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전 태광회장 ‘황제 보석’ 취소…7년 만에 재수감

입력 2018.12.14 (21:34) 수정 2018.12.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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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제 보석’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이 오늘(14일) 다시 수감됐습니다.

간암 치료를 이유로 7년 넘게 석방돼 있었는데 법원이 수감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보석결정을 취소했습니다.

서울 남부구치소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하누리 기자, 이호진 전 회장이 언제쯤 다시 수감됐습니까?

[리포트]

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오후 8시 13분 쯤 이곳 구치소에 도착해 수감됐습니다.

법원이 오늘(14일) 오후 이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했는데요,

검찰은 곧바로 이 전 회장의 서울 장충동 집으로 가 집행에 나섰습니다.

필요한 약을 받아야 한다며 한 시간 넘게 수감 준비를 한 이 전 회장은, 두꺼운 점퍼에 모자, 마스크를 쓴 채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호진/前 태광그룹 회장 : "(황제 보석 논란이 있었는데 지금 건강상태는 어떠십니까?) ……."]

이 전 회장의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고법 형사6부는 "이 전 회장의 건강상태가 긴급하게 의학적 조치가 필요한 정도가 아니다"라며 보석을 취소했습니다.

또, "혐의가 무거워 도망의 염려도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2011년 400억 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회장은 간암 등을 이유로 63일만에 형 집행이 정지됐고, 이 기간 중 보석이 결정돼 7년 넘게 풀려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KBS 보도로 음주와 흡연을 하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황제보석'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전 회장 측은 12일 열린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보석 결정은 정당한 법 집행이고 재벌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황제보석 논란에 배후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보석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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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진 전 태광회장 ‘황제 보석’ 취소…7년 만에 재수감
    • 입력 2018-12-14 21:37:42
    • 수정2018-12-14 22: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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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제 보석’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이 오늘(14일) 다시 수감됐습니다.

간암 치료를 이유로 7년 넘게 석방돼 있었는데 법원이 수감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보석결정을 취소했습니다.

서울 남부구치소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하누리 기자, 이호진 전 회장이 언제쯤 다시 수감됐습니까?

[리포트]

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오후 8시 13분 쯤 이곳 구치소에 도착해 수감됐습니다.

법원이 오늘(14일) 오후 이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했는데요,

검찰은 곧바로 이 전 회장의 서울 장충동 집으로 가 집행에 나섰습니다.

필요한 약을 받아야 한다며 한 시간 넘게 수감 준비를 한 이 전 회장은, 두꺼운 점퍼에 모자, 마스크를 쓴 채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호진/前 태광그룹 회장 : "(황제 보석 논란이 있었는데 지금 건강상태는 어떠십니까?) ……."]

이 전 회장의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고법 형사6부는 "이 전 회장의 건강상태가 긴급하게 의학적 조치가 필요한 정도가 아니다"라며 보석을 취소했습니다.

또, "혐의가 무거워 도망의 염려도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2011년 400억 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회장은 간암 등을 이유로 63일만에 형 집행이 정지됐고, 이 기간 중 보석이 결정돼 7년 넘게 풀려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KBS 보도로 음주와 흡연을 하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황제보석'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전 회장 측은 12일 열린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보석 결정은 정당한 법 집행이고 재벌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황제보석 논란에 배후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보석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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