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뒤 “신은 위대하다”…프랑스 ‘성탄 시장 테러’

입력 2018.12.13 (07:27) 수정 2018.12.13 (07: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

프랑스 경찰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또 다시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벌어진 테러에, 유럽 전역에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이곳을 공포로 몰아넣은 용의자는 불특정 다수를 향해 모두 세 차례 총을 발사했고, 경찰과 총격전까지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가운데, 프랑스 수사 당국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대테러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IS 등의 테러리스트들처럼, 범행 당시 용의자가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온 겁니다.

용의자 집에서 다량의 무기도 발견됐습니다.

[레미 에츠/프랑스 대테러 수사 검사 : "용의자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수류탄과 소총 22개, 칼 4개를 발견했습니다."]

이 지역 출신인 20대 용의자는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 폭력과 강도 혐의로 20차례 넘게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까지 독일에서 복역한 뒤 프랑스로 추방됐고, 극단주의 테러 위험인물로 경찰의 감시를 받아왔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범행 직후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 중입니다.

가족 등 주변인물 4명도 체포했습니다.

또 스트라스부르가 프랑스와 독일 접경 지역인만큼 독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2년 전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의 트럭 테러로 12명이 숨졌던 독일에선, 국경 지대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국가 안보 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올린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각국이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한 비상 경계에 나섰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해마다 이맘때면 유럽 대부분 도시에서 열릴 정도입니다.

성탄 축제의 장이 또다시 테러 무대가 되자, 유럽 곳곳에 긴장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총격 뒤 “신은 위대하다”…프랑스 ‘성탄 시장 테러’
    • 입력 2018-12-13 07:39:06
    • 수정2018-12-13 07:46:21
    뉴스광장
[앵커]

어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

프랑스 경찰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또 다시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벌어진 테러에, 유럽 전역에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이곳을 공포로 몰아넣은 용의자는 불특정 다수를 향해 모두 세 차례 총을 발사했고, 경찰과 총격전까지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가운데, 프랑스 수사 당국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대테러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IS 등의 테러리스트들처럼, 범행 당시 용의자가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온 겁니다.

용의자 집에서 다량의 무기도 발견됐습니다.

[레미 에츠/프랑스 대테러 수사 검사 : "용의자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수류탄과 소총 22개, 칼 4개를 발견했습니다."]

이 지역 출신인 20대 용의자는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 폭력과 강도 혐의로 20차례 넘게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까지 독일에서 복역한 뒤 프랑스로 추방됐고, 극단주의 테러 위험인물로 경찰의 감시를 받아왔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범행 직후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 중입니다.

가족 등 주변인물 4명도 체포했습니다.

또 스트라스부르가 프랑스와 독일 접경 지역인만큼 독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2년 전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의 트럭 테러로 12명이 숨졌던 독일에선, 국경 지대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국가 안보 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올린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각국이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한 비상 경계에 나섰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해마다 이맘때면 유럽 대부분 도시에서 열릴 정도입니다.

성탄 축제의 장이 또다시 테러 무대가 되자, 유럽 곳곳에 긴장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