부 계획을 내놨습니다.

내년에 국공립유치원 학급 1080개를 늘려 2만 명을 더 국공립에 다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692개 학급은 2019년 3월에 개원하고, 나머지 388개 학급은 2019년 9월에 개원해서 운영하게 됩니다."]

신증설 학급의 62%는 초등학교에 딸린 병설유치원이고 사립 유치원 매입을 포함한 단설이 약 30%입니다.

나머지는 세금을 투입해 공공성을 높인 공영형사립유치원으로 채울 계획입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가장 많은 240학급을 늘리고, 서울 150학급, 경남이 68학급, 경북과 인천 등에 각 50여 학급씩을 늘립니다.

국공립 유치원의 서비스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자녀는 학기 중에 오후 5시까지 방과 후 과정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방학 기간에도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또, 농어촌과 사립유치원 폐원 지역 등을 중심으로 통학버스를 우선 배치하고 더 확대해갈 계획입니다.

사립유치원에 대한 불신이 커진 학부모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유치원 학부모 : "국공립이 많아지면 엄마들 입장에서는 좋죠. 아이들이 좀 마음 편하게 엄마도 보낼 수도 있고 아이들이 가서도 즐겁게 생활할 수 있고."]

하지만, 신증설 대부분이 병설유치원인 점에는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춘 돌봄과 교육을 위해서는 단독으로 운영하는 단설유치원이 더 필요하다는 요구입니다.

[양지민/유치원 학부모 : "나라에서 좀 많이 유치원을 신경을 써주시고 기왕이면 단설 쪽으로 하시면 엄마들이 지금 걱정하는 문제들이 정말 없어지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교육부는 다음 달 30곳 정도의 단설유치원 추진계획을 추가로 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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