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탄핵7적’·‘탄핵백서’…친박의 반격이 시작됐다?

입력 2018.12.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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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병 " '탄핵 7적'·'탄핵백서'...친박의 프레임이자 세 결집"
- 박시영 "'식물 비대위·대통령 지지율 하락' 환경에서 '친박' 경쟁력 커져"
- 박상병 "김병준 비대위장, 성과 없으면 되치기 당할 거라는 예측 맞아들어가"
- 박시영 "한국당 내 친박 목소리 커질수록 유승민 입당은 물 건너가"
- 박상병 "인적 쇄신안 규모가 중요한 게 아니고 효력이 있을 지가 핵심"
- 박시영 "(쇄신안) 당내 안정 영향 미치면 나경원 원내대표가 나서서 결사반대할 것"
- 박시영 "인적 쇄신 못하면 김병준 비대위는 전원책 자른 것으로 끝날 수도"
- 박상병 "나경원 '편 가르는 의원 경고' 발언은 홍문종 의원 염두에 둔 듯"
- 박시영 "홍준표 미리 차단하려 '예방주사식' 발언일 수도"
- 박상병 "(연동형 비례대표제) 집권당이 먼저 칼 뽑아야...야당에게 폭탄 돌리기식은 안 돼"
- 박시영 "민주당, 야 3당 합의 모습 보여야...그 다음 자유한국당 압박이 순서"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2월14일(금)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시영 윈지코리아 부대표 /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김원장 : 금요일입니다. 박상병 교수, 박시영 부대표의 두 분의 에둘러 가지 않는 정치 분석 듣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시영 : 반갑습니다.

▷김원장 : 탄핵 7적, 7명의 적, 들어보셨습니까?

▶박시영 : 들어봤습니다.

▷김원장 : 태극기 집회에서.. 어제도 제가 우연히 지나가다 봤는데 저희 국회 앞에서 태극기 집회분들이 집회하시면서 이렇게 7명의 입간판을 세워서 탄핵 7적, 일단 누군지 좀 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에 현재 당 안에서 탄핵에 앞장섰다, 이런 주장이겠죠? 김무성, 정진석, 권성동, 김성태 의원,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이혜훈, 하태경 의원. 다 알겠고 정진석 의원은..

▶박시영 : 당시에 정신석 의원이 당시에 원내대표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특검 수용에 대해서 좀 방패막이로 해줄 수도 있었는데 특검을 수용을 했다. 이 측면 때문에 태극기 부대에서 7적으로 뽑은 것 같습니다.

▶박상병 : 거기다가 국회에서도 여야 의원들 표결로 통과됐잖아요. 그때 원내대표였거든요.

▷김원장 : 못 막았다?

▶박상병 : 그러니까 국회 안에서 표결한 원내대표가 칼을 쥐고 있으니까 결국은 정 원내대표가 못해가지고 통과된 거 아니냐, 당신도 들어가, 7적. 이렇게 된 거죠. (웃음)

▶박시영 : 원래 비박 인사도 아닌데.

▶박상병 : 그렇죠. 그렇게 된 거죠.

▶박시영 : 유일하게 들어간 케이스입니다.

▷김원장 : 그러니까요. 그래서 여쭤봤습니다. 흔히들 또 비슷한 충청도의 정우택 의원이 있는데 정우택 의원은 선명한 친박이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고. 여기 7적의 정진석 의원, 공주의 정진석 의원이 있어서 여쭤봤습니다. 하태경 의원은..아예 그 생각을.. 이 일곱 분의 의원분들이 엄청나게 전화로.. 문자메시지 뭐 이런 걸 항의 문자를 받으시나 봐요. 하태경 의원은 이런 문자를 본인이 직접 공개하셨어요. 뭐 공개할 테면 공개해라.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 안에서도 친박계 의원분들이 탄핵백서를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누가 탄핵을.. 나오는군요. 홍문종 의원이 탄핵 당시 상황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탄핵 당시 10여 명의 의원들과 탄핵백서 작업.. 작성 작업을 시작했다. 탄핵이 어떤 사람들에 의해서 주도됐고 항의하는 우리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다. 이렇게.. 그러니까 이게.. 지금 이제 원내대표도 새로 뽑았고 당에서 계파도 없다고 하고 설령 기자들이 물어봐도 우리는 친박, 비박 없습니다, 해야 할 상황인데 오히려 각을 세우는 이유는 뭡니까?

▶박시영 : 그러니까 지금 아까 이제 문자부터 조금 얘기하면 이 문자를 모르는 번호한테 밤낮없이 시달리다 보면 이 맷집이 아무리 세도, 멘탈이 강해도 견디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걸 노리는 거예요. 뭐냐 하면 이후에 박근혜 문제에 대해서나 탄핵에 대해서 소극적, 방어적으로 뭔가 태도가 변할 수 있다. 이게 우리가 문자를 계속 보내면. 그런 측면을 노린 것이다.

▷김원장 : 계속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거고.

▶박시영 : 굉장히 그런 부분이 심적인 부담이 있습니다.

▶박상병 : 우선 지금 분위기가 자유한국당에서 좀 다른 목소리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거는 뭐냐 하면, 우리가 어떤 사회 운동사를 보면요. 혁명적인 분위기가 쫙 나갑니다. 그런데 이게 성공을 해버리면 게임 끝이에요. 패러다임을 바꾸는 겁니다. 성공하지 못하면 반혁명의 기운이 올라옵니다. 반혁명이, 그게 무섭습니다. 살기 위해서.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거의 그런 분위기예요. 그러니까 숨죽였던 친박계가 등장을 하면서, 등장하는 분위기는 당내 인적 쇄신의 지지부진.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약화 등등과 관련해서 이번에 결정적으로 보여준 것이 나경원 원내대표 당선이거든요. 이를 빌미로 해가지고 지금 이른바 이전에 숨죽였던 사람들이 기존의 자유한국당의 혁신 분위기에 반기를 들면서 전면적인 공세를 펼치고 오다 보니까 이런 얘기까지, 무슨 백서를 만들겠다. 탄핵 7적, 이거는 대한애국당에서 나온 얘기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얘기를 공공연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은 그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데, 그러나 국민의 어떻게 볼 것인가. 저는 이 탄핵 7적들에게 과감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여기에서는 그렇습니다만 국민들 여론으로 볼 때는 이분들은 탄핵 7웅이 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시라.

▶박시영 : 이게 그동안에 당내에서, 자유한국당 당내에서 탄핵이라는 것은 금기시되었거든요. 이게 지금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꺼낸 것은 그만큼 자신감을 표현한 거고 우리가 한국당의 주인이다. 이걸 선언한 겁니다.

▷김원장 : 두 가지네요. 그만큼 이른바 친박으로 대표되는 그.. 세력이나 그 지지층이 힘을 결집하고 있다.

▶박상병 : 그렇죠.

▶박시영 : 부활을 알리는 거죠.

▷김원장 : 부활을 알리고 있고.

▶박시영 : 그리고 전당대회를 장악하기 위한 어떻게 보면 고도의 전략입니다.

▷김원장 : 그것도 여쭤보려고요. 사실은 보수 빅텐트 만들자고 했잖아요. 조원진에서 안철수까지. 그러면 이럴 때일수록 더 목소리를 낮춰야 되는데 저걸 선명하게 하면 전당대회는 친박에게 어떤 혜택이, 이득이 있을까요?

▶박시영 : 지금 전당대회에서 친박과 비박의 세력 대결은 불가피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제 태극기 부대가 당원으로 많이 입당했거든요? 그리고 원내대표에서도 승리를 했습니다. 그 기세를 몰아서 확실히 죽이겠다, 비박을. 이런 생각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기를 꺾어놓아야 할 어떤 상황이고 당의 주도권을 우리가 확실히 장악했다.

▷김원장 : 승기를 잡았다, 이거군요.

▶박시영 : 잡았다는 얘기입니다.

▷김원장 :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나경원 원내대표가, 원내대표가 되는 것부터 증명이 됐고.

▶박상병 : 그렇죠. 나경원 원내대표는 본인은 이제 이른바 친박, 비박이라고 하는 프레임을 거부합니다만 당내 나경원 의원 도왔던 사람들은 친박계가 대부분이거든요. 이 사람들은 겉으로는 말하지 않지만 그들끼리 모여서 얘기할 겁니다. 우리가 이번은 1차전이고 이제 본격적인 게임이 남아 있다. 내년 2월이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할까요? 공동의 적을 만들어야 됩니다, 공동의 적을. 어떤 적을요? 탄핵 7적. 아, 괜찮네, 이거. 이렇게 가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일종의 프레임을 만들면서.

