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후 첫 한강하구 공동조사…“안전한 뱃길 개척”

입력 2018.12.10 (08:48) 수정 2018.12.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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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단 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한강 하구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가 완료됐습니다.

민간 선박들의 안전한 뱃길을 만들 수 있게 돼 긴장감 높았던 수역이 새로운 평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 수심은 6.1미터'"]

우발적 충돌 우려로 민간 선박이 드나들기 힘들었던 한강하구, 이제 남북의 조사 선박들이 함께 물살을 가로지릅니다.

수심과 해저지형을 파악하는 첨단 장비들을 동원해 남북이 한 달여 동안 수로를 공동 조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9.19 군사합의서에 따른 것으로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처음입니다.

조사 구간은 우리 쪽은 경기도 파주시 만우리부터 인천 강화군 말도까지, 북측은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에서 황해남도 연안군 해남리까지 사이 수역입니다.

70km 구간인데 5백미터마다 남북으로 지그재그 오가며 조사를 벌여 모두 660km 길이의 수로를 측량했습니다.

이를 통해 바닷속 위험물인 암초 21개를 찾아내 위치와 크기를 파악했습니다.

[서주석/국방부 차관 : "안전한 뱃길을 개척함으로써 내년부터는 민간 선박의 안전하고도 자유로운 항행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이 자료를 토대로 이르면 다음달 정밀 해도가 만든 뒤 이후 민간 선박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오명철/북한 대좌/북측 조사단장 : "북남 사이의 여러갈래의 접촉들이 있었지만 이번에 수로 분야에서는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역사적 의미가 잘 반영된..."]

바다 위 휴전선이라고 불리던 한강 하구에 안전한 뱃길이 개척되면서 어민들의 조업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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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단 후 첫 한강하구 공동조사…“안전한 뱃길 개척”
    • 입력 2018-12-10 08:50:08
    • 수정2018-12-10 08: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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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단 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한강 하구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가 완료됐습니다.

민간 선박들의 안전한 뱃길을 만들 수 있게 돼 긴장감 높았던 수역이 새로운 평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 수심은 6.1미터'"]

우발적 충돌 우려로 민간 선박이 드나들기 힘들었던 한강하구, 이제 남북의 조사 선박들이 함께 물살을 가로지릅니다.

수심과 해저지형을 파악하는 첨단 장비들을 동원해 남북이 한 달여 동안 수로를 공동 조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9.19 군사합의서에 따른 것으로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처음입니다.

조사 구간은 우리 쪽은 경기도 파주시 만우리부터 인천 강화군 말도까지, 북측은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에서 황해남도 연안군 해남리까지 사이 수역입니다.

70km 구간인데 5백미터마다 남북으로 지그재그 오가며 조사를 벌여 모두 660km 길이의 수로를 측량했습니다.

이를 통해 바닷속 위험물인 암초 21개를 찾아내 위치와 크기를 파악했습니다.

[서주석/국방부 차관 : "안전한 뱃길을 개척함으로써 내년부터는 민간 선박의 안전하고도 자유로운 항행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이 자료를 토대로 이르면 다음달 정밀 해도가 만든 뒤 이후 민간 선박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오명철/북한 대좌/북측 조사단장 : "북남 사이의 여러갈래의 접촉들이 있었지만 이번에 수로 분야에서는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역사적 의미가 잘 반영된..."]

바다 위 휴전선이라고 불리던 한강 하구에 안전한 뱃길이 개척되면서 어민들의 조업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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