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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일부 ‘노니’에 쇳가루…검출된 까닭은?
입력 2018.12.07 (08:29) 수정 2018.12.07 (09:19)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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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일부 ‘노니’에 쇳가루…검출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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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울퉁불퉁한 모양의 이 열매, 뭔지 아시나요?

바로 노니입니다.

건강에 좋다고 유명세를 타면서 요즘 어르신들에게는 물론 큰 인기인데요.

우리나라에선 나지 않아 주로 분말이나 액상 형태로 섭취했죠.

그런데, 보시죠. 일부 노니 분말과 환에서 금속성 이물질, 쇳가루가 검출돼 소비자들을 당혹케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나오게 된건지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재래시장, 사람들이 한 좌판 앞에 모여 무언가 마시는데요. 노니를 끓인 물입니다.

잠시 후, 한 손님과 상인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노니 환 구매 고객/음성변조 : "문제가 생겼으니까 먹어도 되는 건지 아닌지 그래서 온 거예요."]

상인은 판매한 노니에 문제가 없다며 서류까지 보여주는데요.

[노니 판매 상인/음성변조 : "인증을 받았다는 인증서가 있다고 분명히 이야기했죠. 가져오시면 반품해드릴게요."]

[노니 환 구매 고객/음성변조 : "몸에 좋다고 그래서 (노니 환을) 사서 간 거예요. 엊그제 TV보다 보니까 뉴스에 크게 나오더라고요. 쇳가루 들어갔다고."]

어떻게 된 일일까.

제분 기계에서 갈색 가루가 빻아져 나옵니다.

항암 효과가 있다며 신비의 열매로까지 광고되는 '노니'의 가루인데요.

그런데, 자석봉을 대어보니 까만 가루가 붙습니다.

이게 뭘까요.

바로 쇳가루입니다.

해당 제품을 300도에서 1시간 동안 가열했더니, 노니 가루는 다 날아가고 쇳가루만 까맣게 남았습니다.

서울시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판매중인 노니 가루와 환 27개를 점검했는데 9개의 제품에서 이 쇳가루가 기준치 이상 나왔는데요.

[박경오/서울시 식품안전팀장 : "(기준치는) kg당 10mg 이하입니다. 이번에 부적합으로 나온 제품들은 6배에서 56배까지 초과 됐고요."]

열대 과일인 노니는 해외에서 약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열매인데요.

우리나라에선 TV 프로그램과 홈쇼핑 등에서 항암과 고혈압 등에 좋다고 홍보하면서 만병통치약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서울의 한 약재시장, 노니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노니 판매 상인/음성변조 : "몸의 염증에 좋아요. 이거 방송에 나온 거 못 보셨어요?"]

[노니 판매 상인/음성변조 : "염증 치료제잖아요. 눈에도 좋고 다리, 뼈, 심장(에 좋아요)."]

노니의 효능에 대해만 광고할 뿐, 어디서 제조된 건지 정확히 적혀있지 않습니다.

[노니 환 구매 고객/음성변조 : "TV에서 노니가 좋다고 하니까. 의사들이 나와서 얘기하잖아요. 염증 없애준다고…."]

[이금옥/노니 가루 구매 고객 : "TV에서 보니까 노니가 천연 염증 치료제라고 해서 가루를 사서 요구르트에 타서 먹어봤거든요."]

서울시는 쇳가루가 든 노니 분말과 환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유통된 걸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건강에 좋다는 생각에 믿고 사 먹었던 소비자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이분은 문제 제품을 산 건 아니지만, 불안감에 환불받기 위해 가지고 나왔다고 합니다.

[이덕분/노니 가루 구매 고객 : "사람이 먹는 데 (쇳가루가 들어있다는 건) 이해도 할 수 없었죠. 쇳가루 들어있는 걸 누가 먹겠어요. 먹을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어떻게 쇳가루가 노니 가루에 섞이게 된 걸까?

그런데, 이번에 쇳가루가 나온 건 모두 말린 노니를 수입해 국내에서 분쇄한 제품들인데요. 해외에서 분말로 들어온 제품들은 모두 통과됐습니다.

수입 식품은 식약처에서 통관 전에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국내에서 제조한 제품은 검사를 업체들에게 맡기다 보니 관리가 안 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노니를 생산해 식약처의 정식 통관을 거쳐 국내로 수출 중인 한 업체.

노니 분쇄 과정에서 특수한 공법을 사용한다는데요.

