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술 들어가는 연말, 숙취는 그만…나라별 해장 음식

입력 2018.12.13 (08:44) 수정 2018.12.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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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은 송년회 등 술자리가 많죠.

적당히 마신다고 해도 분위기에 술잔이 오가다 보면 어느 새 취하게 되기도 하는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세계의 독특한 해장 음식에 대해 준비했다고요?

[기자]

우선 나만의 해장법 알려주시겠어요?

[앵커]

짜장면과 피자, 기름진 거요.

저는 꿀물이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자]

저는 자기 전에 물을 1리터 정도 마시고요.

다음 날에는 북어국이나 콩나물 해장국을 먹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술을 마시는 동안 몸에 쌓인 아세트알데하이드 성분을 해소하지 않으면 두통과 메스꺼움 때문에 온종일 힘든데요.

오늘은 고기 중심의 멕시코 해장수프와 태국의 해장 면요리, 그리고 오이와 양배추를 이용한 러시아 숙취 음료와 토마토를 이용한 이탈리아의 수프까지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연말이면 각종 송년회를 비롯한 술자리가 잇따르기 마련이죠.

한 해를 마무리한다며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다음 날, 어김없이 숙취 찾아옵니다.

[박지은/서울시 영등포구 : “연말이니까 하루가 멀다고 약속 자리나 회식 자리가 많아지는데 다음 날 과음해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 것 같아요.”]

술자리는 즐겁지만 다음 날엔 숙취라는 복병은 늘 고민거리인데요.

그렇다면 숙취의 원인, 과연 무엇일까요.

[박민수/가정의학과 전문의 : “술의 성분은 에탄올인데요. 에탄올은 분해되면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됩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제대로 대사되지 않고 몸속에 많이 쌓이게 되면 두통이 생기고 구토와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숙취 해소하기 위해 해장국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 먹게 되죠.

음식이 천차만별이듯 나라마다 해장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입니다.

지금부터 나라별, 해장 음식에 대해 알아볼까요.

먼저, 술 좋아하는 정열의 나라죠.

멕시코에선 해장 수프, 비리아를 먹습니다.

스페인어로 염소를 뜻하는데 소고기를 넣어 즐기기도 합니다.

[김종구/멕시코 음식 전문점 운영 : “멕시코 중서부 도시이자 테킬라 술의 원산지인 과달라하라에서 탄생한 멕시코 잔치 음식으로 멕시코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해장 음식으로 즐겨 찾습니다.”]

먼저 고춧가루 넣어 소고기 육수를 끓인 뒤 양파를 썹니다.

양파는 글루타싸이온 성분이 풍부해 간 해독에 좋은데요.

잘게 찢은 소고기에 양파 올리고 매콤한 맛을 내는 멕시코 양념 더합니다.

여기에 육수를 붓고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분해를 돕는 비타민C의 대명사, 라임을 곁들이는데요.

멕시코 해장 수프, 비리아! 소고기가 듬뿍 들어 있어 숙취 해소에 탁월합니다.

[손숙미/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소고기는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국물을 통해 수분 보충도 가능해 숙취 해소에 좋습니다.”]

이번엔 태국의 해장 문화를 엿봅니다.

이곳, 태국 야시장 느낌이 물씬 풍기는 태국 음식점입니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태국에서는 쌀가루를 이용한 면 요리가 발달했는데요.

이 때문에 해장 역시, 면으로 합니다.

태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해장 음식, 팟 키마오라는 건데요.

술 취한 사람의 면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술은 단,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는데요.

[이하늘/태국 음식 전문점 운영 : “쌀국수를 매콤하게 볶아 먹는 것에서 유래했고요. 몸 안에 쌓여 있는 노폐물이나 숙취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태국에서 해장 음식으로 인기입니다.”]

센야이라 불리는 5cm 정도의 굵은 쌀국수 준비합니다.

그리고 돼지고기, 새우와 레시틴이 들어있어 간에 좋은 달걀을 튀기는데요.

