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철도 사고조사관 5명 중 2명 ‘공석’…‘신호’ 오류 규명 난항

입력 2018.12.13 (19:10) 수정 2018.12.1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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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X 강릉선 탈선 과정을 밝힐 블랙박스와 현장 CCTV가 없다는 소식, KBS가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국토부 철도사고조사위원회도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신호 체계'를 분석할 조사관이 공석인 걸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증거도 부족한데 전문 인력까지 없으니 제대로 조사가 될 지 의문입니다.

오대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KTX 탈선 사고가 난 지 엿새째,

국토부 철도사고조사위는 사고가 난 강릉 현장 검사를 마무리하고 철도 관리기록 등 자료 수집에 들어갔습니다.

기관사와 기계실 직원, 신호 연동검사 담당자 등에 대한 1차 대면조사도 마쳤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9일 사고 현장 :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근본적인 진단을 내려주시기 바라고, 그 결과에 따른 당연한 응분의 책임들을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건 신호체계 오류.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사고조사위에는 철도신호 분야 조사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개월째 공석입니다.

신호 분야뿐만 아니라 궤도 분야 조사관도 최근 퇴직했습니다.

원래 조사관 5명이 정상인데, 3명이 사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업무 지원 주무관도 석달 째 비었다가 어제야 인사가 났는데, 철도가 아닌 항공 경력 공무원입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 관계자/음성변조 : "총 정상적으로 하면 저희가 7명이 맞습니다. (조사관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셔가지고 채용절차 진행 중에 있습니다."]

결정적 증거인 블랙박스와 CCTV 화면이 없는 상태에서, 전문 인력까지 부족한 상황.

조사위는 신호 분야 조사는 외부 전문가를 투입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원인 규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는 전국의 모든 철로 선로전환기 9900여 개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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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철도 사고조사관 5명 중 2명 ‘공석’…‘신호’ 오류 규명 난항
    • 입력 2018-12-13 19:12:14
    • 수정2018-12-13 19: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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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X 강릉선 탈선 과정을 밝힐 블랙박스와 현장 CCTV가 없다는 소식, KBS가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국토부 철도사고조사위원회도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신호 체계'를 분석할 조사관이 공석인 걸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증거도 부족한데 전문 인력까지 없으니 제대로 조사가 될 지 의문입니다.

오대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KTX 탈선 사고가 난 지 엿새째,

국토부 철도사고조사위는 사고가 난 강릉 현장 검사를 마무리하고 철도 관리기록 등 자료 수집에 들어갔습니다.

기관사와 기계실 직원, 신호 연동검사 담당자 등에 대한 1차 대면조사도 마쳤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9일 사고 현장 :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근본적인 진단을 내려주시기 바라고, 그 결과에 따른 당연한 응분의 책임들을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건 신호체계 오류.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사고조사위에는 철도신호 분야 조사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개월째 공석입니다.

신호 분야뿐만 아니라 궤도 분야 조사관도 최근 퇴직했습니다.

원래 조사관 5명이 정상인데, 3명이 사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업무 지원 주무관도 석달 째 비었다가 어제야 인사가 났는데, 철도가 아닌 항공 경력 공무원입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 관계자/음성변조 : "총 정상적으로 하면 저희가 7명이 맞습니다. (조사관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셔가지고 채용절차 진행 중에 있습니다."]

결정적 증거인 블랙박스와 CCTV 화면이 없는 상태에서, 전문 인력까지 부족한 상황.

조사위는 신호 분야 조사는 외부 전문가를 투입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원인 규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는 전국의 모든 철로 선로전환기 9900여 개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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