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드루킹 첫 법정 대면…‘댓글 조작’ 진실 공방

입력 2018.12.07 (21:24) 수정 2018.12.0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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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 재판에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 씨가 오늘(7일)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법정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댓글 조작을 놓고 김 지사가 '지시를 했다' '아니다. 안했다' 라면서 팽팽한 법정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온 드루킹 김동원 씨,

피고인석에 먼저 와 있던 김경수 지사를 정면으로 쳐다보며 증인석에 앉았습니다.

특검 수사 이후 120일 만에 법정에서 대면했습니다.

"김 지사 앞에서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시연했느냐"는 특검의 질문에 김 씨는 한 치 망설임 없이 "당연하죠"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김 지사가 보내왔다는 기사를 "문재인 후보가 관심 있어하는 기사로 생각했다", "문재인 후보가 경공모의 발음을 어려워 한다"고 들었다는 진술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대선 당시 자신들의 활동을 알고 있었단 주장입니다.

김 지사는 김 씨의 진술에 여러 번 쓴웃음을 보였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드루킹 일당이) 진술을 사전에 서로 간에 입을 맞춘 정황이 계속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특검의 질문에는 추가 설명까지 하겠다며 적극적이던 김 씨,

하지만 김 지사 측 반대 신문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변호인이 진술 신빙성에 의문을 품자 "기억이 안 난다, 위증죄로 고소해라, 그러다 날새겠다"고 답변하다 재판부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 측은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도 없고, 댓글 조작을 지시하거나 승인한 적도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 재판에는 드루킹 김씨가 김 지사에게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했다가 거절 당했다는 윤 모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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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드루킹 첫 법정 대면…‘댓글 조작’ 진실 공방
    • 입력 2018-12-07 21:25:56
    • 수정2018-12-07 21: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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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 재판에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 씨가 오늘(7일)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법정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댓글 조작을 놓고 김 지사가 '지시를 했다' '아니다. 안했다' 라면서 팽팽한 법정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온 드루킹 김동원 씨,

피고인석에 먼저 와 있던 김경수 지사를 정면으로 쳐다보며 증인석에 앉았습니다.

특검 수사 이후 120일 만에 법정에서 대면했습니다.

"김 지사 앞에서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시연했느냐"는 특검의 질문에 김 씨는 한 치 망설임 없이 "당연하죠"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김 지사가 보내왔다는 기사를 "문재인 후보가 관심 있어하는 기사로 생각했다", "문재인 후보가 경공모의 발음을 어려워 한다"고 들었다는 진술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대선 당시 자신들의 활동을 알고 있었단 주장입니다.

김 지사는 김 씨의 진술에 여러 번 쓴웃음을 보였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드루킹 일당이) 진술을 사전에 서로 간에 입을 맞춘 정황이 계속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특검의 질문에는 추가 설명까지 하겠다며 적극적이던 김 씨,

하지만 김 지사 측 반대 신문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변호인이 진술 신빙성에 의문을 품자 "기억이 안 난다, 위증죄로 고소해라, 그러다 날새겠다"고 답변하다 재판부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 측은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도 없고, 댓글 조작을 지시하거나 승인한 적도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 재판에는 드루킹 김씨가 김 지사에게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했다가 거절 당했다는 윤 모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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