▷김원장 : 세 결집도 하고.

▶박상병 : 그리고 때리면 때릴수록 외부의 힘은 내부적으로 더 응축이 돼가지고 더 단단해질 것이고 이들 7명은 아니라고 하는 얘기에 변명하다 시간 다 보내요. 그러니까 이런 프레임에서 보면 지금은 자유한국당의 분위기는 이미 혁신의 기류는 상당 부분 와해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죠.

▶박시영 : 그러니까 친박이 이 비박과의 싸움이 벌어지지 않습니까? 이런 뭐 탄핵백서, 이런 걸 발간하고 7적, 이렇게 하다 보면 싸움이 붙게 돼 있는데 싸움이 붙으면 분명히 지지율이 꺾일 수도 있는 건데 왜 이럴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어쨌든 전당대회 관련해서 태극기 부대처럼 외곽 지지 세력이 확실히 있는 쪽이 친박 쪽이거든요. 비박은 그런 세력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김병준 비대위가 거의 신물 비대위로 전락하고, 힘이 없어졌다. 그리고 세 번째는..

▷김원장 : 김병준 위원장은 기사에도 잘 안 나오는 것 같아요.

▶박시영 : 그렇습니다. (웃음) 세 번째는 대통령 지지율이 좀 빠지면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조금씩 올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총선? 우리가 이대로 가도 해볼 만하다. 이런 어떤 생각들을 가진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상병 : 이 대목을 보면 우리가 항상 이 자리에서 얘기를 했습니다만 박시영 평론가와 그 얘기를 많이 주고받았는데 김병준 비대위가 적절한 타이밍을 놓쳐버린 게 참 두고두고 아픈 대목이거든요.

▷김원장 : 실기했다.

▶박상병 : 제가 맨 처음에도 아마 그 말씀을 드린 거로 압니다. 이것은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바로 되치기 당할 것이다. 지금 거의 그런 분위기로 가다 보니까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목소리를.. 아마 조만간에 당에서 이제..

▷김원장 : 한마디로 정리가 되네요. 되치기.

▶박상병 : 그러니까. 다른.. 만약에 혁신 비대위 안에서 당협위원장을 바꾼다? 현역 의원들 물갈이한다? 그분들 순순히 물러날까요? 나를 친다고? 한번 쳐봐. 아마 이렇게 될 수도 있는 거죠.

▷김원장 : 이렇게 이제 자유한국당이라는 거대 정당 안에서 친박의 목소리가 커지고 힘도 커지면 유승민 의원이라든지 바른미래당에서 곧 올 것처럼 했던 분들 입장에서는..

▶박시영 : 못 오죠.

▷김원장 : 주저주저하는..

▶박시영 : 그런데 변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유승민 의원은 건너오지 말라는 거고요. 자유한국당 오지 마라. 유승민 의원이 들어오면 우리가 나가겠다. 이런 식의 노골적으로 협박하는 겁니다. 다만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는 바른미래당의 의원들은 곤혹스러울 겁니다. 왜? 자유한국당을 가고 싶은데 유승민 의원은 지금 들어오지 말라는 거고 거기에 또 하태경, 이혜훈, 탄핵 7적 중의 하태경..

▷김원장 : 절대 안 갈 사람들이..

▶박시영 : 그러니까 두 분까지도 포함이 됩니다. 오지 말라는 겁니다, 3명은. 나머지는 사과하고 오면 받아들일 수 있다. 문호를 열어놨거든요. 그러면 결국 그 얘기는 유승민을 좋아하는 분들, 의원들의 유승민 의원을 향한 어떤 원심력이 커지는 거고. 결국 그분들은 아름다운 이별, 유승민과의 어쩔 수 없는 이별을 준비하는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정말 이 와중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동안 조직강화특위, 자유한국당 내 조직강화특위가 선별했던 이른바 살생부,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이 나옵니다. 먼저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전주혜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한국당이 이렇게까지 몰락하게 된 책임의 소지를 명확히 가리고자 함에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야당 의원으로서의 정치력과 경쟁력입니다. 기득권에 안주한 의원들에 대한 정밀한 심사 절차를 거쳤습니다. 한 10개 안팎의 지역에 대해서 공개 경쟁 오디션을 실시함으로써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러한 후보자를 당협위원장으로 선정을 하려고 합니다.

▷김원장 : 그러니까 10개 지역에서 공개 오디션을 했단 말은 10개 정도 바꾼다는 소리입니까? 아니면 그 전에 20명 이야기 나왔었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박상병 : 저는 한 50명 정도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최대한 50명, 현역 50명을 바꿔야 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김원장 : 조강특위는 지금 몇 명쯤 바꿀 것 같습니까?

▶박상병 : 10명 정도 지금 바꿀 것 같은데요?

▷김원장 : 그걸 그렇게 보시는군요.

▶박상병 : 10개에서도 자연스럽게 아마 낙마할 수밖에 없는 의원들 포함해서, 그러니까 실질적으로는 얼마 안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그러니까 저는 10명이든 100명이든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거는 지금 1단계거든요. 이 1단계마저도 저는 동력을 얻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10명 하고 그다음에 내년 전당대회 하고 난 다음에 또 20명 하고 그다음에 공천할 때 한 50명 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거는. 정당은 그런 걸 통해 국민의 지지를 견인하는 거니까. 그런데 이번에 10명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거 시간이 끌리다 보니까. 만약에 10명에 박상병이 예를 들어 포함됐다고 칩시다. 아, 제가 당협위원장에 탈락이 됐군요.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렇게 할까요? 반발하면서 오히려 당에 이런 개혁작업이 물타기가 되면서부터 더 큰 혼란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누구도 이 사람이 당협위원장 물갈이된 걸 담보할 수가 없는 거거든요.

▷김원장 : 명단이 나와도 별 효력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박상병 : 수용하기 어렵다.

▶박시영 : 저는 일단 벌써 수감자가 한 두세 명 됩니다. 최경환, 이우현, 이런 분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재판을 받고 있는 분들이 몇 분 있습니다. 권성동, 황영철 이런 등등 몇 분이 계십니다. 그러면 6, 7명 되거든요. 그러면 실제 10명 좀 넘어도 뭐 4, 5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김원장 : 어차피 나갈 분들만 솎아내는 수준이 될 것이다?

▶박시영 : 그렇습니다. 큰 파장이 없을 것 같아요.

▷김원장 : 설령 더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살생부 명단을 그렇게 치명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박시영 : 그리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결사 반대할 겁니다. 친박과 비박을 어느 정도 섞겠다고 얘기는 하는데, 김병준 비대위에서는. 이게 만약에 당내 안정을 해칠 것 같다고 하면 나경원 원내대표가 막을 겁니다. 반대할 겁니다.

▷김원장 : 나경원 원내대표가 계속 이야기해왔잖아요. 나는 112명의 에너지,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 어떻게 보면 112명의 장수가 필요한데 지금 1명이라도 쫓아내면 안 된다는 식으로 말을 해버렸단 말이죠.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합니까? 비대위는 혁신한다 들어왔는데 새로 뽑힌 원내대표는 반대하는 분위기인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112명의 전사를 모시고 대여 투쟁을 해야 합니다. 에너지를 파괴하는 인적 청산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느냐, 시기적으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나중에 할 건 나중에 할 것대로 있고 지금 해야 될 것은 지금 할 것대로 있고 그렇죠. 원래 비대위의 일이라는 게 나한테 가장 강력하게 요구했던 게 인적 쇄신이잖아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양적으로 너무 지나칠 경우에 대여 투쟁력을 약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1차는 이번에 하는 거고 2차는 전당대회 때 어떤 사람이, 어떤 분이 나오느냐, 이것이 또 이제 하나의 중요한 쇄신 작업 중의 하나가 될 거고 그다음에 이제 공천, 그게 또 3차가 될 거고. 4차는 또 이제 우리 국민들에 의한 선택이 또 하나의 4차가 2020년에 될 거고..

▷김원장 : 김병준 위원장의 저 말만 들어봐도 아, 사실 이번에 나온 거 1차예요. 조금 하겠다는 뜻이네요. 그렇죠? 얼마 안 될 것이다.


▶박시영 : 그러니까 초반에 당권을 장악했을 때, 비대위원장으로 들어서면서 과감하게 인적 쇄신을 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쳤고요.

