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갈등 확산…中 기업 “미국산 불매 운동”

입력 2018.12.09 (21:29) 수정 2018.12.0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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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에 반발한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요구로 멍완저우를 체포한 캐나다에도 강력히 항의하고 있어 외교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웨이 본사가 있는 광둥성 선전의 한 기업이 애플의 아이폰을 사면 직원 상여금을 깎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화웨이의 부회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인 멍완저우 체포에 대한 보복입니다.

청두, 후난 등 다른 지역에서도 국산 스마트폰을 사면 보조금을 주는 등 화웨이 지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요청으로 멍 부회장을 체포한 캐나다에도 화살을 돌렸습니다.

주중 캐나다 대사를 긴급 초치해 즉각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멍완저우를 즉각 석방하여)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확실히 보장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캐나다 법원이 한 차례 거부한 멍 부회장에 대한 보석 심리는 현지시각 10일 다시 열립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미 오래전부터 화웨이를 안보 위협 그 자체로 묘사하며 경계해 왔다는 문건이 확인됐습니다.

2012년 미 하원의 보고서는 화웨이를 "중국 정부, 공산당의 지령에 따라 기밀 정보를 수집하고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와 무역 협상은 별개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화웨이 문제는 전방위로 확전되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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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갈등 확산…中 기업 “미국산 불매 운동”
    • 입력 2018-12-09 21:33:24
    • 수정2018-12-09 21:55:30
    뉴스 9
[앵커]

중국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에 반발한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요구로 멍완저우를 체포한 캐나다에도 강력히 항의하고 있어 외교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웨이 본사가 있는 광둥성 선전의 한 기업이 애플의 아이폰을 사면 직원 상여금을 깎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화웨이의 부회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인 멍완저우 체포에 대한 보복입니다.

청두, 후난 등 다른 지역에서도 국산 스마트폰을 사면 보조금을 주는 등 화웨이 지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요청으로 멍 부회장을 체포한 캐나다에도 화살을 돌렸습니다.

주중 캐나다 대사를 긴급 초치해 즉각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멍완저우를 즉각 석방하여)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확실히 보장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캐나다 법원이 한 차례 거부한 멍 부회장에 대한 보석 심리는 현지시각 10일 다시 열립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미 오래전부터 화웨이를 안보 위협 그 자체로 묘사하며 경계해 왔다는 문건이 확인됐습니다.

2012년 미 하원의 보고서는 화웨이를 "중국 정부, 공산당의 지령에 따라 기밀 정보를 수집하고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와 무역 협상은 별개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화웨이 문제는 전방위로 확전되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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