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DMZ 시범철수 GP 상호 검증 완료…완전철수 추진

입력 2018.12.12 (17:20) 수정 2018.12.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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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최근 철수 작업을 마친 비무장지대 DMZ 내 시범철수 감시초소 GP에 대한 상호 현장 검증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남북은 최전방 GP의 시범 철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남북 모든 GP 철수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오늘 남북 군사당국은 9·19 군사합의에서 철수하기로 합의한 남북 각각 11개, 총 22개의 GP에 대해 제대로 철수가 됐는지 상호 검증을 실시했습니다.

검증은 현장 방문 형식으로 오전에는 우리 측 검증반이 북측 GP에서, 오후에는 북측 검증반이 우리 측 GP에서 이뤄졌습니다.

북측 검증반은 모든 검증을 마치고 오늘 오후 4시 53분쯤 북측으로 복귀했습니다.

검증반은 하나의 GP마다 검증요원 5명과 촬영요원 2명 등 7명으로 구성됐으며, 11개 조에 남북 합쳐 총 154명이 투입됐습니다.

검증반은 해당 GP에서 모든 화기와 장비, 인력이 철수됐는지, 또 감시소 등 지상건물이 철거됐는지, 지하 연결 통로가 파괴됐는지 등을 확인했습니다.

검증에는 지하투과 레이더 등 장비도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남북이 서로 검증에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담배를 서로 권하는 등 환담의 시간도 가졌다"면서 "특히 지하 탐지 등을 진행할 때에도 북측이 불쾌해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전했습니다.

남북이 비무장지대 내에 설치된 GP를 상호 방문해 들여다보는 것은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처음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이 비무장 지대 내 오솔길을 만들고 군사분계선을 평화롭게 오가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남북이 9·19 군사 합의를 제대로 이행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남북은 9·19 평양 정상회담 당시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최전방 GP 각각 11개를 철수하기로 합의했고, 그중 하나씩은 역사적 가치 등을 고려해 건물 원형은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남북은 각각 10개의 GP에서 화기와 인력을 모두 빼낸 뒤, 폭파 등의 방식으로 시범 철수를 진행했습니다.

시범 철수의 마지막 단계인 상호 검증이 오늘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남북은 비무장지대 내 모든 GP 철수를 위한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은 권역별로 GP 철수를 진행한 뒤 궁극적으로 모든 GP를 철수하는 방안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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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2-12 17:55:35
    정치
남북이 최근 철수 작업을 마친 비무장지대 DMZ 내 시범철수 감시초소 GP에 대한 상호 현장 검증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남북은 최전방 GP의 시범 철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남북 모든 GP 철수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오늘 남북 군사당국은 9·19 군사합의에서 철수하기로 합의한 남북 각각 11개, 총 22개의 GP에 대해 제대로 철수가 됐는지 상호 검증을 실시했습니다.

검증은 현장 방문 형식으로 오전에는 우리 측 검증반이 북측 GP에서, 오후에는 북측 검증반이 우리 측 GP에서 이뤄졌습니다.

북측 검증반은 모든 검증을 마치고 오늘 오후 4시 53분쯤 북측으로 복귀했습니다.

검증반은 하나의 GP마다 검증요원 5명과 촬영요원 2명 등 7명으로 구성됐으며, 11개 조에 남북 합쳐 총 154명이 투입됐습니다.

검증반은 해당 GP에서 모든 화기와 장비, 인력이 철수됐는지, 또 감시소 등 지상건물이 철거됐는지, 지하 연결 통로가 파괴됐는지 등을 확인했습니다.

검증에는 지하투과 레이더 등 장비도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남북이 서로 검증에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담배를 서로 권하는 등 환담의 시간도 가졌다"면서 "특히 지하 탐지 등을 진행할 때에도 북측이 불쾌해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전했습니다.

남북이 비무장지대 내에 설치된 GP를 상호 방문해 들여다보는 것은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처음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이 비무장 지대 내 오솔길을 만들고 군사분계선을 평화롭게 오가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남북이 9·19 군사 합의를 제대로 이행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남북은 9·19 평양 정상회담 당시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최전방 GP 각각 11개를 철수하기로 합의했고, 그중 하나씩은 역사적 가치 등을 고려해 건물 원형은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남북은 각각 10개의 GP에서 화기와 인력을 모두 빼낸 뒤, 폭파 등의 방식으로 시범 철수를 진행했습니다.

시범 철수의 마지막 단계인 상호 검증이 오늘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남북은 비무장지대 내 모든 GP 철수를 위한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은 권역별로 GP 철수를 진행한 뒤 궁극적으로 모든 GP를 철수하는 방안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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