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동료를 잃었습니다…대통령님, 비정규직 만나주세요”
입력 2018.12.11 (15:37)
수정 2018.12.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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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어난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촉구했습니다.
이태성 발전 비정규직 연대회의 간사는 오늘(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비정규직 대표 100인 기자회견에서 "오늘 동료를 잃었다"며 "정규직 안 돼도 좋으니 더 죽지만 않게 해달라고 했는데 꽃다운 젊은 청춘이 또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가 죽은 시간을 알 수 없지만, 무려 6시간 방치됐었다고 한다"면서 울먹였습니다.
기자회견에 앞서 오늘 새벽 3시 반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9·10호기 발전소에서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 소속 노동자 24살 김 모 씨가 연료공급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졌습니다. 현장설비 운용팀인 김 씨는 어제 오후 6시쯤 출근해 컨베이어를 점검했고, 오후 10시 이후 연락이 끊겨 동료들이 찾던 중이었습니다.
이태성 간사는 "이제 더는 제 옆에서 죽어가는 동료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초에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얘기했는데 하청 노동자인 우리도 국민이다. 비정규직 100인과 대화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연 비정규직 100인에는 방과 후 강사와 마트 노동자, 방송 드라마 스태프, 환경미화원, 대학 비정규 강사, 특수 경비, 학교상담사, 국립오페라합창단 성악가, 대리운전 노동자, 방재 노동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촉구하면서 "대통령의 첫 업무 지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였는데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며 "얼마 안 되는 정규직 전환은 자회사라는 '가짜 정규직'이었고, 일부에서는 해고 통지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해 산업안전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의 최우선 가치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하루 평균 6명이 일하다가 죽고, 그중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비정규직 대표들은 오는 21일부터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 대통령이 비정규직과 만나 이런 요구 사항을 들어줄 때까지 촛불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태성 발전 비정규직 연대회의 간사는 오늘(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비정규직 대표 100인 기자회견에서 "오늘 동료를 잃었다"며 "정규직 안 돼도 좋으니 더 죽지만 않게 해달라고 했는데 꽃다운 젊은 청춘이 또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가 죽은 시간을 알 수 없지만, 무려 6시간 방치됐었다고 한다"면서 울먹였습니다.
기자회견에 앞서 오늘 새벽 3시 반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9·10호기 발전소에서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 소속 노동자 24살 김 모 씨가 연료공급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졌습니다. 현장설비 운용팀인 김 씨는 어제 오후 6시쯤 출근해 컨베이어를 점검했고, 오후 10시 이후 연락이 끊겨 동료들이 찾던 중이었습니다.
이태성 간사는 "이제 더는 제 옆에서 죽어가는 동료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초에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얘기했는데 하청 노동자인 우리도 국민이다. 비정규직 100인과 대화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연 비정규직 100인에는 방과 후 강사와 마트 노동자, 방송 드라마 스태프, 환경미화원, 대학 비정규 강사, 특수 경비, 학교상담사, 국립오페라합창단 성악가, 대리운전 노동자, 방재 노동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촉구하면서 "대통령의 첫 업무 지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였는데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며 "얼마 안 되는 정규직 전환은 자회사라는 '가짜 정규직'이었고, 일부에서는 해고 통지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해 산업안전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의 최우선 가치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하루 평균 6명이 일하다가 죽고, 그중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비정규직 대표들은 오는 21일부터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 대통령이 비정규직과 만나 이런 요구 사항을 들어줄 때까지 촛불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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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또 동료를 잃었습니다…대통령님, 비정규직 만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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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11 15:37:39
- 수정2018-12-11 15:41:21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어난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촉구했습니다.
이태성 발전 비정규직 연대회의 간사는 오늘(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비정규직 대표 100인 기자회견에서 "오늘 동료를 잃었다"며 "정규직 안 돼도 좋으니 더 죽지만 않게 해달라고 했는데 꽃다운 젊은 청춘이 또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가 죽은 시간을 알 수 없지만, 무려 6시간 방치됐었다고 한다"면서 울먹였습니다.
기자회견에 앞서 오늘 새벽 3시 반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9·10호기 발전소에서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 소속 노동자 24살 김 모 씨가 연료공급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졌습니다. 현장설비 운용팀인 김 씨는 어제 오후 6시쯤 출근해 컨베이어를 점검했고, 오후 10시 이후 연락이 끊겨 동료들이 찾던 중이었습니다.
이태성 간사는 "이제 더는 제 옆에서 죽어가는 동료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초에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얘기했는데 하청 노동자인 우리도 국민이다. 비정규직 100인과 대화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연 비정규직 100인에는 방과 후 강사와 마트 노동자, 방송 드라마 스태프, 환경미화원, 대학 비정규 강사, 특수 경비, 학교상담사, 국립오페라합창단 성악가, 대리운전 노동자, 방재 노동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촉구하면서 "대통령의 첫 업무 지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였는데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며 "얼마 안 되는 정규직 전환은 자회사라는 '가짜 정규직'이었고, 일부에서는 해고 통지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해 산업안전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의 최우선 가치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하루 평균 6명이 일하다가 죽고, 그중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비정규직 대표들은 오는 21일부터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 대통령이 비정규직과 만나 이런 요구 사항을 들어줄 때까지 촛불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태성 발전 비정규직 연대회의 간사는 오늘(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비정규직 대표 100인 기자회견에서 "오늘 동료를 잃었다"며 "정규직 안 돼도 좋으니 더 죽지만 않게 해달라고 했는데 꽃다운 젊은 청춘이 또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가 죽은 시간을 알 수 없지만, 무려 6시간 방치됐었다고 한다"면서 울먹였습니다.
기자회견에 앞서 오늘 새벽 3시 반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9·10호기 발전소에서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 소속 노동자 24살 김 모 씨가 연료공급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졌습니다. 현장설비 운용팀인 김 씨는 어제 오후 6시쯤 출근해 컨베이어를 점검했고, 오후 10시 이후 연락이 끊겨 동료들이 찾던 중이었습니다.
이태성 간사는 "이제 더는 제 옆에서 죽어가는 동료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초에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얘기했는데 하청 노동자인 우리도 국민이다. 비정규직 100인과 대화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연 비정규직 100인에는 방과 후 강사와 마트 노동자, 방송 드라마 스태프, 환경미화원, 대학 비정규 강사, 특수 경비, 학교상담사, 국립오페라합창단 성악가, 대리운전 노동자, 방재 노동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촉구하면서 "대통령의 첫 업무 지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였는데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며 "얼마 안 되는 정규직 전환은 자회사라는 '가짜 정규직'이었고, 일부에서는 해고 통지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해 산업안전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의 최우선 가치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하루 평균 6명이 일하다가 죽고, 그중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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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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