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노란 조끼’ 시위대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폭력사태는 없어

입력 2018.12.08 (23:01) 수정 2018.12.09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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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규모 '노란 조끼'(Gilets Jaunes) 운동이 파리와, 니스, 마르세유 등 전국에서 네 번째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의 시위대는 경찰과 대치하다가 현지시간 오전 10시 40분쯤부터 경찰과 충돌했지만 지난 주 시위와 같은 폭력사태는 없었습니다.

지난주 방화와 약탈 등 과격시위가 벌어졌던 샹젤리제 거리에는 중무장한 경찰의 삼엄한 통제 속에 이른 아침부터 노란 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고,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를 몸에 두른 사람들이 경찰과 대치하며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합창하기도 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인상, 거주세 인하, 부유세 부활, 대입제도 개편 철회 등 다양한 요구를 쏟아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파리에만 8천명, 전국에서는 모두 3만천명이 노란 조끼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집계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수도 파리에만 8천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바스티유 광장 등 주요 집회 장소들을 통제하고 있고, 전국적으로는 경찰 8만9천명이 노란 조끼 집회 경비에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이따금 최루탄과 살수차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통제했지만 우려됐던 과격 시위대의 약탈과 방파 등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도심 주요 길목에서 시민들을 일일이 검문.검색했으며, 오후 1시까지 파리에서만 모두 575명을 연행하고, 이 가운데 화염병과 쇠파이프 등을 소지한 360여 명을 구금중입니다.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은 한 방송에 출연해 "노란 조끼 시민들은 폭력세력과 절대 섞이면 안 된다"면서 "오늘 시위에서 폭력을 선동하는 이들은 반드시 추적해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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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8 23:01:04
    • 수정2018-12-09 01:24:23
    국제
프랑스의 대규모 '노란 조끼'(Gilets Jaunes) 운동이 파리와, 니스, 마르세유 등 전국에서 네 번째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의 시위대는 경찰과 대치하다가 현지시간 오전 10시 40분쯤부터 경찰과 충돌했지만 지난 주 시위와 같은 폭력사태는 없었습니다.

지난주 방화와 약탈 등 과격시위가 벌어졌던 샹젤리제 거리에는 중무장한 경찰의 삼엄한 통제 속에 이른 아침부터 노란 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고,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를 몸에 두른 사람들이 경찰과 대치하며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합창하기도 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인상, 거주세 인하, 부유세 부활, 대입제도 개편 철회 등 다양한 요구를 쏟아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파리에만 8천명, 전국에서는 모두 3만천명이 노란 조끼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집계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수도 파리에만 8천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바스티유 광장 등 주요 집회 장소들을 통제하고 있고, 전국적으로는 경찰 8만9천명이 노란 조끼 집회 경비에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이따금 최루탄과 살수차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통제했지만 우려됐던 과격 시위대의 약탈과 방파 등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도심 주요 길목에서 시민들을 일일이 검문.검색했으며, 오후 1시까지 파리에서만 모두 575명을 연행하고, 이 가운데 화염병과 쇠파이프 등을 소지한 360여 명을 구금중입니다.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은 한 방송에 출연해 "노란 조끼 시민들은 폭력세력과 절대 섞이면 안 된다"면서 "오늘 시위에서 폭력을 선동하는 이들은 반드시 추적해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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