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역 온수관 누수 사고 대책 발표…노후 203곳 ‘이상 징후’

입력 2018.12.13 (19:07) 수정 2018.12.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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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명 피해까지 났던 고양 열수송관 누수 사고의 원인은 용접 부위 파열에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오늘 점검 결과와 함께 안전 대책을 내놨는데, 목동이나 안산 같은 민간 관리 구간의 대책은 없어 뒷북 대책, 반쪽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석역 온수관 누수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용접 부위'입니다.

1991년에 매설된 온수관 연결 구간의 용접부 덮개가 내구성 저하로 파열 됐다는게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조사 결론입니다.

이와 같은 '용접 덮개' 방법으로 시공된 곳이 전체 443곳.

난방 공사는 내년 3월까지 해당 지점을 모두 굴착해 용접 부위를 보강하거나 교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20년 이상 된 노후 열수송관 686km 전 구간을 열화상 카메라로 점검해 보니, 2백여 곳에서 지표면 온도가 주변보다 높은 이상 징후가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16개 지점은 지열의 차가 10도 이상 크게 나 추가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난방 공사는 이 16개 지점은 바로 굴착해 조사하고, 나머지는 다음달까지 정밀 진단을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황창화/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 "정밀진단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2019년 1월 말까지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하지만, 난방 공사는 온수관 누수 사고가 끊이지 않았지만,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고 나서야 긴급 점검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더구나 지역난방 공사가 관리하는 열수송관은 전체의 55% 정도여서 절반에 가까운 지자체나 민간이 관리하는 구간은 이번 대책에서는 아예 빠졌습니다.

이번 난방 공사의 대책이 뒷북 대책에다 반쪽 짜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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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3 19:07:55
    • 수정2018-12-13 19: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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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명 피해까지 났던 고양 열수송관 누수 사고의 원인은 용접 부위 파열에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오늘 점검 결과와 함께 안전 대책을 내놨는데, 목동이나 안산 같은 민간 관리 구간의 대책은 없어 뒷북 대책, 반쪽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석역 온수관 누수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용접 부위'입니다.

1991년에 매설된 온수관 연결 구간의 용접부 덮개가 내구성 저하로 파열 됐다는게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조사 결론입니다.

이와 같은 '용접 덮개' 방법으로 시공된 곳이 전체 443곳.

난방 공사는 내년 3월까지 해당 지점을 모두 굴착해 용접 부위를 보강하거나 교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20년 이상 된 노후 열수송관 686km 전 구간을 열화상 카메라로 점검해 보니, 2백여 곳에서 지표면 온도가 주변보다 높은 이상 징후가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16개 지점은 지열의 차가 10도 이상 크게 나 추가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난방 공사는 이 16개 지점은 바로 굴착해 조사하고, 나머지는 다음달까지 정밀 진단을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황창화/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 "정밀진단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2019년 1월 말까지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하지만, 난방 공사는 온수관 누수 사고가 끊이지 않았지만,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고 나서야 긴급 점검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더구나 지역난방 공사가 관리하는 열수송관은 전체의 55% 정도여서 절반에 가까운 지자체나 민간이 관리하는 구간은 이번 대책에서는 아예 빠졌습니다.

이번 난방 공사의 대책이 뒷북 대책에다 반쪽 짜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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