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무면허’ 렌터카 사고…신분증 확인 ‘허술’
입력 2018.12.11 (12:32)
수정 2018.12.11 (12: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6월, 경기도 안성에서 면허 없는 10대 청소년들이 렌터카를 운전하다 중고등학생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이렇게 면허 없는 청소년들이 렌터카를 빌려 낸 사고는 지난 8년 동안 500건이 넘고 사망자도 18명에 이릅니다.
무면허 10대들의 렌터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 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대가 불법 유턴을 시도하더니 버스 측면을 들이받습니다.
운전자는 고등학생, 면허도 없었습니다.
18살 정모 군 등 2명은 주운 면허증으로 차를 빌려 타고 다니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장OO/버스 기사 : "제가 보기에도 어려 보였어요. 18살 고등학생인데 면허증을 주워서 차를 빌려서 보험 처리가 안 된다고..."]
다른 사람의 면허증을 가지고 렌터카를 빌렸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렌터카 직원/음성변조 : "어리게는 봤는데 그런 분들이 한 두 분이 아니니까. 저희가 일일이 손님 만날 때마다 면허증 주시면 대조를 할 수도 없는 거고..."]
본인 확인이 허술하기는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
취재진이 직접 다른 사람의 면허를 들고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려봤습니다.
본인이 맞는지 따지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A 렌터카업체/음성변조 : "제가 신분증 복사했잖아요. 계약서는 제가 이 부분 보면서 미리 작성할 거고요. 차량 외관만 확인하시고 출발하시면 돼요."]
심지어 실제 면허증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차를 빌려 주는 곳도 있습니다.
[B 렌터카업체/음성변조 : "사진만 있어도 상관없어요. 운전면허증 사진만. 굳이 운전면허 안 가져오셔도 사진만 가지고 있으면 되거든요?"]
본인 확인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절차가 아예 없습니다.
렌터카 업체 관리 책임은 지자체에 있지만 단속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단속한다기보다는 단속을 직접적으로 할 여건이 잘 안 돼요. 처분하기가 더 바빠요."]
허술한 관리 속에, 지난달 부산에선 16살 학생이 주운 운전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몰다 차량 4대를 부수는 등 청소년 렌터카 사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지난 6월, 경기도 안성에서 면허 없는 10대 청소년들이 렌터카를 운전하다 중고등학생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이렇게 면허 없는 청소년들이 렌터카를 빌려 낸 사고는 지난 8년 동안 500건이 넘고 사망자도 18명에 이릅니다.
무면허 10대들의 렌터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 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대가 불법 유턴을 시도하더니 버스 측면을 들이받습니다.
운전자는 고등학생, 면허도 없었습니다.
18살 정모 군 등 2명은 주운 면허증으로 차를 빌려 타고 다니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장OO/버스 기사 : "제가 보기에도 어려 보였어요. 18살 고등학생인데 면허증을 주워서 차를 빌려서 보험 처리가 안 된다고..."]
다른 사람의 면허증을 가지고 렌터카를 빌렸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렌터카 직원/음성변조 : "어리게는 봤는데 그런 분들이 한 두 분이 아니니까. 저희가 일일이 손님 만날 때마다 면허증 주시면 대조를 할 수도 없는 거고..."]
본인 확인이 허술하기는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
취재진이 직접 다른 사람의 면허를 들고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려봤습니다.
본인이 맞는지 따지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A 렌터카업체/음성변조 : "제가 신분증 복사했잖아요. 계약서는 제가 이 부분 보면서 미리 작성할 거고요. 차량 외관만 확인하시고 출발하시면 돼요."]
심지어 실제 면허증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차를 빌려 주는 곳도 있습니다.
[B 렌터카업체/음성변조 : "사진만 있어도 상관없어요. 운전면허증 사진만. 굳이 운전면허 안 가져오셔도 사진만 가지고 있으면 되거든요?"]
본인 확인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절차가 아예 없습니다.
렌터카 업체 관리 책임은 지자체에 있지만 단속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단속한다기보다는 단속을 직접적으로 할 여건이 잘 안 돼요. 처분하기가 더 바빠요."]