▷김원장 : 박상병 교수님 지적하신 것처럼

▶박시영 : 두 번째는 비박이 여러 가지 봤을 때 명분의 우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명분의 우위를 지도력의 실패로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왜냐하면 당 지지율 크게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비해 조금 올라간 정도였고 싫어하는 분들의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그러한 어떤 활동을 해내지 못했고 대중들한테 기억 남는 거는, 김병준 비대위? 전원책만 잘랐다. 이것만 아마 저는 기억 남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 네, (웃음) 알겠습니다.

▶박상병 : 하나 더 있습니다.

▶박시영 : 뭐 있습니까?

▶박상병 : 당내 친박계가 부활했습니다.

▷김원장 : 김병준 비대위 덕분에 친박계가.. 김병준 비대위가 때를 놓치면서 친박의 되치기 기회를 줬다.

▶박상병 : 혁명적인 분위기가 무산되면서부터 반혁명 기운이 서서히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고 보는 거죠.

▷김원장 : 알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내 문제를 방송 등에 나가서 친박, 비박 프레임을 언급하면서 우리 편, 우리끼리 편 가르는 자해 행위를 한 의원이 있는데 당 윤리위에 회부하겠다. 이렇게 오늘 아침에 경고 발언을 했어요. 누구입니까? 혹시 짚이시는 분이 있습니까?

▶박상병 : 본인이 누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을 제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이 사람이다, 말할 수 없지만 제가 볼 때는 최근에 당내의 이런 분위기와 관련해서 친박, 비박을 얘기하면서 강하게 비박 쪽에도 비판하는 사람은 저는 홍문종 의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혹시 홍문종 의원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 아닌가라는..

▷김원장 : 사흘 전에, 사흘 전에 그 자리에 나와서.

▶박상병 : 아, 그렇습니까?

▷김원장 : 정말 강력하게 이야기하셨습니다.

▶박상병 : 아, 그렇습니까? 못 봤는데, 저는. 그래서 홍문종 의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만, 그러나 나경원 의원이랑 통화를 안 해봐서 모르겠습니다.

▷김원장 : 단언할 수는 없지만.

▶박시영 : 저는 이제 생각에 엄포를 한 건데요. 견제용인데 친박, 비박 프레임이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당한테 도움이 안 된다. 이런 측면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김원장 : 그거야 원론적이지만요.

▶박시영 : 저는 노림수는 홍준표 전 대표를 노린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작년 연말쯤에 원내대표 선거 나올 때 나경원 의원이 떨어졌었거든요? 그때도 이 홍준표의 막말 정치가 당을 자해하고 있다. 자해 행위를 하고 있다. 이런 말을 나경원 의원이 한 바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홍준표 의원이 앞으로도 전 대표가 페이스북이나 이런 등등을 통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할 텐데, 그런 측면에서 좀 차단하려는, 그런 예방주사 차원에서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원장 : 만약에 홍문종 의원이라면 부담되네요. 방송 등에 나가서.. 이제 방송, 저희 방송이라 부담되네요. 그런데 친박의 지지를, 며칠 전에 친박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 원내대표가 됐습니다. 그런데 친박의 정말 지분이 아주 많은, 4선의 홍문종 의원한테 저렇게 했을까요?

▶박상병 : 그러니까 그거는..

▷김원장 : 조금 의문입니다.

▶박상병 : 원내대표.. 아니요.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서, 말은 맞잖아요. 지금 당이 이런 상황에서 똘똘 뭉쳐야 되는데 친박, 비박 계속 얘기하고.

▷김원장 : 그런데 그동안에 방송에서, 저희 프로 아니고 라디오에서도 인터뷰를 계속하시더라고요.

▶박상병 : 친박 신당까지도 얘기했잖아요.

▷김원장 : 그렇게 한 분은 홍문종 의원밖에 없어요.

▶박상병 : 그러니까요. 그래서 저도 얘기했는데, 그러니까 나경원 의원은 원칙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죠. 이제 그만합시다, 라고 했는데 계속하면 이건 당이 어려우니까 윤리위에 회부될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그러나 그렇게 할수록 또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는 실제로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를 만든 일등공신이 돼버렸습니다. 실제로 윤리위에 회부하느냐? 그건 아니죠.

▶박시영 : 그러니까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까 탄핵 7적, 이렇게 표현했던 태극기 집회에서 얘기한 문제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입장을 내야 합니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친박, 비박이 싸우지 않고 통합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면.

▷김원장 : 그러네요.

▶박시영 : 의원들이 나가서 안 떠든다 하더라도 언론이 그렇게 계속 쓸 거거든요. 그 실체가 존재하는 한, 갈등이 지속되는 한. 그렇다면 그런 쓴소리를 해야 하는데 안 하지 않습니까?

▶박상병 : 언론은 하더라도 우리는 하지 말자, 뭐 이런 메시지죠. (웃음)


▷김원장 : 알겠습니다. 단식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벌써 내일이면 열흘째입니다. 야당의 두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몇몇 우리 정치사에 유명한 단식의 사례가 있습니다. 먼저 보겠습니다. 우리 정치사의 가장 대표적인 단식, 역시 YS죠? 가택연금 당하자. 민주화를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는데요.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 날 감금할 수는 있어. 그러나 내가 가려고 하는 민주주의의 길은 말이야. 내 양심을, 마음을 이 전두환이가 뺏지는 못해!

▷김원장 : 물과 소금으로 단식을 이어가다 병원에, 8일째는 병원으로 이송됐고요. 병원에서도 단식을 이어가다가 23일째 몸이 위독해지면서 결국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14kg이 바졌다고 하고요. DJ도 단식을 두 번 했는데요. 투옥 중이던 77년 진주교도소에서 한 번 했고요. 그때는 군사 정권이 면회나 변호사 접견을 제한하자 여기에 항의하면서 했고.

<김대중 당시 평민당 총재> 저는 오늘 이 시간부터 무기한으로 단식에 들어가겠습니다. 내각 책임제 개헌의 기도를 포기하라, 지자체를 약속대로 시행하라.

▷김원장 : 방금 그 인터뷰는 평민당 총재 시절이었던 90년에 내각제 반대와 지방자치제 실현을 주장하면서 13일간 단식을 했고요. 많은 걸 얻어냈죠. 문재인 대통령도 단식 경험이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던 2014년 8월에 세월호 특별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면서 열흘간 광화문 앞에서 단식을 한 적이 있고요. 집권 여당 대표가 단식을 한 적도 있습니다, 여당 대표가. 2016년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면서 사태를 촉구하는 단식을 했는데 그때 단식을 당 대표 안, 당 대표실 안에서 비공개로 해서 일부 논란이 되기도 했고요. 이건 기억하시죠? 5월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면서 단식 투쟁에 나섰는데 30대 남성에게 이렇게 폭행을 당하는 사고도 있었고요. 그렇지만 얻어냈습니다. 드루킹 특검을 결과적으로 이 단식으로 얻어냈습니다. YS 때 안기부 직원들이 고기 냄새 막 풍겼다는 말, 이런 건 사실이에요? 확인도 안 되는 거죠? 무슨 빵 먹었다는 말도 있고 그래요. 그것도 뭐 헛소문이라는 말도 있고요.

▶박상병 : 그렇죠. 보름달 그 얘기죠? 빵 보름달. 저는 YS 단식이 참 인상적인 것이, 이때가 전두환 정권이거든요. 물론 그 이전에 김대중 대통령 때도 77년에 단식을 한 번 했습니다만 그때만 하더라도, 그러니까 전두환 체제 이후에 대한민국 민주화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인 계기를 YS 단식이 만들어낸 거거든요.

▷김원장 : 그때 그 이야기도 그때 한 겁니까, 혹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가.

▶박시영 : 새벽은 온다.

▷김원장 : 그 무렵입니까?

▶박상병 : 그거는 그 이전이었죠.

▷김원장 : 그 이전에 한 거군요?

▶박상병 : 그 이전이었습니다, 네.

▶박시영 : 그런데 어쨌든 YS가 거의 최초 아닙니까? 정치인 단식으로 기억나는 건, 임팩트가 있는 거는? 그런데 이제 단식을 통해서 사실은 그 전에는 민주화 운동 하면 DJ가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중량감이 셌는데 YS가 단식을 통해서 정치적 중량감을 굉장히 키웠어요. 그리고 그 뒤에 민주진영을 하나로 엮는, 결속시키는 계기가 된 게 이 단식이었습니다.

▷김원장 : 그렇군요.

▶박상병 : 그리고 YS, DJ의 양쪽이 연합할 수 있었던 물꼬가 텄고 또 이때만 해도 언론 보도가 안 됐어요. 언론이 아마 3일 만인가 보도가 됐습니다.

▷김원장 : 아, 그래요?