다음으로 면과 고춧가루, 태국 간장을 넣어 볶아 내면 태국 해장 면, 팟키마오 탄생합니다.

이건 태국식 울면, 랏나.

볶은 돼지고기에 면과 태국 간장을 더하고 센 불에 볶은 뒤, 닭 육수를 부어 완성합니다.

담백하고 고소하며 자극적이지 않아 인기죠.

[이예지/서울시 관악구 : “술 마신 다음 날 부담 없이 먹기 좋을 것 같고 채소와 같이 먹으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술이 떨어지면 친구도 떨어진다’는 속담이 있는 러시아!

1인당 한 해 평균 18ℓ의 보드카를 마신다고 하는데 이곳의 해장 문화도 독특합니다.

양배추와 오이만 있으면 되는데요.

믹서에 두 재료와 소금을 넣고 곱게 갈면 러시아 해장 음료, 라솔이 됩니다.

즙에 절인 오이,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다음 따뜻한 수프로 먹기도 하는데요.

라솔, 숙취 해소에 좋은 이유 따로 있습니다.

[손숙미/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오이는 수분이 90% 이상으로 몸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면서 이뇨 작용을 통해 알코올의 배출을 돕고요. 양배추에 함유된 비타민은 위의 세포 재생을 도와 속 쓰림을 막아 줍니다.”]

‘진한 술은 맑은 물보다 좋다’는 이탈리아!

해장 음식으로 대표되는 메뉴는 바로, 토마토 수프입니다.

[한명숙/요리 연구가 : “(독성 배출에 좋은) 라이코펜 성분이 풍부한 토마토와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는 해산물을 이용해서 토마토 해산물 수프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펜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와 파프리카! 그리고 손질된 해산물을 넣어 볶습니다.

여기에 토마토소스를 붓고 닭 육수를 더해 국물이 반이 되도록 졸이면 끝입니다.

새콤한 토마토 해산물 수프! 쌀쌀한 날씨에도 제격입니다.

각국의 문화만큼 다양한 해장 음식들!

적당한 음주로 건강한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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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술 들어가는 연말, 숙취는 그만…나라별 해장 음식
    • 입력 2018-12-13 08:49:54
    • 수정2018-12-14 08:32:27
    아침뉴스타임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은 송년회 등 술자리가 많죠.

적당히 마신다고 해도 분위기에 술잔이 오가다 보면 어느 새 취하게 되기도 하는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세계의 독특한 해장 음식에 대해 준비했다고요?

[기자]

우선 나만의 해장법 알려주시겠어요?

[앵커]

짜장면과 피자, 기름진 거요.

저는 꿀물이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자]

저는 자기 전에 물을 1리터 정도 마시고요.

다음 날에는 북어국이나 콩나물 해장국을 먹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술을 마시는 동안 몸에 쌓인 아세트알데하이드 성분을 해소하지 않으면 두통과 메스꺼움 때문에 온종일 힘든데요.

오늘은 고기 중심의 멕시코 해장수프와 태국의 해장 면요리, 그리고 오이와 양배추를 이용한 러시아 숙취 음료와 토마토를 이용한 이탈리아의 수프까지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연말이면 각종 송년회를 비롯한 술자리가 잇따르기 마련이죠.

한 해를 마무리한다며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다음 날, 어김없이 숙취 찾아옵니다.

[박지은/서울시 영등포구 : “연말이니까 하루가 멀다고 약속 자리나 회식 자리가 많아지는데 다음 날 과음해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 것 같아요.”]

술자리는 즐겁지만 다음 날엔 숙취라는 복병은 늘 고민거리인데요.

그렇다면 숙취의 원인, 과연 무엇일까요.

[박민수/가정의학과 전문의 : “술의 성분은 에탄올인데요. 에탄올은 분해되면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됩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제대로 대사되지 않고 몸속에 많이 쌓이게 되면 두통이 생기고 구토와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숙취 해소하기 위해 해장국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 먹게 되죠.

음식이 천차만별이듯 나라마다 해장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입니다.

지금부터 나라별, 해장 음식에 대해 알아볼까요.