[정재용/노니 생산업체 사장 : "강력한 회전력을 이용해서 원물끼리 부딪혀서 분쇄되는 공정이에요. 예전 기계 들은 쇠가 돌아가면서 쇠하고 원물하고 마찰하면서 분쇄하는 그런 공정이기 때문에 쇳가루가 당연히 발생하게 되고요."]

그렇다면, 분쇄과정에서 나오는 이 쇳가루를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요?

[정재용/노니 생산업체 사장 : "토출구 부분에 강력한 자석봉을 설치하게 되면 거의 99.999%까지 제거 된다고 보고요. 그런데 자석봉에 좀 약한 자석을 사용한다거나 노후된 자석봉을 사용하면 아무래도 쇳가루를 다 걸러내기엔 부족하겠죠."]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이 분쇄하는 기계의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쇳가루가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안전팀장 : "건조된 노니를 톱니바퀴 같은 롤러 분쇄기로 분쇄하거든요. 거기서 금속이 마모되면서 그런 금속성 이물질이 많이 나오는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시중에선 다양한 건강식품을 분말이나 환 형태로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노니 가루뿐만 아니라 다른 분말 제품들은 어떤지 실험해봤습니다.

무작위로 건강식품 분말을 산 뒤, 자석을 대봤는데요.

자석에 붙은 검은 가루 보이십니까?

다른 가루에 비해 노니에서 유독 더 많은 쇳가루가 나왔는데요.

[박중언/제분소 운영 : "노니가 조직이 굉장히 단단해요. 그러다보니까 분쇄 과정에서도 열이 좀 많이 나고 쇠가 좀 물러질 수가 있죠. 그래서 쇳가루가 좀 많이 나올 수 있지 않나…."]

전문가는 미세한 양이라도 지속적으로 쇳가루를 섭취했을 때 해로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쇳가루가 소화되는 과정에서 소화기라든지 간 등의 손상이 우려되고 중금속의 일종이기 때문에 몸에 축적되다 보면 면역력을 떨어뜨리거나 뇌의 신경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부적합 제품을 수거하고 문제의 제품을 판매한 업체에 행정 조치를 내렸습니다.

분말 제품의 이물질의 경우 소비자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식약처의 부적합 제품들의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일부 ‘노니’에 쇳가루…검출된 까닭은?
    • 입력 2018.12.07 (08:29)
    • 수정 2018.12.07 (09:19)
    아침뉴스타임
[뉴스 따라잡기] 일부 ‘노니’에 쇳가루…검출된 까닭은?
[기자]

울퉁불퉁한 모양의 이 열매, 뭔지 아시나요?

바로 노니입니다.

건강에 좋다고 유명세를 타면서 요즘 어르신들에게는 물론 큰 인기인데요.

우리나라에선 나지 않아 주로 분말이나 액상 형태로 섭취했죠.

그런데, 보시죠. 일부 노니 분말과 환에서 금속성 이물질, 쇳가루가 검출돼 소비자들을 당혹케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나오게 된건지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재래시장, 사람들이 한 좌판 앞에 모여 무언가 마시는데요. 노니를 끓인 물입니다.

잠시 후, 한 손님과 상인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노니 환 구매 고객/음성변조 : "문제가 생겼으니까 먹어도 되는 건지 아닌지 그래서 온 거예요."]

상인은 판매한 노니에 문제가 없다며 서류까지 보여주는데요.

[노니 판매 상인/음성변조 : "인증을 받았다는 인증서가 있다고 분명히 이야기했죠. 가져오시면 반품해드릴게요."]

[노니 환 구매 고객/음성변조 : "몸에 좋다고 그래서 (노니 환을) 사서 간 거예요. 엊그제 TV보다 보니까 뉴스에 크게 나오더라고요. 쇳가루 들어갔다고."]

어떻게 된 일일까.

제분 기계에서 갈색 가루가 빻아져 나옵니다.

항암 효과가 있다며 신비의 열매로까지 광고되는 '노니'의 가루인데요.

그런데, 자석봉을 대어보니 까만 가루가 붙습니다.

이게 뭘까요.

바로 쇳가루입니다.

해당 제품을 300도에서 1시간 동안 가열했더니, 노니 가루는 다 날아가고 쇳가루만 까맣게 남았습니다.

서울시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판매중인 노니 가루와 환 27개를 점검했는데 9개의 제품에서 이 쇳가루가 기준치 이상 나왔는데요.