▶박상병 : 한 신문에, 작게. 그런데 그거를 알고 전 세계로 타전을 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단식이 YS의 단식이었습니다.

▷김원장 :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YS 단식,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기억하고 있지만 우리 현대사 민주화에 굉장한 역할을 했다. 이렇게 의미 부여를 하시는군요.

▶박상병 : 그렇습니다.

▷김원장 : 기억하시는 단식 중에, 정치인의 단식도 좋고요. 성공한 단식, 실패한 단식, 뭐 YS의 단식도 물론이고요.

▶박시영 : 저는 기억에 남는 단식은 정치인은 아니지만 세월호 때 진상규명을 위해서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45일 동안 단식을 했었습니다. 그게 가장 좀 기억에 남고요, 단식 하면. 그리고 조금 실패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좀 실패했다기보다는 진정성이 잘 전달이 안 됐던 거는 이정현 당시 대표가 단식을 했는데 여당 대표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당시 비공개로 하다 보니까 뭘 먹는 거 아니야, 라는 논란도 좀 있었고요. 그다음에 이제 집무실에서 하다 보니까 좀 웰빙 단식, 이런 어떤 비아냥도 좀 있었습니다.

▷김원장 : 그때가 한참 최순실 게이트가 이제..

▶박상병 : 무럭무럭 때죠.

▷김원장 : 커 나올 때라서.

▶박상병 : 그렇습니다.

▷김원장 : 일부에서는 이거 물타기 아니냐, 뭐 이런 지적도 있고 그랬죠.

▶박상병 : 이정현 들어가.. 이정현 나오니까 최순실이 살았다. 이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인상적인 것이 앞서 YS의 단식, 그때 이제 권익현 민정당 집권당 사무총장이 세 번이나 찾아갑니다. 외국으로 가시라고, 그냥. 그러니까 나는 말이야 외국에 보낼 수는 있어. 방법이 있어. 나를 죽여서 보내라고. 시체로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것도 다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강제로 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강제로. 그래서 ** 80년대의 민주화 물꼬를 텄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인 것이고 저도 최악의.. 뭐 단식을 최악이라고 얘기하면 좋은 표현은 아닙니다만 실패했던, 조금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던 단식은 역시 이정현. 그때 명분이 뭐였는지 아십니까? 정세균 국회의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당 대표실에서 했어요. 그래서 본인이 단식하니까 최순실이 살았네? 그러니까 정세균 의장도 물러나.. 정세균 의장이 물러나든지 내가 죽든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세균 의장도 더 커버렸고 또 최순실 사건 더 커져버렸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돼버렸고. 그러니까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하더라도 국민들도 또 상당히 냉소적인 분위기가 많았고 그때는 또 집권당 대표예요, 집권당. 집권당 대표가 그렇게 한 겁니다. 그때가 국정감사 때예요, 또. 이러다 보니까 뭐 때문에 했느냐, 이런 비판이 많았죠.

▷김원장 : 저건 언제죠? 굶으면 죽는다, 그건 언제죠? 최병렬..

▶박시영 : 네, 그것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박상병 : 그렇죠.

▷김원장 : 어제 제가 정두언 의원께 들은 거였습니다. YS가 최병렬 의원이 그때 단식하고 있는데 그때.. 직함이 뭐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굶으면 죽는데이. 알겠습니다. 여담 삼아서 과거 사례를 봤는데 문제는 이제.. 열흘 가까이 계속되고 있고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콕 집어서 같이하자, 이렇게 들어왔지만 자유한국당 반대하고 있고요. 이거 어떻게 되겠습니까? 자유한국당의 반대를 돌릴 만한 뭐 이렇게 당근도 없는 것 같은데요?

▶박상병 : 우선 저는 이 순서를요. 순서를 연동형 비례제에 대해서는 일단 민주당도 지금 반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이건 남는 장사가 아니거든요.

▷김원장 : 말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박상병 : 그럼요. 그러니까 말은 우리 이거 정개특위에 넘겨가지고 얘기를 합시다. 자꾸 우리는 하려고 하는데 자유한국당 때문에 못 한다고, 지금 그런 얘기거든요? 그런데 속으로는.. 아, 이거 하면 우리도 안 되는데? 지금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진정성이 없어요. 그래서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 대표가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저는 이걸 하려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던 내용이라고 얘기하면 좀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놓은 다음에 야3당이 합의해서 민주당, 그러니까 자유한국당한테 우리는 이런 안을 가지고 협상을 하겠습니다. 같이 논의하자, 저는 이것이 정답이라고 봐요.

▶박시영 : 일단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선거구제, 개헌과 연계해야 한다. 원포인트. 이런 얘기까지 하셨거든요? 그 얘기는 결국은 시간을 끌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개헌과 맞물려 있고..

▷김원장 : 개헌이면 또 얼마나 큰.. (웃음)

▶박시영 : 그렇습니다. 이게 내각제로 가는 과정에서 연동형 비례제가 힘을 얻기 때문에 이 개헌 문제와 연계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는 마지막에 이 카드는 국정조사, 채용비리 건 있지 않습니까? 그 국정조사의 시기, 이 문제를 좀 명확히 해서 감사원 지금 감사 중인데요. 명확히 해서 뭔가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는데 나경원 의원, 원내대표의 스타일 자체가 선명성은 있는데 협상력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탈출구가 좀 잘 안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좀 됩니다.

▷김원장 : 문재인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거나 현장, 국회를 찾거나 해서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라고 하면 단식을 접을 수 있는 계기가 될까요?

▶박시영 : 그러면.. 그런 측면도..좋은 방안 중의 하나일 것 같습니다.

▶박상병 : 집권당에서 구체적인 안을, 그러니까 정개특위로 넘겨서 거기서 논의하자가 아니라 이를 테면 독일적으로 한다든지 100% 반영을 한다든지 국회 의석수도 늘리는 문제도 집권당이 먼저 칼을 뽑아야 돼요. 이걸 야당한테 폭탄 돌리기식으로 하면 안 되는 거죠. 그걸 하고 난 다음에 이 문제를 가지고 그러면 여야가 뭉쳐가지고 오케이, 하면 다시 풀죠. 그러지 않으면 아마 쉽지 않을걸요?

▷김원장 : 민주당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도 자유한국당이 안 할 거기 때문에.

▶박상병 : 그거는 자유한국당의 몫으로 돌리고. 일단 민주당만 집권당으로서 할 일을 다하란 얘기예요. 그것이 1번입니다.

▶박시영 : 아니, 그러니까 그런 측면의 야4당이 합의하는 게.. 아니, 야4당이 아니죠. 야3당하고 민주당이 빨리 합의하는 게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이 지금 반대하고 있는데..

▷김원장 : 아니, 그러니까 하기로는 합의했는데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 합의해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박시영 :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 합의하는 게 좋죠. 그리고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압박을, 자유한국당 압박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방금 화면 보니까 김관영 원내대표가 수염, 단식 안 하는 대신에 수염을 많이 길렀고 또.. 릴레이 단식을 바른미래당의원들이, 연세가 많은 당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으니까 릴레이 단식을 하나 본데, 이언주 의원은 안 해요.

▶박시영 : 네, 본인 저기.. 뭐랄까, 페이스북이나 이런 글은 많이 올리는데 이 부분은 동조 안 하는 것 같고요. 유승민 의원도 예산안과 선거구제 연계한 것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거든요, 손학규 당 대표 만나서. 그러다 보니까 바른미래당도 힘이 하나도 쫙 모이진 않은데 다만 이게 이제 단식이 길어지다 보니까 사회적 울림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박상병 : 그렇습니다. 지금 손학규 대표가 했던 얘기들은 제3당 대표로서 얘기도 되겠습니다만 지금 정국에서 우리가 한국 전체가 어디로 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본인 같은 경우는, 그러니까 분권형 얘기도 지금 하고 있고 이원집정부제 얘기도 하고 있는 것이고 이건 약속했던 부분이고 시민단체나 전문가들 요구하고 있는 거를 왜 지금 민주당이 막고 있느냐? 당신들이 약속했던 것을. 이제 그러니까 문재인 정권이 망하든지 내가 죽든지 한번 보자고 하는 얘기는 손학규 대표는 간단한 분이 아닙니다. 진정성이 있는, 정말로 제대로 된 단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연세가 좀 많은 것이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만, 이 울림을, 특히 여당을 경청하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원장 : 이언주 의원은 이미 우리 집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박시영 :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것 같습니다, 총선으로. 부산 지역.

