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찰’ 이재수 前 사령관 투신 사망…‘억울함 호소’ 유서 발견

입력 2018.12.07 (21:08) 수정 2018.12.07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던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오늘(7일) 낮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현장에선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등에 대한 불법사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수 전 국군 기무사령관,

지난 3일, 영장실질심사에 나와 짧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재수/전 국군기무사령관/지난 3일 : "지난번 한번 말씀드렸습니다만 우리 군인들에게는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게 지금 제 생각입니다."]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기각 나흘만에 이 전 사령관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문정동의 한 법조타운 건물 로비에섭니다.

해당 건물에는 이 전 사령관의 지인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건물 사무실 직원/음성변조 : "그냥 사고 났다고... 일하고 있다가 다른 분들이 이야기하는 걸 듣기만 했어요."]

이 사무실에선 이 전 사령관이 남긴 외투와 유서 2장도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천영/이 前 사령관 측 법률대리인 : "(앞으로 검찰에서) 청와대에 보고한 것이 뭐냐, 그것으로 압박을 당하겠죠. 뭐 감청 장비라든가 (수사 대상이) 있어요."]

검찰 관계자는 "영장이 기각된 뒤에는 이 전 사령관 측과 전혀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인으로서 오랜 세월 헌신해 온 분의 불행한 일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월호 사찰’ 이재수 前 사령관 투신 사망…‘억울함 호소’ 유서 발견
    • 입력 2018-12-07 21:10:04
    • 수정2018-12-07 21:52:11
    뉴스 9
[앵커]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던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오늘(7일) 낮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현장에선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등에 대한 불법사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수 전 국군 기무사령관,

지난 3일, 영장실질심사에 나와 짧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재수/전 국군기무사령관/지난 3일 : "지난번 한번 말씀드렸습니다만 우리 군인들에게는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게 지금 제 생각입니다."]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기각 나흘만에 이 전 사령관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문정동의 한 법조타운 건물 로비에섭니다.

해당 건물에는 이 전 사령관의 지인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건물 사무실 직원/음성변조 : "그냥 사고 났다고... 일하고 있다가 다른 분들이 이야기하는 걸 듣기만 했어요."]

이 사무실에선 이 전 사령관이 남긴 외투와 유서 2장도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천영/이 前 사령관 측 법률대리인 : "(앞으로 검찰에서) 청와대에 보고한 것이 뭐냐, 그것으로 압박을 당하겠죠. 뭐 감청 장비라든가 (수사 대상이) 있어요."]

검찰 관계자는 "영장이 기각된 뒤에는 이 전 사령관 측과 전혀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인으로서 오랜 세월 헌신해 온 분의 불행한 일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