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벌가 초호화 결혼식…씁쓸한 시선

입력 2018.12.13 (10:46) 수정 2018.12.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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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인도 뭄바이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초호화 결혼식이 펼쳐졌습니다.

인도 굴지 재벌가끼리 사돈을 맺으면서, 전세계 유명인사들까지 대거 참석했는데요.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인소유 주택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높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의 저택 앞.

거리는 화려한 샹들리에로, 입구는 수만 송이의 꽃으로, 꾸며졌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부터 인도 발리우드 스타들까지, 하객 취재 경쟁이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를 방불케 합니다.

무케시 회장의 딸과 피라말 그룹 회장 아들의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무케시회장은 지난해 기준 448억 달러, 50조 5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해 포브스 집계 세계 억만장자 19위에 오른, 아시아 최고 부호입니다.

피라말 회장도 404위에 오른 억만장잡니다.

이제 두 가문의 영향력은 통신과 석유, 전력, 금융, 제약 등 인도 산업 전반으로 뻗게 됐습니다.

정계는 물론이고 글로벌 IT, 금융기업의 고위 경영자들의 축하행렬이 경쟁적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지난 사흘 동안 미국 팝스타 비욘세 등이 참석한 화려한 피로연을 열었던 이들은 결혼식 후에도 이틀간 피로연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결혼식에 1억 달러, 11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인도 부유층의 결혼식은 화려하기로 유명한데, 인도 철강왕 락시미 미탈의 딸은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에서 약혼파티를 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인도는 상위 10% 부자가 국가 전체 소득의 55%를 가져가,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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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재벌가 초호화 결혼식…씁쓸한 시선
    • 입력 2018-12-13 10:44:30
    • 수정2018-12-13 11: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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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인도 뭄바이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초호화 결혼식이 펼쳐졌습니다.

인도 굴지 재벌가끼리 사돈을 맺으면서, 전세계 유명인사들까지 대거 참석했는데요.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인소유 주택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높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의 저택 앞.

거리는 화려한 샹들리에로, 입구는 수만 송이의 꽃으로, 꾸며졌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부터 인도 발리우드 스타들까지, 하객 취재 경쟁이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를 방불케 합니다.

무케시 회장의 딸과 피라말 그룹 회장 아들의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무케시회장은 지난해 기준 448억 달러, 50조 5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해 포브스 집계 세계 억만장자 19위에 오른, 아시아 최고 부호입니다.

피라말 회장도 404위에 오른 억만장잡니다.

이제 두 가문의 영향력은 통신과 석유, 전력, 금융, 제약 등 인도 산업 전반으로 뻗게 됐습니다.

정계는 물론이고 글로벌 IT, 금융기업의 고위 경영자들의 축하행렬이 경쟁적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지난 사흘 동안 미국 팝스타 비욘세 등이 참석한 화려한 피로연을 열었던 이들은 결혼식 후에도 이틀간 피로연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결혼식에 1억 달러, 11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인도 부유층의 결혼식은 화려하기로 유명한데, 인도 철강왕 락시미 미탈의 딸은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에서 약혼파티를 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인도는 상위 10% 부자가 국가 전체 소득의 55%를 가져가,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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