▷김원장 : 지금까지 박상병, 박시영,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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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탄핵7적’·‘탄핵백서’…친박의 반격이 시작됐다?
    • 입력 2018-12-14 18:27:38
    정치
- 박상병 " '탄핵 7적'·'탄핵백서'...친박의 프레임이자 세 결집"
- 박시영 "'식물 비대위·대통령 지지율 하락' 환경에서 '친박' 경쟁력 커져"
- 박상병 "김병준 비대위장, 성과 없으면 되치기 당할 거라는 예측 맞아들어가"
- 박시영 "한국당 내 친박 목소리 커질수록 유승민 입당은 물 건너가"
- 박상병 "인적 쇄신안 규모가 중요한 게 아니고 효력이 있을 지가 핵심"
- 박시영 "(쇄신안) 당내 안정 영향 미치면 나경원 원내대표가 나서서 결사반대할 것"
- 박시영 "인적 쇄신 못하면 김병준 비대위는 전원책 자른 것으로 끝날 수도"
- 박상병 "나경원 '편 가르는 의원 경고' 발언은 홍문종 의원 염두에 둔 듯"
- 박시영 "홍준표 미리 차단하려 '예방주사식' 발언일 수도"
- 박상병 "(연동형 비례대표제) 집권당이 먼저 칼 뽑아야...야당에게 폭탄 돌리기식은 안 돼"
- 박시영 "민주당, 야 3당 합의 모습 보여야...그 다음 자유한국당 압박이 순서"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2월14일(금)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시영 윈지코리아 부대표 /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김원장 : 금요일입니다. 박상병 교수, 박시영 부대표의 두 분의 에둘러 가지 않는 정치 분석 듣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시영 : 반갑습니다.

▷김원장 : 탄핵 7적, 7명의 적, 들어보셨습니까?

▶박시영 : 들어봤습니다.

▷김원장 : 태극기 집회에서.. 어제도 제가 우연히 지나가다 봤는데 저희 국회 앞에서 태극기 집회분들이 집회하시면서 이렇게 7명의 입간판을 세워서 탄핵 7적, 일단 누군지 좀 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에 현재 당 안에서 탄핵에 앞장섰다, 이런 주장이겠죠? 김무성, 정진석, 권성동, 김성태 의원,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이혜훈, 하태경 의원. 다 알겠고 정진석 의원은..

▶박시영 : 당시에 정신석 의원이 당시에 원내대표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특검 수용에 대해서 좀 방패막이로 해줄 수도 있었는데 특검을 수용을 했다. 이 측면 때문에 태극기 부대에서 7적으로 뽑은 것 같습니다.

▶박상병 : 거기다가 국회에서도 여야 의원들 표결로 통과됐잖아요. 그때 원내대표였거든요.

▷김원장 : 못 막았다?

▶박상병 : 그러니까 국회 안에서 표결한 원내대표가 칼을 쥐고 있으니까 결국은 정 원내대표가 못해가지고 통과된 거 아니냐, 당신도 들어가, 7적. 이렇게 된 거죠. (웃음)

▶박시영 : 원래 비박 인사도 아닌데.

▶박상병 : 그렇죠. 그렇게 된 거죠.

▶박시영 : 유일하게 들어간 케이스입니다.

▷김원장 : 그러니까요. 그래서 여쭤봤습니다. 흔히들 또 비슷한 충청도의 정우택 의원이 있는데 정우택 의원은 선명한 친박이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고. 여기 7적의 정진석 의원, 공주의 정진석 의원이 있어서 여쭤봤습니다. 하태경 의원은..아예 그 생각을.. 이 일곱 분의 의원분들이 엄청나게 전화로.. 문자메시지 뭐 이런 걸 항의 문자를 받으시나 봐요. 하태경 의원은 이런 문자를 본인이 직접 공개하셨어요. 뭐 공개할 테면 공개해라.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 안에서도 친박계 의원분들이 탄핵백서를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누가 탄핵을.. 나오는군요. 홍문종 의원이 탄핵 당시 상황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탄핵 당시 10여 명의 의원들과 탄핵백서 작업.. 작성 작업을 시작했다. 탄핵이 어떤 사람들에 의해서 주도됐고 항의하는 우리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다. 이렇게.. 그러니까 이게.. 지금 이제 원내대표도 새로 뽑았고 당에서 계파도 없다고 하고 설령 기자들이 물어봐도 우리는 친박, 비박 없습니다, 해야 할 상황인데 오히려 각을 세우는 이유는 뭡니까?

▶박시영 : 그러니까 지금 아까 이제 문자부터 조금 얘기하면 이 문자를 모르는 번호한테 밤낮없이 시달리다 보면 이 맷집이 아무리 세도, 멘탈이 강해도 견디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걸 노리는 거예요. 뭐냐 하면 이후에 박근혜 문제에 대해서나 탄핵에 대해서 소극적, 방어적으로 뭔가 태도가 변할 수 있다. 이게 우리가 문자를 계속 보내면. 그런 측면을 노린 것이다.

▷김원장 : 계속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거고.

▶박시영 : 굉장히 그런 부분이 심적인 부담이 있습니다.

▶박상병 : 우선 지금 분위기가 자유한국당에서 좀 다른 목소리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거는 뭐냐 하면, 우리가 어떤 사회 운동사를 보면요. 혁명적인 분위기가 쫙 나갑니다. 그런데 이게 성공을 해버리면 게임 끝이에요. 패러다임을 바꾸는 겁니다. 성공하지 못하면 반혁명의 기운이 올라옵니다. 반혁명이, 그게 무섭습니다. 살기 위해서.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거의 그런 분위기예요. 그러니까 숨죽였던 친박계가 등장을 하면서, 등장하는 분위기는 당내 인적 쇄신의 지지부진.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약화 등등과 관련해서 이번에 결정적으로 보여준 것이 나경원 원내대표 당선이거든요. 이를 빌미로 해가지고 지금 이른바 이전에 숨죽였던 사람들이 기존의 자유한국당의 혁신 분위기에 반기를 들면서 전면적인 공세를 펼치고 오다 보니까 이런 얘기까지, 무슨 백서를 만들겠다. 탄핵 7적, 이거는 대한애국당에서 나온 얘기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얘기를 공공연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은 그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데, 그러나 국민의 어떻게 볼 것인가. 저는 이 탄핵 7적들에게 과감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여기에서는 그렇습니다만 국민들 여론으로 볼 때는 이분들은 탄핵 7웅이 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시라.

▶박시영 : 이게 그동안에 당내에서, 자유한국당 당내에서 탄핵이라는 것은 금기시되었거든요. 이게 지금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꺼낸 것은 그만큼 자신감을 표현한 거고 우리가 한국당의 주인이다. 이걸 선언한 겁니다.

▷김원장 : 두 가지네요. 그만큼 이른바 친박으로 대표되는 그.. 세력이나 그 지지층이 힘을 결집하고 있다.

▶박상병 : 그렇죠.

▶박시영 : 부활을 알리는 거죠.

▷김원장 : 부활을 알리고 있고.

▶박시영 : 그리고 전당대회를 장악하기 위한 어떻게 보면 고도의 전략입니다.

▷김원장 : 그것도 여쭤보려고요. 사실은 보수 빅텐트 만들자고 했잖아요. 조원진에서 안철수까지. 그러면 이럴 때일수록 더 목소리를 낮춰야 되는데 저걸 선명하게 하면 전당대회는 친박에게 어떤 혜택이, 이득이 있을까요?

▶박시영 : 지금 전당대회에서 친박과 비박의 세력 대결은 불가피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제 태극기 부대가 당원으로 많이 입당했거든요? 그리고 원내대표에서도 승리를 했습니다. 그 기세를 몰아서 확실히 죽이겠다, 비박을. 이런 생각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기를 꺾어놓아야 할 어떤 상황이고 당의 주도권을 우리가 확실히 장악했다.

▷김원장 : 승기를 잡았다, 이거군요.

▶박시영 : 잡았다는 얘기입니다.

▷김원장 :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나경원 원내대표가, 원내대표가 되는 것부터 증명이 됐고.

▶박상병 : 그렇죠. 나경원 원내대표는 본인은 이제 이른바 친박, 비박이라고 하는 프레임을 거부합니다만 당내 나경원 의원 도왔던 사람들은 친박계가 대부분이거든요. 이 사람들은 겉으로는 말하지 않지만 그들끼리 모여서 얘기할 겁니다. 우리가 이번은 1차전이고 이제 본격적인 게임이 남아 있다. 내년 2월이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할까요? 공동의 적을 만들어야 됩니다, 공동의 적을. 어떤 적을요? 탄핵 7적. 아, 괜찮네, 이거. 이렇게 가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일종의 프레임을 만들면서.

