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분식회계’ 삼성바이오 압수수색…이재용 승계도 조사

입력 2018.12.13 (21:21) 수정 2018.12.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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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식회계 혐의로 고발된 삼성 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회계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본사와 회계법인 네 군데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 분식회계 여부를 살펴 보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어떤 연관성이 있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회계부서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고발한 지 20여일 만입니다.

삼성물산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외부감사를 맡은 삼정과 안진 등 회계법인 4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음성변조 : "방금 들어와서 아마 나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한 10분도 안 됐어요."]

검찰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밝히는 게 급선무"라며, "자료 확보를 위해 최대한 빨리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 설립된 뒤 매년 적자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1조 9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회계 기준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가 4조 5천억원 부풀려졌다는 게 증선위의 판단입니다.

[김용범/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회계 처리 기준을 자의적으로 해석, 적용하면서 이를 고의로 위반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삼성물산이 포함된 점도 주목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의 연관성까지 따져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회사였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이 부회장이 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두 회사를 합병한 뒤, 삼성그룹 전체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도 높아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책임자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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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의 분식회계’ 삼성바이오 압수수색…이재용 승계도 조사
    • 입력 2018-12-13 21:23:50
    • 수정2018-12-13 21: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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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식회계 혐의로 고발된 삼성 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회계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본사와 회계법인 네 군데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 분식회계 여부를 살펴 보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어떤 연관성이 있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회계부서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고발한 지 20여일 만입니다.

삼성물산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외부감사를 맡은 삼정과 안진 등 회계법인 4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음성변조 : "방금 들어와서 아마 나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한 10분도 안 됐어요."]

검찰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밝히는 게 급선무"라며, "자료 확보를 위해 최대한 빨리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 설립된 뒤 매년 적자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1조 9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회계 기준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가 4조 5천억원 부풀려졌다는 게 증선위의 판단입니다.

[김용범/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회계 처리 기준을 자의적으로 해석, 적용하면서 이를 고의로 위반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삼성물산이 포함된 점도 주목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의 연관성까지 따져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회사였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이 부회장이 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두 회사를 합병한 뒤, 삼성그룹 전체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도 높아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책임자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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