[박경오/서울시 식품안전팀장 : "(기준치는) kg당 10mg 이하입니다. 이번에 부적합으로 나온 제품들은 6배에서 56배까지 초과 됐고요."]

열대 과일인 노니는 해외에서 약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열매인데요.

우리나라에선 TV 프로그램과 홈쇼핑 등에서 항암과 고혈압 등에 좋다고 홍보하면서 만병통치약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서울의 한 약재시장, 노니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노니 판매 상인/음성변조 : "몸의 염증에 좋아요. 이거 방송에 나온 거 못 보셨어요?"]

[노니 판매 상인/음성변조 : "염증 치료제잖아요. 눈에도 좋고 다리, 뼈, 심장(에 좋아요)."]

노니의 효능에 대해만 광고할 뿐, 어디서 제조된 건지 정확히 적혀있지 않습니다.

[노니 환 구매 고객/음성변조 : "TV에서 노니가 좋다고 하니까. 의사들이 나와서 얘기하잖아요. 염증 없애준다고…."]

[이금옥/노니 가루 구매 고객 : "TV에서 보니까 노니가 천연 염증 치료제라고 해서 가루를 사서 요구르트에 타서 먹어봤거든요."]

서울시는 쇳가루가 든 노니 분말과 환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유통된 걸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건강에 좋다는 생각에 믿고 사 먹었던 소비자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이분은 문제 제품을 산 건 아니지만, 불안감에 환불받기 위해 가지고 나왔다고 합니다.

[이덕분/노니 가루 구매 고객 : "사람이 먹는 데 (쇳가루가 들어있다는 건) 이해도 할 수 없었죠. 쇳가루 들어있는 걸 누가 먹겠어요. 먹을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어떻게 쇳가루가 노니 가루에 섞이게 된 걸까?

그런데, 이번에 쇳가루가 나온 건 모두 말린 노니를 수입해 국내에서 분쇄한 제품들인데요. 해외에서 분말로 들어온 제품들은 모두 통과됐습니다.

수입 식품은 식약처에서 통관 전에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국내에서 제조한 제품은 검사를 업체들에게 맡기다 보니 관리가 안 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노니를 생산해 식약처의 정식 통관을 거쳐 국내로 수출 중인 한 업체.

노니 분쇄 과정에서 특수한 공법을 사용한다는데요.

[정재용/노니 생산업체 사장 : "강력한 회전력을 이용해서 원물끼리 부딪혀서 분쇄되는 공정이에요. 예전 기계 들은 쇠가 돌아가면서 쇠하고 원물하고 마찰하면서 분쇄하는 그런 공정이기 때문에 쇳가루가 당연히 발생하게 되고요."]

그렇다면, 분쇄과정에서 나오는 이 쇳가루를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요?

[정재용/노니 생산업체 사장 : "토출구 부분에 강력한 자석봉을 설치하게 되면 거의 99.999%까지 제거 된다고 보고요. 그런데 자석봉에 좀 약한 자석을 사용한다거나 노후된 자석봉을 사용하면 아무래도 쇳가루를 다 걸러내기엔 부족하겠죠."]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이 분쇄하는 기계의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쇳가루가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안전팀장 : "건조된 노니를 톱니바퀴 같은 롤러 분쇄기로 분쇄하거든요. 거기서 금속이 마모되면서 그런 금속성 이물질이 많이 나오는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시중에선 다양한 건강식품을 분말이나 환 형태로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노니 가루뿐만 아니라 다른 분말 제품들은 어떤지 실험해봤습니다.

무작위로 건강식품 분말을 산 뒤, 자석을 대봤는데요.

자석에 붙은 검은 가루 보이십니까?

다른 가루에 비해 노니에서 유독 더 많은 쇳가루가 나왔는데요.

[박중언/제분소 운영 : "노니가 조직이 굉장히 단단해요. 그러다보니까 분쇄 과정에서도 열이 좀 많이 나고 쇠가 좀 물러질 수가 있죠. 그래서 쇳가루가 좀 많이 나올 수 있지 않나…."]

전문가는 미세한 양이라도 지속적으로 쇳가루를 섭취했을 때 해로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쇳가루가 소화되는 과정에서 소화기라든지 간 등의 손상이 우려되고 중금속의 일종이기 때문에 몸에 축적되다 보면 면역력을 떨어뜨리거나 뇌의 신경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부적합 제품을 수거하고 문제의 제품을 판매한 업체에 행정 조치를 내렸습니다.

분말 제품의 이물질의 경우 소비자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식약처의 부적합 제품들의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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