▷김원장 : 세 결집도 하고.

▶박상병 : 그리고 때리면 때릴수록 외부의 힘은 내부적으로 더 응축이 돼가지고 더 단단해질 것이고 이들 7명은 아니라고 하는 얘기에 변명하다 시간 다 보내요. 그러니까 이런 프레임에서 보면 지금은 자유한국당의 분위기는 이미 혁신의 기류는 상당 부분 와해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죠.

▶박시영 : 그러니까 친박이 이 비박과의 싸움이 벌어지지 않습니까? 이런 뭐 탄핵백서, 이런 걸 발간하고 7적, 이렇게 하다 보면 싸움이 붙게 돼 있는데 싸움이 붙으면 분명히 지지율이 꺾일 수도 있는 건데 왜 이럴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어쨌든 전당대회 관련해서 태극기 부대처럼 외곽 지지 세력이 확실히 있는 쪽이 친박 쪽이거든요. 비박은 그런 세력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김병준 비대위가 거의 신물 비대위로 전락하고, 힘이 없어졌다. 그리고 세 번째는..

▷김원장 : 김병준 위원장은 기사에도 잘 안 나오는 것 같아요.

▶박시영 : 그렇습니다. (웃음) 세 번째는 대통령 지지율이 좀 빠지면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조금씩 올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총선? 우리가 이대로 가도 해볼 만하다. 이런 어떤 생각들을 가진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상병 : 이 대목을 보면 우리가 항상 이 자리에서 얘기를 했습니다만 박시영 평론가와 그 얘기를 많이 주고받았는데 김병준 비대위가 적절한 타이밍을 놓쳐버린 게 참 두고두고 아픈 대목이거든요.

▷김원장 : 실기했다.

▶박상병 : 제가 맨 처음에도 아마 그 말씀을 드린 거로 압니다. 이것은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바로 되치기 당할 것이다. 지금 거의 그런 분위기로 가다 보니까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목소리를.. 아마 조만간에 당에서 이제..

▷김원장 : 한마디로 정리가 되네요. 되치기.

▶박상병 : 그러니까. 다른.. 만약에 혁신 비대위 안에서 당협위원장을 바꾼다? 현역 의원들 물갈이한다? 그분들 순순히 물러날까요? 나를 친다고? 한번 쳐봐. 아마 이렇게 될 수도 있는 거죠.

▷김원장 : 이렇게 이제 자유한국당이라는 거대 정당 안에서 친박의 목소리가 커지고 힘도 커지면 유승민 의원이라든지 바른미래당에서 곧 올 것처럼 했던 분들 입장에서는..

▶박시영 : 못 오죠.

▷김원장 : 주저주저하는..

▶박시영 : 그런데 변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유승민 의원은 건너오지 말라는 거고요. 자유한국당 오지 마라. 유승민 의원이 들어오면 우리가 나가겠다. 이런 식의 노골적으로 협박하는 겁니다. 다만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는 바른미래당의 의원들은 곤혹스러울 겁니다. 왜? 자유한국당을 가고 싶은데 유승민 의원은 지금 들어오지 말라는 거고 거기에 또 하태경, 이혜훈, 탄핵 7적 중의 하태경..

▷김원장 : 절대 안 갈 사람들이..

▶박시영 : 그러니까 두 분까지도 포함이 됩니다. 오지 말라는 겁니다, 3명은. 나머지는 사과하고 오면 받아들일 수 있다. 문호를 열어놨거든요. 그러면 결국 그 얘기는 유승민을 좋아하는 분들, 의원들의 유승민 의원을 향한 어떤 원심력이 커지는 거고. 결국 그분들은 아름다운 이별, 유승민과의 어쩔 수 없는 이별을 준비하는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정말 이 와중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동안 조직강화특위, 자유한국당 내 조직강화특위가 선별했던 이른바 살생부,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이 나옵니다. 먼저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전주혜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한국당이 이렇게까지 몰락하게 된 책임의 소지를 명확히 가리고자 함에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야당 의원으로서의 정치력과 경쟁력입니다. 기득권에 안주한 의원들에 대한 정밀한 심사 절차를 거쳤습니다. 한 10개 안팎의 지역에 대해서 공개 경쟁 오디션을 실시함으로써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러한 후보자를 당협위원장으로 선정을 하려고 합니다.

▷김원장 : 그러니까 10개 지역에서 공개 오디션을 했단 말은 10개 정도 바꾼다는 소리입니까? 아니면 그 전에 20명 이야기 나왔었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박상병 : 저는 한 50명 정도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최대한 50명, 현역 50명을 바꿔야 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김원장 : 조강특위는 지금 몇 명쯤 바꿀 것 같습니까?

▶박상병 : 10명 정도 지금 바꿀 것 같은데요?

▷김원장 : 그걸 그렇게 보시는군요.

▶박상병 : 10개에서도 자연스럽게 아마 낙마할 수밖에 없는 의원들 포함해서, 그러니까 실질적으로는 얼마 안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그러니까 저는 10명이든 100명이든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거는 지금 1단계거든요. 이 1단계마저도 저는 동력을 얻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10명 하고 그다음에 내년 전당대회 하고 난 다음에 또 20명 하고 그다음에 공천할 때 한 50명 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거는. 정당은 그런 걸 통해 국민의 지지를 견인하는 거니까. 그런데 이번에 10명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거 시간이 끌리다 보니까. 만약에 10명에 박상병이 예를 들어 포함됐다고 칩시다. 아, 제가 당협위원장에 탈락이 됐군요.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렇게 할까요? 반발하면서 오히려 당에 이런 개혁작업이 물타기가 되면서부터 더 큰 혼란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누구도 이 사람이 당협위원장 물갈이된 걸 담보할 수가 없는 거거든요.

▷김원장 : 명단이 나와도 별 효력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박상병 : 수용하기 어렵다.

▶박시영 : 저는 일단 벌써 수감자가 한 두세 명 됩니다. 최경환, 이우현, 이런 분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재판을 받고 있는 분들이 몇 분 있습니다. 권성동, 황영철 이런 등등 몇 분이 계십니다. 그러면 6, 7명 되거든요. 그러면 실제 10명 좀 넘어도 뭐 4, 5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김원장 : 어차피 나갈 분들만 솎아내는 수준이 될 것이다?

▶박시영 : 그렇습니다. 큰 파장이 없을 것 같아요.

▷김원장 : 설령 더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살생부 명단을 그렇게 치명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박시영 : 그리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결사 반대할 겁니다. 친박과 비박을 어느 정도 섞겠다고 얘기는 하는데, 김병준 비대위에서는. 이게 만약에 당내 안정을 해칠 것 같다고 하면 나경원 원내대표가 막을 겁니다. 반대할 겁니다.

▷김원장 : 나경원 원내대표가 계속 이야기해왔잖아요. 나는 112명의 에너지,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 어떻게 보면 112명의 장수가 필요한데 지금 1명이라도 쫓아내면 안 된다는 식으로 말을 해버렸단 말이죠.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합니까? 비대위는 혁신한다 들어왔는데 새로 뽑힌 원내대표는 반대하는 분위기인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112명의 전사를 모시고 대여 투쟁을 해야 합니다. 에너지를 파괴하는 인적 청산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느냐, 시기적으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나중에 할 건 나중에 할 것대로 있고 지금 해야 될 것은 지금 할 것대로 있고 그렇죠. 원래 비대위의 일이라는 게 나한테 가장 강력하게 요구했던 게 인적 쇄신이잖아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양적으로 너무 지나칠 경우에 대여 투쟁력을 약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1차는 이번에 하는 거고 2차는 전당대회 때 어떤 사람이, 어떤 분이 나오느냐, 이것이 또 이제 하나의 중요한 쇄신 작업 중의 하나가 될 거고 그다음에 이제 공천, 그게 또 3차가 될 거고. 4차는 또 이제 우리 국민들에 의한 선택이 또 하나의 4차가 2020년에 될 거고..

▷김원장 : 김병준 위원장의 저 말만 들어봐도 아, 사실 이번에 나온 거 1차예요. 조금 하겠다는 뜻이네요. 그렇죠? 얼마 안 될 것이다.


▶박시영 : 그러니까 초반에 당권을 장악했을 때, 비대위원장으로 들어서면서 과감하게 인적 쇄신을 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쳤고요.

