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13만 8천 건…애플·삼성 누가 많을까?

입력 2018.12.15 (07:00) 수정 2018.12.1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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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급수적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 세계에서 지속적인 혁신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그리고 혁신의 원천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경쟁자들의 진입을 차단하는 특허 기술이다. 그래서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은 원천 기술 개발과 이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치열한 기술 전쟁에서 앞서가는 기업들을 누구일까? 미국 특허청의 자료를 분석한 UK Domain에 따르면 세계적인 기술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우리나라의 삼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www.theukdomain.uk 출처: www.theukdomain.uk
삼성이 가지고 있는 특허는 13만 8천 900여 건으로 5만 6천8백여 건을 기록한 2위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위는 인텔로 5만 2천 8백여 건의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은 2만 5천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구글과 페이스북은 각각 2만 3천 5백여 건과 3,400여 건의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의 특허 현황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중국의 홍하이(폭스콘)정밀이다. 홍하이는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OEM 기업으로 유명하지만 각종 전자 부품도 제조하면서 애플보다 더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www.theukdomain.uk출처: www.theukdomain.uk
스마트폰 시장의 맞수인 삼성과 애플이 지난 20년 동안 등록한 특허 수를 보면 삼성은 지난 해와 올해를 제외하면 해마다 3,000 건에서 10,000 건에 가까운 특허를 등록해왔다. 반면 애플은 최초의 아이폰이 출시된 2007년부터 특허 확보에 본격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삼성과 비교하면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난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분야에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가도 중요하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 특허를 선점하는 것이 치열한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특허 전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는 데이터 처리와 통신 분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처리 기술 특허가 6만 8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통신 기술로 5만 7천6백여 건을 기록했다. 세 번째로 많은 특허를 등록한 분야는 전자 부품으로 집계됐다.

출처: www.theukdomain.uk출처: www.theukdomain.uk
UKDomain에 따르면 현재 데이터 처리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은 IBM이다. IBM은 이 분야에서 보유한 특허만 2만 건이 넘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만 3천 300여 건으로 조사 대상 기업들 가운데 2위를 차지했고 삼성은 8천800여 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출처: www.theukdomain.uk출처: www.theukdomain.uk

또 다른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인 통신 분야에서는 삼성이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특허 건수는 만8천600여 건으로 인텔과 IBM을 합친 것보다 많다. 구글과 애플은 각각 5천500여 건과 4천900여 건을 기록해 이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www.theukdomain.uk출처: www.theukdomain.uk

이처럼 세계적 기술 기업들의 특허가 데이터 처리와 통신 분야에 집중된 것은 모든 기기들이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 인터넷과 스마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 처리와 분석 그리고 통신이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거대 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신생 기업들도 특허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 가장 주목 받는 신생 기업 가운데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가 195건으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동영상 스트리밍 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콘텐츠 제작 분야로까지 진출하면서 단순한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을 넘어 미디어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의 차량 호출(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는 182건으로 넷플릭스를 바짝 뒤쫓고 있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스포티파이도 179건의 특허를 등록해 놓고 있다.

출처: www.theukdomain.uk출처: www.theukdomain.uk

넷플릭스는 2009년부터 특허 출원이 활발했지만 최근에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자율 주행차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우버는 최근에 특허 출원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신생 기업들의 특허 전쟁에서 우버가 넷플릭스를 이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출처: www.theukdomain.uk출처: www.theukdomain.uk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특허를 신청하고 있다. 1위는 중국이고 미국과 일본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GDP를 기준으로(건/1,000억 달러) 특허 신청 규모는 우리나라가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혁신기업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기업들은 한 해 수십조 원을 연구 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기업 가운데는 삼성이 1위이고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는 구글이 가장 많은 자금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출처:www.howmuch.net출처:www.howmuch.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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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 13만 8천 건…애플·삼성 누가 많을까?
    • 입력 2018-12-15 07:00:14
    • 수정2018-12-15 07:52:19
    취재K
기하급수적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 세계에서 지속적인 혁신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그리고 혁신의 원천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경쟁자들의 진입을 차단하는 특허 기술이다. 그래서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은 원천 기술 개발과 이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치열한 기술 전쟁에서 앞서가는 기업들을 누구일까? 미국 특허청의 자료를 분석한 UK Domain에 따르면 세계적인 기술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우리나라의 삼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www.theukdomain.uk 삼성이 가지고 있는 특허는 13만 8천 900여 건으로 5만 6천8백여 건을 기록한 2위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위는 인텔로 5만 2천 8백여 건의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은 2만 5천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구글과 페이스북은 각각 2만 3천 5백여 건과 3,400여 건의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의 특허 현황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중국의 홍하이(폭스콘)정밀이다. 홍하이는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OEM 기업으로 유명하지만 각종 전자 부품도 제조하면서 애플보다 더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www.theukdomain.uk스마트폰 시장의 맞수인 삼성과 애플이 지난 20년 동안 등록한 특허 수를 보면 삼성은 지난 해와 올해를 제외하면 해마다 3,000 건에서 10,000 건에 가까운 특허를 등록해왔다. 반면 애플은 최초의 아이폰이 출시된 2007년부터 특허 확보에 본격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삼성과 비교하면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난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분야에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가도 중요하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 특허를 선점하는 것이 치열한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특허 전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는 데이터 처리와 통신 분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처리 기술 특허가 6만 8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통신 기술로 5만 7천6백여 건을 기록했다. 세 번째로 많은 특허를 등록한 분야는 전자 부품으로 집계됐다.

출처: www.theukdomain.ukUKDomain에 따르면 현재 데이터 처리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은 IBM이다. IBM은 이 분야에서 보유한 특허만 2만 건이 넘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만 3천 300여 건으로 조사 대상 기업들 가운데 2위를 차지했고 삼성은 8천800여 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출처: www.theukdomain.uk
또 다른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인 통신 분야에서는 삼성이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특허 건수는 만8천600여 건으로 인텔과 IBM을 합친 것보다 많다. 구글과 애플은 각각 5천500여 건과 4천900여 건을 기록해 이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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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세계적 기술 기업들의 특허가 데이터 처리와 통신 분야에 집중된 것은 모든 기기들이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 인터넷과 스마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 처리와 분석 그리고 통신이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거대 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신생 기업들도 특허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 가장 주목 받는 신생 기업 가운데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가 195건으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동영상 스트리밍 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콘텐츠 제작 분야로까지 진출하면서 단순한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을 넘어 미디어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의 차량 호출(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는 182건으로 넷플릭스를 바짝 뒤쫓고 있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스포티파이도 179건의 특허를 등록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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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2009년부터 특허 출원이 활발했지만 최근에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자율 주행차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우버는 최근에 특허 출원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신생 기업들의 특허 전쟁에서 우버가 넷플릭스를 이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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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특허를 신청하고 있다. 1위는 중국이고 미국과 일본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GDP를 기준으로(건/1,000억 달러) 특허 신청 규모는 우리나라가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혁신기업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기업들은 한 해 수십조 원을 연구 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기업 가운데는 삼성이 1위이고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는 구글이 가장 많은 자금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출처:www.howmuch.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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