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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백석역’ 전국에 443곳 더 있다…교체에 석 달 이상
입력 2018.12.13 (21:03) 수정 2018.12.13 (21:4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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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백석역’ 전국에 443곳 더 있다…교체에 석 달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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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양시 열 수송관 파열사고 원인은 용접부위의 결함에 따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난방공사는 똑같은 방식으로 시공돼 있는 전국의 4 백 40 여개 장소를 모두 보수할 계획입니다.

보수작업을 모두 마치려면 적어도 석 달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고양 열수송관 사고는 낡은 용접 부위가 파열되면서 일어났다는 게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잠정 결론입니다.

사고가 난 열수송관은 땅에 묻은 지 27년이 됐습니다.

지난 2002년까진 열수송관 설치 때 사각형 덮개를 연결 부위에 용접했는데, 이런 방식의 열수송관은 전국적으로 4백40여 곳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80%가량은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

[황창화/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 "파악된 모든 위치를 직접 굴착하여 동일 공법으로 용접한 부위를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작업을 마치는 데는 석 달 이상이 걸릴 걸로 보여, 추가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년 이상 된 노후 배관 6백80여km에 대해서도 긴급 점검을 벌였는데, 주변 땅과의 온도 차가 3도 이상으로, 이상 징후를 드러낸 지점이 2백 곳이 넘었습니다.

10도 이상 차이가 나 누수가 의심되는 곳도 16곳에 이릅니다.

실제 고양시에서는 굴착 결과, 누수가 발견돼 배관을 교체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전국 열수송관 3천9백여km 가운데 난방공사가 관리하는 건 절반 조금 넘는 2천100km가량에 불과하단 겁니다.

나머지는 37개 민간 사업자가 관리하는데, 에너지관리공단에 위탁하는 연 1회 정기검사가 전부입니다.

[조원철/연세대학교 명예교수 : "육안으로 보고 열화상 카메라로 찍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건데 이건 1년 내내 관을 따라서 전체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걸 1년에 한 번씩 군데군데 한다는 건 말이 안 되죠."]

그제(11일) 사고가 난 목동, 어제(12일) 안산 모두 민간 구역으로, 난방공사 긴급점검 대상에서는 모두 빠져 있습니다.

정부는 잇단 사회기반시설 사고와 관련해 뒤늦게 비상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김부겸/행정안전부 장관 : "매뉴얼 중에서 여러 가지 빈 부분, 또 허점 이런 부분들을 이번에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필요하면 고치는 그런 계기를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부의 안전 관리가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 ‘제2 백석역’ 전국에 443곳 더 있다…교체에 석 달 이상
    • 입력 2018.12.13 (21:03)
    • 수정 2018.12.13 (21:49)
    뉴스 9
‘제2 백석역’ 전국에 443곳 더 있다…교체에 석 달 이상
[앵커]

고양시 열 수송관 파열사고 원인은 용접부위의 결함에 따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난방공사는 똑같은 방식으로 시공돼 있는 전국의 4 백 40 여개 장소를 모두 보수할 계획입니다.

보수작업을 모두 마치려면 적어도 석 달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고양 열수송관 사고는 낡은 용접 부위가 파열되면서 일어났다는 게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잠정 결론입니다.

사고가 난 열수송관은 땅에 묻은 지 27년이 됐습니다.

지난 2002년까진 열수송관 설치 때 사각형 덮개를 연결 부위에 용접했는데, 이런 방식의 열수송관은 전국적으로 4백40여 곳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80%가량은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

[황창화/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 "파악된 모든 위치를 직접 굴착하여 동일 공법으로 용접한 부위를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작업을 마치는 데는 석 달 이상이 걸릴 걸로 보여, 추가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년 이상 된 노후 배관 6백80여km에 대해서도 긴급 점검을 벌였는데, 주변 땅과의 온도 차가 3도 이상으로, 이상 징후를 드러낸 지점이 2백 곳이 넘었습니다.

10도 이상 차이가 나 누수가 의심되는 곳도 16곳에 이릅니다.

실제 고양시에서는 굴착 결과, 누수가 발견돼 배관을 교체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전국 열수송관 3천9백여km 가운데 난방공사가 관리하는 건 절반 조금 넘는 2천100km가량에 불과하단 겁니다.

나머지는 37개 민간 사업자가 관리하는데, 에너지관리공단에 위탁하는 연 1회 정기검사가 전부입니다.

[조원철/연세대학교 명예교수 : "육안으로 보고 열화상 카메라로 찍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건데 이건 1년 내내 관을 따라서 전체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걸 1년에 한 번씩 군데군데 한다는 건 말이 안 되죠."]

그제(11일) 사고가 난 목동, 어제(12일) 안산 모두 민간 구역으로, 난방공사 긴급점검 대상에서는 모두 빠져 있습니다.

정부는 잇단 사회기반시설 사고와 관련해 뒤늦게 비상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김부겸/행정안전부 장관 : "매뉴얼 중에서 여러 가지 빈 부분, 또 허점 이런 부분들을 이번에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필요하면 고치는 그런 계기를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부의 안전 관리가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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