먼저, 술 좋아하는 정열의 나라죠.

멕시코에선 해장 수프, 비리아를 먹습니다.

스페인어로 염소를 뜻하는데 소고기를 넣어 즐기기도 합니다.

[김종구/멕시코 음식 전문점 운영 : “멕시코 중서부 도시이자 테킬라 술의 원산지인 과달라하라에서 탄생한 멕시코 잔치 음식으로 멕시코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해장 음식으로 즐겨 찾습니다.”]

먼저 고춧가루 넣어 소고기 육수를 끓인 뒤 양파를 썹니다.

양파는 글루타싸이온 성분이 풍부해 간 해독에 좋은데요.

잘게 찢은 소고기에 양파 올리고 매콤한 맛을 내는 멕시코 양념 더합니다.

여기에 육수를 붓고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분해를 돕는 비타민C의 대명사, 라임을 곁들이는데요.

멕시코 해장 수프, 비리아! 소고기가 듬뿍 들어 있어 숙취 해소에 탁월합니다.

[손숙미/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소고기는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국물을 통해 수분 보충도 가능해 숙취 해소에 좋습니다.”]

이번엔 태국의 해장 문화를 엿봅니다.

이곳, 태국 야시장 느낌이 물씬 풍기는 태국 음식점입니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태국에서는 쌀가루를 이용한 면 요리가 발달했는데요.

이 때문에 해장 역시, 면으로 합니다.

태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해장 음식, 팟 키마오라는 건데요.

술 취한 사람의 면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술은 단,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는데요.

[이하늘/태국 음식 전문점 운영 : “쌀국수를 매콤하게 볶아 먹는 것에서 유래했고요. 몸 안에 쌓여 있는 노폐물이나 숙취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태국에서 해장 음식으로 인기입니다.”]

센야이라 불리는 5cm 정도의 굵은 쌀국수 준비합니다.

그리고 돼지고기, 새우와 레시틴이 들어있어 간에 좋은 달걀을 튀기는데요.

다음으로 면과 고춧가루, 태국 간장을 넣어 볶아 내면 태국 해장 면, 팟키마오 탄생합니다.

이건 태국식 울면, 랏나.

볶은 돼지고기에 면과 태국 간장을 더하고 센 불에 볶은 뒤, 닭 육수를 부어 완성합니다.

담백하고 고소하며 자극적이지 않아 인기죠.

[이예지/서울시 관악구 : “술 마신 다음 날 부담 없이 먹기 좋을 것 같고 채소와 같이 먹으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술이 떨어지면 친구도 떨어진다’는 속담이 있는 러시아!

1인당 한 해 평균 18ℓ의 보드카를 마신다고 하는데 이곳의 해장 문화도 독특합니다.

양배추와 오이만 있으면 되는데요.

믹서에 두 재료와 소금을 넣고 곱게 갈면 러시아 해장 음료, 라솔이 됩니다.

즙에 절인 오이,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다음 따뜻한 수프로 먹기도 하는데요.

라솔, 숙취 해소에 좋은 이유 따로 있습니다.

[손숙미/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오이는 수분이 90% 이상으로 몸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면서 이뇨 작용을 통해 알코올의 배출을 돕고요. 양배추에 함유된 비타민은 위의 세포 재생을 도와 속 쓰림을 막아 줍니다.”]

‘진한 술은 맑은 물보다 좋다’는 이탈리아!

해장 음식으로 대표되는 메뉴는 바로, 토마토 수프입니다.

[한명숙/요리 연구가 : “(독성 배출에 좋은) 라이코펜 성분이 풍부한 토마토와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는 해산물을 이용해서 토마토 해산물 수프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펜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와 파프리카! 그리고 손질된 해산물을 넣어 볶습니다.

여기에 토마토소스를 붓고 닭 육수를 더해 국물이 반이 되도록 졸이면 끝입니다.

새콤한 토마토 해산물 수프! 쌀쌀한 날씨에도 제격입니다.

각국의 문화만큼 다양한 해장 음식들!

적당한 음주로 건강한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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