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세계 스파이더맨 총집합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

입력 2018.12.1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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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과 붉은색 쫄쫄이 전신 타이츠를 입고 하얀 눈의 붉은 마스크를 쓴 거미줄 청년. 우리에게 익숙한 스파이더맨이다.

스파이더맨은 올해 데뷔 56주년을 맞이했다. 1962년 8월 10일 마블 코믹스의 '어메이징 판타지'에서 첫선을 보인 후 마블의 주력 캐릭터로 활약했다.

영화 인기에 힘입어 '아이언맨'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지만, 여전히 스파이더맨은 마블의 넘버 원 캐릭터다. 올해 '마블 슈퍼히어로 TOP 100'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창때에 비하면 최근 인기가 주춤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마블은 2014년 '평행우주' 개념을 도입해 스파이더맨의 세계관을 확장한 '얼티밋 코믹스 스파이더맨'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12일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얼티밋 시리즈에 등장한 모든 평행세계 스파이더맨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야말로 스파이더맨의 팬에게는 보석상자 같은 작품이다.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평범한 10대 흑인 소년 '마일스 모랄레스'는 우연히 방사능 거미에게 물려 스파이더맨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혼란스러워하는 마일스 앞에 '원조'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나타난다. 피터 파커는 마일스에게 자신과 같은 능력이 있음을 직감한다.

이후 악당 '킹핀'의 음모로 평행세계 문이 열리고 5개 평행세계 스파이더맨이 마일스 앞에 나타난다.

스파이더우먼 '스파이더 그웬', 1930년대 흑백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누아르', 미래형 스마트 스파이더맨 '페니 파커', 카툰 돼지 스파이더맨 '스파이더햄' 등 평행세계 동료와 함께 마일스는 킹핀의 음모에 맞선다.

영화 전체 톤은 브루클린 서민가정 출신 흑인 소년이라는 마일스 캐릭터에 맞춰졌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랩, 힙합, 라틴 음악과 현란한 그라피티가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특히 제작진은 CG와 수작업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마치 만화책을 보는 듯한 독특한 영상을 창조해냈다.

1960년대 스파이더맨 만화책이 처음 나왔을 당시의 도트(점) 프린팅 기법을 적용했고, 만화책에서 캐릭터 표정과 동작을 강조하기 위해 선이나 음영을 넣는 기법을 차용했다.

자세히 보면 모든 화면에 작은 도트가 줄지어 찍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캐릭터 대사나 'POW', 'BOOM' 등의 효과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마치 움직이는 만화책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를 위해 소니픽처스는 역대 최대 규모 애니메이터를 동원했다. 보통 애니메이터 한 명이 일주일간 4초 분량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애니메이터 한 명이 일주일에 1초 분량밖에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

음악 역시 영상만큼이나 감각적이고 흥겹다. 음악 감독 다니엘 펨버턴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타악기 소리를 결합하는 등 현대적이면서도 클래식한 음악을 창조해냈다.

시청각 요소뿐 아니라 영화 골간을 이루는 서사도 탄탄하다. 무엇보다 평행세계 스파이더맨 6명이 팀을 이뤄 악당과 맞선다는 스토리 자체가 팬의 가슴을 고동치게 한다.

오리지널·흑인·여성·동물·미래·복고 등 각각 특색을 지닌 스파이더맨이 저마다 개성을 뽐내고, 극 중 중요도에 따라 캐릭터 간 분량도 적절하게 배분됐다.

스파이더맨이 팀으로 등장하는 만큼 역대 시리즈에 등장한 빌런(악당)도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1967년 처음 등장한 '킹핀'을 비롯해 스파이더맨의 숙적 '그린 고블린', 킹핀의 오른팔 '프라울러', 문어발을 휘두르는 악당 '닥터 옥토퍼스'가 등장해 스파이더맨과 대결을 펼친다.

그간 스파이더맨 영화에서 감질나게 한둘씩 등장한 빌런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블 영화마다 카메오로 출연하는 마블 명예회장 스탠 리는 애니메이션에서도 여러 번 모습을 보인다. 지난달 작고한 스탠 리의 마지막 모습을 찾아보는 일도 의미가 남다를 듯하다.

그는 엔딩 크레딧에 삽입된 쿠키 영상에도 모습을 보인다. 스파이더맨의 역사와 관련한 영상이 포함됐으니 정말 바쁘지 않다면 꼭 마지막 영상까지 확인하고 자리를 뜨도록 하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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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행세계 스파이더맨 총집합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
    • 입력 2018-12-10 07:06:24
    연합뉴스
파란색과 붉은색 쫄쫄이 전신 타이츠를 입고 하얀 눈의 붉은 마스크를 쓴 거미줄 청년. 우리에게 익숙한 스파이더맨이다.