▷김원장 : 박상병 교수님 지적하신 것처럼

▶박시영 : 두 번째는 비박이 여러 가지 봤을 때 명분의 우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명분의 우위를 지도력의 실패로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왜냐하면 당 지지율 크게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비해 조금 올라간 정도였고 싫어하는 분들의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그러한 어떤 활동을 해내지 못했고 대중들한테 기억 남는 거는, 김병준 비대위? 전원책만 잘랐다. 이것만 아마 저는 기억 남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 네, (웃음) 알겠습니다.

▶박상병 : 하나 더 있습니다.

▶박시영 : 뭐 있습니까?

▶박상병 : 당내 친박계가 부활했습니다.

▷김원장 : 김병준 비대위 덕분에 친박계가.. 김병준 비대위가 때를 놓치면서 친박의 되치기 기회를 줬다.

▶박상병 : 혁명적인 분위기가 무산되면서부터 반혁명 기운이 서서히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고 보는 거죠.

▷김원장 : 알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내 문제를 방송 등에 나가서 친박, 비박 프레임을 언급하면서 우리 편, 우리끼리 편 가르는 자해 행위를 한 의원이 있는데 당 윤리위에 회부하겠다. 이렇게 오늘 아침에 경고 발언을 했어요. 누구입니까? 혹시 짚이시는 분이 있습니까?

▶박상병 : 본인이 누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을 제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이 사람이다, 말할 수 없지만 제가 볼 때는 최근에 당내의 이런 분위기와 관련해서 친박, 비박을 얘기하면서 강하게 비박 쪽에도 비판하는 사람은 저는 홍문종 의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혹시 홍문종 의원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 아닌가라는..

▷김원장 : 사흘 전에, 사흘 전에 그 자리에 나와서.

▶박상병 : 아, 그렇습니까?

▷김원장 : 정말 강력하게 이야기하셨습니다.

▶박상병 : 아, 그렇습니까? 못 봤는데, 저는. 그래서 홍문종 의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만, 그러나 나경원 의원이랑 통화를 안 해봐서 모르겠습니다.

▷김원장 : 단언할 수는 없지만.

▶박시영 : 저는 이제 생각에 엄포를 한 건데요. 견제용인데 친박, 비박 프레임이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당한테 도움이 안 된다. 이런 측면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김원장 : 그거야 원론적이지만요.

▶박시영 : 저는 노림수는 홍준표 전 대표를 노린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작년 연말쯤에 원내대표 선거 나올 때 나경원 의원이 떨어졌었거든요? 그때도 이 홍준표의 막말 정치가 당을 자해하고 있다. 자해 행위를 하고 있다. 이런 말을 나경원 의원이 한 바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홍준표 의원이 앞으로도 전 대표가 페이스북이나 이런 등등을 통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할 텐데, 그런 측면에서 좀 차단하려는, 그런 예방주사 차원에서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원장 : 만약에 홍문종 의원이라면 부담되네요. 방송 등에 나가서.. 이제 방송, 저희 방송이라 부담되네요. 그런데 친박의 지지를, 며칠 전에 친박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 원내대표가 됐습니다. 그런데 친박의 정말 지분이 아주 많은, 4선의 홍문종 의원한테 저렇게 했을까요?

▶박상병 : 그러니까 그거는..

▷김원장 : 조금 의문입니다.

▶박상병 : 원내대표.. 아니요.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서, 말은 맞잖아요. 지금 당이 이런 상황에서 똘똘 뭉쳐야 되는데 친박, 비박 계속 얘기하고.

▷김원장 : 그런데 그동안에 방송에서, 저희 프로 아니고 라디오에서도 인터뷰를 계속하시더라고요.

▶박상병 : 친박 신당까지도 얘기했잖아요.

▷김원장 : 그렇게 한 분은 홍문종 의원밖에 없어요.

▶박상병 : 그러니까요. 그래서 저도 얘기했는데, 그러니까 나경원 의원은 원칙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죠. 이제 그만합시다, 라고 했는데 계속하면 이건 당이 어려우니까 윤리위에 회부될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그러나 그렇게 할수록 또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는 실제로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를 만든 일등공신이 돼버렸습니다. 실제로 윤리위에 회부하느냐? 그건 아니죠.

▶박시영 : 그러니까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까 탄핵 7적, 이렇게 표현했던 태극기 집회에서 얘기한 문제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입장을 내야 합니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친박, 비박이 싸우지 않고 통합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면.

▷김원장 : 그러네요.

▶박시영 : 의원들이 나가서 안 떠든다 하더라도 언론이 그렇게 계속 쓸 거거든요. 그 실체가 존재하는 한, 갈등이 지속되는 한. 그렇다면 그런 쓴소리를 해야 하는데 안 하지 않습니까?

▶박상병 : 언론은 하더라도 우리는 하지 말자, 뭐 이런 메시지죠. (웃음)


▷김원장 : 알겠습니다. 단식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벌써 내일이면 열흘째입니다. 야당의 두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몇몇 우리 정치사에 유명한 단식의 사례가 있습니다. 먼저 보겠습니다. 우리 정치사의 가장 대표적인 단식, 역시 YS죠? 가택연금 당하자. 민주화를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는데요.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 날 감금할 수는 있어. 그러나 내가 가려고 하는 민주주의의 길은 말이야. 내 양심을, 마음을 이 전두환이가 뺏지는 못해!

▷김원장 : 물과 소금으로 단식을 이어가다 병원에, 8일째는 병원으로 이송됐고요. 병원에서도 단식을 이어가다가 23일째 몸이 위독해지면서 결국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14kg이 바졌다고 하고요. DJ도 단식을 두 번 했는데요. 투옥 중이던 77년 진주교도소에서 한 번 했고요. 그때는 군사 정권이 면회나 변호사 접견을 제한하자 여기에 항의하면서 했고.

<김대중 당시 평민당 총재> 저는 오늘 이 시간부터 무기한으로 단식에 들어가겠습니다. 내각 책임제 개헌의 기도를 포기하라, 지자체를 약속대로 시행하라.

▷김원장 : 방금 그 인터뷰는 평민당 총재 시절이었던 90년에 내각제 반대와 지방자치제 실현을 주장하면서 13일간 단식을 했고요. 많은 걸 얻어냈죠. 문재인 대통령도 단식 경험이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던 2014년 8월에 세월호 특별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면서 열흘간 광화문 앞에서 단식을 한 적이 있고요. 집권 여당 대표가 단식을 한 적도 있습니다, 여당 대표가. 2016년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면서 사태를 촉구하는 단식을 했는데 그때 단식을 당 대표 안, 당 대표실 안에서 비공개로 해서 일부 논란이 되기도 했고요. 이건 기억하시죠? 5월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면서 단식 투쟁에 나섰는데 30대 남성에게 이렇게 폭행을 당하는 사고도 있었고요. 그렇지만 얻어냈습니다. 드루킹 특검을 결과적으로 이 단식으로 얻어냈습니다. YS 때 안기부 직원들이 고기 냄새 막 풍겼다는 말, 이런 건 사실이에요? 확인도 안 되는 거죠? 무슨 빵 먹었다는 말도 있고 그래요. 그것도 뭐 헛소문이라는 말도 있고요.

▶박상병 : 그렇죠. 보름달 그 얘기죠? 빵 보름달. 저는 YS 단식이 참 인상적인 것이, 이때가 전두환 정권이거든요. 물론 그 이전에 김대중 대통령 때도 77년에 단식을 한 번 했습니다만 그때만 하더라도, 그러니까 전두환 체제 이후에 대한민국 민주화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인 계기를 YS 단식이 만들어낸 거거든요.

▷김원장 : 그때 그 이야기도 그때 한 겁니까, 혹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가.

▶박시영 : 새벽은 온다.

▷김원장 : 그 무렵입니까?

▶박상병 : 그거는 그 이전이었죠.

▷김원장 : 그 이전에 한 거군요?

▶박상병 : 그 이전이었습니다, 네.

▶박시영 : 그런데 어쨌든 YS가 거의 최초 아닙니까? 정치인 단식으로 기억나는 건, 임팩트가 있는 거는? 그런데 이제 단식을 통해서 사실은 그 전에는 민주화 운동 하면 DJ가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중량감이 셌는데 YS가 단식을 통해서 정치적 중량감을 굉장히 키웠어요. 그리고 그 뒤에 민주진영을 하나로 엮는, 결속시키는 계기가 된 게 이 단식이었습니다.

▷김원장 : 그렇군요.

▶박상병 : 그리고 YS, DJ의 양쪽이 연합할 수 있었던 물꼬가 텄고 또 이때만 해도 언론 보도가 안 됐어요. 언론이 아마 3일 만인가 보도가 됐습니다.

