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기온 뚝 ‘서울 -9도’…한파에 노약자 ‘저체온증’ 비상

입력 2018.12.06 (21:27) 수정 2018.12.0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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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밤엔 갑작스런 추위가 몰아닥친다고 합니다.

내일(7일) 새벽엔 서울 지역이 영하 9 도까지 떨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야외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나 노약자 분들은 동상이나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고 하니 추위 대비 단단히 하셔야 되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외에서 전기설비 일을 하는 40대 남성입니다.

핫팩 덕에 몸은 견딜 만하지만 양손만큼은 장갑을 껴도 소용이 없습니다.

[심영보/동상 경험 : "너무 추우니까 모든 게 다 얼어버리니까 좀 손가락까지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그때 한번은 손가락에 금이 가서."]

동상과 저체온증은 대표적인 '한랭질환'입니다.

최근 5년간 한랭질환자의 70% 가까이가 한파가 시작되는 12월 중순부터 1월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전체 환자의 65%는 50대 이상으로 고령일수록 저체온증이 많았습니다.

나이가 들면 체열을 만들어내는 근육이 줄고,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도 마찬가집니다.

[최한성/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소아는 추위에 노출될 수 있는 피부 면적이 넓어 한파에 손상을 잘 입게 되고 노인은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기전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랭질환자의 30%는 발견 당시 음주 상태였습니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돼 열기가 오르는 듯하지만, 실제론 체열을 빼앗기기 때문에 한랭질환이 잘 생깁니다.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저체온증이 생기면 처음엔 말이 어눌해지고,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심하면 의식을 잃거나 숨질 수도 있습니다.

한파가 닥치면 특히 노약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합니다,

내복이나 장갑, 목도리와 모자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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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 기온 뚝 ‘서울 -9도’…한파에 노약자 ‘저체온증’ 비상
    • 입력 2018-12-06 21:30:01
    • 수정2018-12-07 13:15:25
    뉴스 9
[앵커] 오늘(6일) 밤엔 갑작스런 추위가 몰아닥친다고 합니다. 내일(7일) 새벽엔 서울 지역이 영하 9 도까지 떨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야외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나 노약자 분들은 동상이나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고 하니 추위 대비 단단히 하셔야 되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외에서 전기설비 일을 하는 40대 남성입니다. 핫팩 덕에 몸은 견딜 만하지만 양손만큼은 장갑을 껴도 소용이 없습니다. [심영보/동상 경험 : "너무 추우니까 모든 게 다 얼어버리니까 좀 손가락까지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그때 한번은 손가락에 금이 가서."] 동상과 저체온증은 대표적인 '한랭질환'입니다. 최근 5년간 한랭질환자의 70% 가까이가 한파가 시작되는 12월 중순부터 1월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전체 환자의 65%는 50대 이상으로 고령일수록 저체온증이 많았습니다. 나이가 들면 체열을 만들어내는 근육이 줄고,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도 마찬가집니다. [최한성/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소아는 추위에 노출될 수 있는 피부 면적이 넓어 한파에 손상을 잘 입게 되고 노인은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기전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랭질환자의 30%는 발견 당시 음주 상태였습니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돼 열기가 오르는 듯하지만, 실제론 체열을 빼앗기기 때문에 한랭질환이 잘 생깁니다.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저체온증이 생기면 처음엔 말이 어눌해지고,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심하면 의식을 잃거나 숨질 수도 있습니다. 한파가 닥치면 특히 노약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합니다, 내복이나 장갑, 목도리와 모자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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