스파이더맨은 올해 데뷔 56주년을 맞이했다. 1962년 8월 10일 마블 코믹스의 '어메이징 판타지'에서 첫선을 보인 후 마블의 주력 캐릭터로 활약했다.

영화 인기에 힘입어 '아이언맨'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지만, 여전히 스파이더맨은 마블의 넘버 원 캐릭터다. 올해 '마블 슈퍼히어로 TOP 100'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창때에 비하면 최근 인기가 주춤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마블은 2014년 '평행우주' 개념을 도입해 스파이더맨의 세계관을 확장한 '얼티밋 코믹스 스파이더맨'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12일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얼티밋 시리즈에 등장한 모든 평행세계 스파이더맨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야말로 스파이더맨의 팬에게는 보석상자 같은 작품이다.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평범한 10대 흑인 소년 '마일스 모랄레스'는 우연히 방사능 거미에게 물려 스파이더맨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혼란스러워하는 마일스 앞에 '원조'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나타난다. 피터 파커는 마일스에게 자신과 같은 능력이 있음을 직감한다.

이후 악당 '킹핀'의 음모로 평행세계 문이 열리고 5개 평행세계 스파이더맨이 마일스 앞에 나타난다.

스파이더우먼 '스파이더 그웬', 1930년대 흑백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누아르', 미래형 스마트 스파이더맨 '페니 파커', 카툰 돼지 스파이더맨 '스파이더햄' 등 평행세계 동료와 함께 마일스는 킹핀의 음모에 맞선다.

영화 전체 톤은 브루클린 서민가정 출신 흑인 소년이라는 마일스 캐릭터에 맞춰졌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랩, 힙합, 라틴 음악과 현란한 그라피티가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특히 제작진은 CG와 수작업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마치 만화책을 보는 듯한 독특한 영상을 창조해냈다.

1960년대 스파이더맨 만화책이 처음 나왔을 당시의 도트(점) 프린팅 기법을 적용했고, 만화책에서 캐릭터 표정과 동작을 강조하기 위해 선이나 음영을 넣는 기법을 차용했다.

자세히 보면 모든 화면에 작은 도트가 줄지어 찍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캐릭터 대사나 'POW', 'BOOM' 등의 효과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마치 움직이는 만화책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를 위해 소니픽처스는 역대 최대 규모 애니메이터를 동원했다. 보통 애니메이터 한 명이 일주일간 4초 분량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애니메이터 한 명이 일주일에 1초 분량밖에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

음악 역시 영상만큼이나 감각적이고 흥겹다. 음악 감독 다니엘 펨버턴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타악기 소리를 결합하는 등 현대적이면서도 클래식한 음악을 창조해냈다.

시청각 요소뿐 아니라 영화 골간을 이루는 서사도 탄탄하다. 무엇보다 평행세계 스파이더맨 6명이 팀을 이뤄 악당과 맞선다는 스토리 자체가 팬의 가슴을 고동치게 한다.

오리지널·흑인·여성·동물·미래·복고 등 각각 특색을 지닌 스파이더맨이 저마다 개성을 뽐내고, 극 중 중요도에 따라 캐릭터 간 분량도 적절하게 배분됐다.

스파이더맨이 팀으로 등장하는 만큼 역대 시리즈에 등장한 빌런(악당)도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1967년 처음 등장한 '킹핀'을 비롯해 스파이더맨의 숙적 '그린 고블린', 킹핀의 오른팔 '프라울러', 문어발을 휘두르는 악당 '닥터 옥토퍼스'가 등장해 스파이더맨과 대결을 펼친다.

그간 스파이더맨 영화에서 감질나게 한둘씩 등장한 빌런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블 영화마다 카메오로 출연하는 마블 명예회장 스탠 리는 애니메이션에서도 여러 번 모습을 보인다. 지난달 작고한 스탠 리의 마지막 모습을 찾아보는 일도 의미가 남다를 듯하다.

그는 엔딩 크레딧에 삽입된 쿠키 영상에도 모습을 보인다. 스파이더맨의 역사와 관련한 영상이 포함됐으니 정말 바쁘지 않다면 꼭 마지막 영상까지 확인하고 자리를 뜨도록 하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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