▷김원장 : 아, 그래요?

▶박상병 : 한 신문에, 작게. 그런데 그거를 알고 전 세계로 타전을 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단식이 YS의 단식이었습니다.

▷김원장 :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YS 단식,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기억하고 있지만 우리 현대사 민주화에 굉장한 역할을 했다. 이렇게 의미 부여를 하시는군요.

▶박상병 : 그렇습니다.

▷김원장 : 기억하시는 단식 중에, 정치인의 단식도 좋고요. 성공한 단식, 실패한 단식, 뭐 YS의 단식도 물론이고요.

▶박시영 : 저는 기억에 남는 단식은 정치인은 아니지만 세월호 때 진상규명을 위해서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45일 동안 단식을 했었습니다. 그게 가장 좀 기억에 남고요, 단식 하면. 그리고 조금 실패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좀 실패했다기보다는 진정성이 잘 전달이 안 됐던 거는 이정현 당시 대표가 단식을 했는데 여당 대표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당시 비공개로 하다 보니까 뭘 먹는 거 아니야, 라는 논란도 좀 있었고요. 그다음에 이제 집무실에서 하다 보니까 좀 웰빙 단식, 이런 어떤 비아냥도 좀 있었습니다.

▷김원장 : 그때가 한참 최순실 게이트가 이제..

▶박상병 : 무럭무럭 때죠.

▷김원장 : 커 나올 때라서.

▶박상병 : 그렇습니다.

▷김원장 : 일부에서는 이거 물타기 아니냐, 뭐 이런 지적도 있고 그랬죠.

▶박상병 : 이정현 들어가.. 이정현 나오니까 최순실이 살았다. 이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인상적인 것이 앞서 YS의 단식, 그때 이제 권익현 민정당 집권당 사무총장이 세 번이나 찾아갑니다. 외국으로 가시라고, 그냥. 그러니까 나는 말이야 외국에 보낼 수는 있어. 방법이 있어. 나를 죽여서 보내라고. 시체로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것도 다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강제로 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강제로. 그래서 ** 80년대의 민주화 물꼬를 텄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인 것이고 저도 최악의.. 뭐 단식을 최악이라고 얘기하면 좋은 표현은 아닙니다만 실패했던, 조금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던 단식은 역시 이정현. 그때 명분이 뭐였는지 아십니까? 정세균 국회의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당 대표실에서 했어요. 그래서 본인이 단식하니까 최순실이 살았네? 그러니까 정세균 의장도 물러나.. 정세균 의장이 물러나든지 내가 죽든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세균 의장도 더 커버렸고 또 최순실 사건 더 커져버렸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돼버렸고. 그러니까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하더라도 국민들도 또 상당히 냉소적인 분위기가 많았고 그때는 또 집권당 대표예요, 집권당. 집권당 대표가 그렇게 한 겁니다. 그때가 국정감사 때예요, 또. 이러다 보니까 뭐 때문에 했느냐, 이런 비판이 많았죠.

▷김원장 : 저건 언제죠? 굶으면 죽는다, 그건 언제죠? 최병렬..

▶박시영 : 네, 그것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박상병 : 그렇죠.

▷김원장 : 어제 제가 정두언 의원께 들은 거였습니다. YS가 최병렬 의원이 그때 단식하고 있는데 그때.. 직함이 뭐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굶으면 죽는데이. 알겠습니다. 여담 삼아서 과거 사례를 봤는데 문제는 이제.. 열흘 가까이 계속되고 있고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콕 집어서 같이하자, 이렇게 들어왔지만 자유한국당 반대하고 있고요. 이거 어떻게 되겠습니까? 자유한국당의 반대를 돌릴 만한 뭐 이렇게 당근도 없는 것 같은데요?

▶박상병 : 우선 저는 이 순서를요. 순서를 연동형 비례제에 대해서는 일단 민주당도 지금 반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이건 남는 장사가 아니거든요.

▷김원장 : 말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박상병 : 그럼요. 그러니까 말은 우리 이거 정개특위에 넘겨가지고 얘기를 합시다. 자꾸 우리는 하려고 하는데 자유한국당 때문에 못 한다고, 지금 그런 얘기거든요? 그런데 속으로는.. 아, 이거 하면 우리도 안 되는데? 지금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진정성이 없어요. 그래서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 대표가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저는 이걸 하려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던 내용이라고 얘기하면 좀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놓은 다음에 야3당이 합의해서 민주당, 그러니까 자유한국당한테 우리는 이런 안을 가지고 협상을 하겠습니다. 같이 논의하자, 저는 이것이 정답이라고 봐요.

▶박시영 : 일단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선거구제, 개헌과 연계해야 한다. 원포인트. 이런 얘기까지 하셨거든요? 그 얘기는 결국은 시간을 끌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개헌과 맞물려 있고..

▷김원장 : 개헌이면 또 얼마나 큰.. (웃음)

▶박시영 : 그렇습니다. 이게 내각제로 가는 과정에서 연동형 비례제가 힘을 얻기 때문에 이 개헌 문제와 연계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는 마지막에 이 카드는 국정조사, 채용비리 건 있지 않습니까? 그 국정조사의 시기, 이 문제를 좀 명확히 해서 감사원 지금 감사 중인데요. 명확히 해서 뭔가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는데 나경원 의원, 원내대표의 스타일 자체가 선명성은 있는데 협상력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탈출구가 좀 잘 안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좀 됩니다.

▷김원장 : 문재인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거나 현장, 국회를 찾거나 해서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라고 하면 단식을 접을 수 있는 계기가 될까요?

▶박시영 : 그러면.. 그런 측면도..좋은 방안 중의 하나일 것 같습니다.

▶박상병 : 집권당에서 구체적인 안을, 그러니까 정개특위로 넘겨서 거기서 논의하자가 아니라 이를 테면 독일적으로 한다든지 100% 반영을 한다든지 국회 의석수도 늘리는 문제도 집권당이 먼저 칼을 뽑아야 돼요. 이걸 야당한테 폭탄 돌리기식으로 하면 안 되는 거죠. 그걸 하고 난 다음에 이 문제를 가지고 그러면 여야가 뭉쳐가지고 오케이, 하면 다시 풀죠. 그러지 않으면 아마 쉽지 않을걸요?

▷김원장 : 민주당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도 자유한국당이 안 할 거기 때문에.

▶박상병 : 그거는 자유한국당의 몫으로 돌리고. 일단 민주당만 집권당으로서 할 일을 다하란 얘기예요. 그것이 1번입니다.

▶박시영 : 아니, 그러니까 그런 측면의 야4당이 합의하는 게.. 아니, 야4당이 아니죠. 야3당하고 민주당이 빨리 합의하는 게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이 지금 반대하고 있는데..

▷김원장 : 아니, 그러니까 하기로는 합의했는데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 합의해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박시영 :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 합의하는 게 좋죠. 그리고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압박을, 자유한국당 압박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방금 화면 보니까 김관영 원내대표가 수염, 단식 안 하는 대신에 수염을 많이 길렀고 또.. 릴레이 단식을 바른미래당의원들이, 연세가 많은 당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으니까 릴레이 단식을 하나 본데, 이언주 의원은 안 해요.

▶박시영 : 네, 본인 저기.. 뭐랄까, 페이스북이나 이런 글은 많이 올리는데 이 부분은 동조 안 하는 것 같고요. 유승민 의원도 예산안과 선거구제 연계한 것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거든요, 손학규 당 대표 만나서. 그러다 보니까 바른미래당도 힘이 하나도 쫙 모이진 않은데 다만 이게 이제 단식이 길어지다 보니까 사회적 울림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박상병 : 그렇습니다. 지금 손학규 대표가 했던 얘기들은 제3당 대표로서 얘기도 되겠습니다만 지금 정국에서 우리가 한국 전체가 어디로 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본인 같은 경우는, 그러니까 분권형 얘기도 지금 하고 있고 이원집정부제 얘기도 하고 있는 것이고 이건 약속했던 부분이고 시민단체나 전문가들 요구하고 있는 거를 왜 지금 민주당이 막고 있느냐? 당신들이 약속했던 것을. 이제 그러니까 문재인 정권이 망하든지 내가 죽든지 한번 보자고 하는 얘기는 손학규 대표는 간단한 분이 아닙니다. 진정성이 있는, 정말로 제대로 된 단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연세가 좀 많은 것이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만, 이 울림을, 특히 여당을 경청하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원장 : 이언주 의원은 이미 우리 집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박시영 :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것 같습니다, 총선으로. 부산 지역.

▷김원장 : 지금까지 박상병, 박시영,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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