허술한 관리 속에, 지난달 부산에선 16살 학생이 주운 운전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몰다 차량 4대를 부수는 등 청소년 렌터카 사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잇단 ‘무면허’ 렌터카 사고…신분증 확인 ‘허술’
-
- 입력 2018-12-11 12:34:51
- 수정2018-12-11 12:38:40
[앵커]
지난 6월, 경기도 안성에서 면허 없는 10대 청소년들이 렌터카를 운전하다 중고등학생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이렇게 면허 없는 청소년들이 렌터카를 빌려 낸 사고는 지난 8년 동안 500건이 넘고 사망자도 18명에 이릅니다.
무면허 10대들의 렌터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 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대가 불법 유턴을 시도하더니 버스 측면을 들이받습니다.
운전자는 고등학생, 면허도 없었습니다.
18살 정모 군 등 2명은 주운 면허증으로 차를 빌려 타고 다니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장OO/버스 기사 : "제가 보기에도 어려 보였어요. 18살 고등학생인데 면허증을 주워서 차를 빌려서 보험 처리가 안 된다고..."]
다른 사람의 면허증을 가지고 렌터카를 빌렸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렌터카 직원/음성변조 : "어리게는 봤는데 그런 분들이 한 두 분이 아니니까. 저희가 일일이 손님 만날 때마다 면허증 주시면 대조를 할 수도 없는 거고..."]
본인 확인이 허술하기는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
취재진이 직접 다른 사람의 면허를 들고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려봤습니다.
본인이 맞는지 따지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A 렌터카업체/음성변조 : "제가 신분증 복사했잖아요. 계약서는 제가 이 부분 보면서 미리 작성할 거고요. 차량 외관만 확인하시고 출발하시면 돼요."]
심지어 실제 면허증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차를 빌려 주는 곳도 있습니다.
[B 렌터카업체/음성변조 : "사진만 있어도 상관없어요. 운전면허증 사진만. 굳이 운전면허 안 가져오셔도 사진만 가지고 있으면 되거든요?"]
본인 확인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절차가 아예 없습니다.
렌터카 업체 관리 책임은 지자체에 있지만 단속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단속한다기보다는 단속을 직접적으로 할 여건이 잘 안 돼요. 처분하기가 더 바빠요."]
허술한 관리 속에, 지난달 부산에선 16살 학생이 주운 운전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몰다 차량 4대를 부수는 등 청소년 렌터카 사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지난 6월, 경기도 안성에서 면허 없는 10대 청소년들이 렌터카를 운전하다 중고등학생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이렇게 면허 없는 청소년들이 렌터카를 빌려 낸 사고는 지난 8년 동안 500건이 넘고 사망자도 18명에 이릅니다.
무면허 10대들의 렌터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 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대가 불법 유턴을 시도하더니 버스 측면을 들이받습니다.
운전자는 고등학생, 면허도 없었습니다.
18살 정모 군 등 2명은 주운 면허증으로 차를 빌려 타고 다니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장OO/버스 기사 : "제가 보기에도 어려 보였어요. 18살 고등학생인데 면허증을 주워서 차를 빌려서 보험 처리가 안 된다고..."]
다른 사람의 면허증을 가지고 렌터카를 빌렸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렌터카 직원/음성변조 : "어리게는 봤는데 그런 분들이 한 두 분이 아니니까. 저희가 일일이 손님 만날 때마다 면허증 주시면 대조를 할 수도 없는 거고..."]
본인 확인이 허술하기는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
취재진이 직접 다른 사람의 면허를 들고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려봤습니다.
본인이 맞는지 따지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A 렌터카업체/음성변조 : "제가 신분증 복사했잖아요. 계약서는 제가 이 부분 보면서 미리 작성할 거고요. 차량 외관만 확인하시고 출발하시면 돼요."]
심지어 실제 면허증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차를 빌려 주는 곳도 있습니다.
[B 렌터카업체/음성변조 : "사진만 있어도 상관없어요. 운전면허증 사진만. 굳이 운전면허 안 가져오셔도 사진만 가지고 있으면 되거든요?"]
본인 확인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절차가 아예 없습니다.
렌터카 업체 관리 책임은 지자체에 있지만 단속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단속한다기보다는 단속을 직접적으로 할 여건이 잘 안 돼요. 처분하기가 더 바빠요."]
허술한 관리 속에, 지난달 부산에선 16살 학생이 주운 운전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몰다 차량 4대를 부수는 등 청소년 렌터카 사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
-
최은진 기자 ejch@kbs.co.kr
최은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