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창업주 딸 석방 요청…美 “무역협상과 무관”

입력 2018.12.08 (19:02) 수정 2018.12.0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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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주의 딸 체포를 놓고 미중 갈등이 다시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연일 석방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미중 무역협상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당국이 화웨이 창업주의 딸인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에게 최대 징역 30년 형을 선고할 수 있는 중범죄 혐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혐의 내용은 오늘 캐나다 밴쿠버 법원에서 열린 멍완저우 보석 심리 과정에서 일부 공개됐습니다.

캐나다 검찰은 멍완저우가 화웨이의 이란 시장 접근을 위해 위장 회사 등을 이용해 미국 정부를 속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며 보석 신청 기각을 주장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며 멍완저우의 석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캐나다와 미국 모두 멍완저우가 법을 어겼다는 어떠한 증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멍완저우에 대한 수사로 화웨이가 미국의 직접 제재를 받게 되면 핵심 부품 조달 등이 막히면서 화웨이 제품 생산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멍완저우 체포가 향후 미중 무역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동시에, 기술 패권을 노리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 백악관은 화웨이 딸 체포와 미중 무역협상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화웨이 여파가 무역협상으로 번지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멍완저우 체포에 이어 미국 검찰이 다음주 중국 해킹단 사법처리를 발표할 거란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갈등이 한층 증폭될 거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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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화웨이 창업주 딸 석방 요청…美 “무역협상과 무관”
    • 입력 2018-12-08 19:03:21
    • 수정2018-12-09 07: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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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주의 딸 체포를 놓고 미중 갈등이 다시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연일 석방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미중 무역협상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당국이 화웨이 창업주의 딸인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에게 최대 징역 30년 형을 선고할 수 있는 중범죄 혐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혐의 내용은 오늘 캐나다 밴쿠버 법원에서 열린 멍완저우 보석 심리 과정에서 일부 공개됐습니다.

캐나다 검찰은 멍완저우가 화웨이의 이란 시장 접근을 위해 위장 회사 등을 이용해 미국 정부를 속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며 보석 신청 기각을 주장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며 멍완저우의 석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캐나다와 미국 모두 멍완저우가 법을 어겼다는 어떠한 증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멍완저우에 대한 수사로 화웨이가 미국의 직접 제재를 받게 되면 핵심 부품 조달 등이 막히면서 화웨이 제품 생산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멍완저우 체포가 향후 미중 무역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동시에, 기술 패권을 노리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 백악관은 화웨이 딸 체포와 미중 무역협상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화웨이 여파가 무역협상으로 번지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멍완저우 체포에 이어 미국 검찰이 다음주 중국 해킹단 사법처리를 발표할 거란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갈등이 한층 증폭될 거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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