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균 씨 추모 행렬…비정규직 대책 촛불집회

입력 2018.12.13 (21:12) 수정 2018.12.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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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의 빈소에는 하루 종일 조문 행렬이 이어졌는데요.

조문객들은 위험의 외주화가 불러 온 20대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을 슬퍼하며 애도했습니다.

보도에 조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故 김용균 씨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영면을 기원합니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 직장 동료와 지인들의 헌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취업 실습을 받다 숨진 이민호 군의 가족이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이 군의 아버지는 이번 사고 역시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아 일어났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상영/故 이민호 군 아버지 : "노동일 하는 사람들이 너무 힘들고 핍박받고 있어 가지고, 안전은 신경도 안 쓰고 오로지 돈에 목적을 두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노동계 인사들도 20대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전국 52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대책위원회는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을 방문해 태안화력발전소 작업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안재범/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노동안전위원장 :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전면 작업 중지가 이뤄져야 되는데, 왜 보령지청에서는 그렇게 국소적으로 부분 작업 중지를 내렸는지, 매뉴얼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는 오는 17일부터 근로감독관 등 22명을 현장에 보내 안전 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이 장례 절차를 미룬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과 태안터미널에서는 고인을 추모하고 비정규직 노동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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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김용균 씨 추모 행렬…비정규직 대책 촛불집회
    • 입력 2018-12-13 21:14:03
    • 수정2018-12-13 21: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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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의 빈소에는 하루 종일 조문 행렬이 이어졌는데요.

조문객들은 위험의 외주화가 불러 온 20대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을 슬퍼하며 애도했습니다.

보도에 조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故 김용균 씨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영면을 기원합니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 직장 동료와 지인들의 헌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취업 실습을 받다 숨진 이민호 군의 가족이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이 군의 아버지는 이번 사고 역시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아 일어났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상영/故 이민호 군 아버지 : "노동일 하는 사람들이 너무 힘들고 핍박받고 있어 가지고, 안전은 신경도 안 쓰고 오로지 돈에 목적을 두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노동계 인사들도 20대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전국 52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대책위원회는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을 방문해 태안화력발전소 작업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안재범/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노동안전위원장 :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전면 작업 중지가 이뤄져야 되는데, 왜 보령지청에서는 그렇게 국소적으로 부분 작업 중지를 내렸는지, 매뉴얼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는 오는 17일부터 근로감독관 등 22명을 현장에 보내 안전 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이 장례 절차를 미룬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과 태안터미널에서는 고인을 추모하고 비정규직 노동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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