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탓하더니…탈선 사고 원인 ‘신호체계 오류’ 가능성

입력 2018.12.09 (21:03) 수정 2018.12.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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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KTX 탈선 사고 소식입니다.

사고 현장에선 내일(10일) 새벽 운행 재개를 목표로 이틀째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어제(8일) 코레일은 탈선 원인으로 기온 급강하에 따른 선로 이상을 꼽았었는데 이게 하루만에 바뀌었습니다.

1차로 육안 분석을 해봤더니 선로 전환 상태를 보여주는 회선이 잘못 연결돼 시스템 오류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크레인이 탈선한 KTX 열차를 조심스레 선로로 올려놓습니다.

코레일은 복구인력 3백 여 명과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동력차와 2호차는 선로 밖으로 옮겨졌고 다른 복구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탈선한 열차가 조금 전 모두 선로에서 옮겨져 내일(10일) 새벽에는 운행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릉역과 평창 진부역에서는 KTX 승객들이 버스로 환승하는 등 오늘(9일)도 불편은 계속됐습니다.

[김경화/인천시 청라동 : "그냥 막연하게 20분 지연이 된다고 하니 시간 맞추는 게 조금 어려워서 정확한 시간을 안내해 주는 게..."]

사고 원인은 '신호 제어 체계 오류'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1차 육안 분석을 한 국토교통부 철도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서울과 남강릉 분기점에서 선로 전환 상태를 보여주는 회선이 거꾸로 연결돼 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호가 잘못 표시됐고 선로 전환도 완전하게 밀착되지 않고 이뤄졌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선로에서 살짝 벗어난 탈선 형태가 아니라 동력차와 객차가 T자형으로 엉켰다며 '선로전환기 불량'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영석/한국교통대 철도운전시스템공학과 前교수 : "앞 기관차가 지나간 다음에 뒤 객차가 지나갈때 (그 사이에) 선로전환기가 변이(변형)가 발생했다는 거고..."]

성수기에는 하루 만 3천 명이 이용하는 KTX 강릉선의 신호와 선로 전환기 등 핵심 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열차 운행이 정상화 되는 대로 사고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운행 14년째로 접어든 KTX열차에 각종 사고가 잇따르면서 열차 안전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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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탓하더니…탈선 사고 원인 ‘신호체계 오류’ 가능성
    • 입력 2018-12-09 21:06:00
    • 수정2018-12-10 09:39:54
    뉴스 9
[앵커] 이번엔 KTX 탈선 사고 소식입니다. 사고 현장에선 내일(10일) 새벽 운행 재개를 목표로 이틀째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어제(8일) 코레일은 탈선 원인으로 기온 급강하에 따른 선로 이상을 꼽았었는데 이게 하루만에 바뀌었습니다. 1차로 육안 분석을 해봤더니 선로 전환 상태를 보여주는 회선이 잘못 연결돼 시스템 오류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크레인이 탈선한 KTX 열차를 조심스레 선로로 올려놓습니다. 코레일은 복구인력 3백 여 명과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동력차와 2호차는 선로 밖으로 옮겨졌고 다른 복구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탈선한 열차가 조금 전 모두 선로에서 옮겨져 내일(10일) 새벽에는 운행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릉역과 평창 진부역에서는 KTX 승객들이 버스로 환승하는 등 오늘(9일)도 불편은 계속됐습니다. [김경화/인천시 청라동 : "그냥 막연하게 20분 지연이 된다고 하니 시간 맞추는 게 조금 어려워서 정확한 시간을 안내해 주는 게..."] 사고 원인은 '신호 제어 체계 오류'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1차 육안 분석을 한 국토교통부 철도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서울과 남강릉 분기점에서 선로 전환 상태를 보여주는 회선이 거꾸로 연결돼 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호가 잘못 표시됐고 선로 전환도 완전하게 밀착되지 않고 이뤄졌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선로에서 살짝 벗어난 탈선 형태가 아니라 동력차와 객차가 T자형으로 엉켰다며 '선로전환기 불량'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영석/한국교통대 철도운전시스템공학과 前교수 : "앞 기관차가 지나간 다음에 뒤 객차가 지나갈때 (그 사이에) 선로전환기가 변이(변형)가 발생했다는 거고..."] 성수기에는 하루 만 3천 명이 이용하는 KTX 강릉선의 신호와 선로 전환기 등 핵심 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열차 운행이 정상화 되는 대로 사고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운행 14년째로 접어든 KTX열차에 각종 사고가 잇따르면서 열차 안전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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