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했던 가평역이 창작 중심지로…음악역1939 개장

입력 2018.12.15 (06:54) 수정 2018.12.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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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춘선이 복선화되면서 아련한 추억이 어린 옛 가평역은 아무도 오지 않는 잡초가 무성한 곳으로 방치됐는데요.

이곳이 최신 시설을 갖추고 공연과 창작, 제작까지 할 수 있는 복합 음악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담긴 경춘선.

그 중간에 젊은이들의 나들이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던 가평역이 있었습니다.

복선화로 선로가 바뀌어 2010년 기차가 끊기면서 방치됐던 곳.

예산 400억 원이 투입돼 아름다운 건물이 들어서며 복합음악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재즈 페스티벌을 성공시킨 가평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시도입니다.

[송홍섭/가평뮤직빌리지 대표 : "아시다시피 가평은 청정지역이거든요. 그래서 제조업이나 이런 걸 활발히 할 수가 없어요. 그런것보다는 기왕에 재즈페스티벌이 잘 됐으니까 그걸로 인해서 전국에 알려졌으니까 음악을 기반으로 한 음악 도시를 방향성으로 잡는 게 어떻겠냐..."]

가수들의 공연 준비가 한창인 뮤직홀, 240석의 좌석 또는 400여 석의 스탠딩 공연이 가능하고, 바로 옆 건물 스튜디오에서 실시간으로 음향을 조합하고, 녹음할 수 있습니다.

설치된 콘솔 가격만 9억 원, 오케스트라의 연주까지 녹음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시설을 찾아 세계를 다니는 정상급 음악가들의 작업을 유치하는 게 목푭니다.

개인 규모 연습실과 함께 국악, 클래식, 팝 등 여러 장르 연습이 가능한 대형 연습실도 있고, 창작자, 연주자들이 묵을 숙소 동도 만들었습니다.

그야말로 한 곳에서 연습, 공연, 제작은 물론 음악가들의 교류와 교육까지 가능한 곳.

무대를 준비하며 창작 활동을 펼칠 음악가는 벌써부터 맘이 설렙니다.

[강권순/국악인 : "내년에는 이 공간에서 젊은 친구들과 만나서 시대적인... 현대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전통이 같이 현대와 같이 숨 쉴 수 있는."]

가평역이 처음 개통된 해를 따 음악역 1939로 이름 짓고 새해 정식 개장합니다.

각종 음반 녹음과 발매뿐 아니라 내년에만 70여 회의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 음악 도시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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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막했던 가평역이 창작 중심지로…음악역1939 개장
    • 입력 2018-12-15 07:03:13
    • 수정2018-12-15 08: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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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춘선이 복선화되면서 아련한 추억이 어린 옛 가평역은 아무도 오지 않는 잡초가 무성한 곳으로 방치됐는데요.

이곳이 최신 시설을 갖추고 공연과 창작, 제작까지 할 수 있는 복합 음악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담긴 경춘선.

그 중간에 젊은이들의 나들이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던 가평역이 있었습니다.

복선화로 선로가 바뀌어 2010년 기차가 끊기면서 방치됐던 곳.

예산 400억 원이 투입돼 아름다운 건물이 들어서며 복합음악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재즈 페스티벌을 성공시킨 가평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시도입니다.

[송홍섭/가평뮤직빌리지 대표 : "아시다시피 가평은 청정지역이거든요. 그래서 제조업이나 이런 걸 활발히 할 수가 없어요. 그런것보다는 기왕에 재즈페스티벌이 잘 됐으니까 그걸로 인해서 전국에 알려졌으니까 음악을 기반으로 한 음악 도시를 방향성으로 잡는 게 어떻겠냐..."]

가수들의 공연 준비가 한창인 뮤직홀, 240석의 좌석 또는 400여 석의 스탠딩 공연이 가능하고, 바로 옆 건물 스튜디오에서 실시간으로 음향을 조합하고, 녹음할 수 있습니다.

설치된 콘솔 가격만 9억 원, 오케스트라의 연주까지 녹음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시설을 찾아 세계를 다니는 정상급 음악가들의 작업을 유치하는 게 목푭니다.

개인 규모 연습실과 함께 국악, 클래식, 팝 등 여러 장르 연습이 가능한 대형 연습실도 있고, 창작자, 연주자들이 묵을 숙소 동도 만들었습니다.

그야말로 한 곳에서 연습, 공연, 제작은 물론 음악가들의 교류와 교육까지 가능한 곳.

무대를 준비하며 창작 활동을 펼칠 음악가는 벌써부터 맘이 설렙니다.

[강권순/국악인 : "내년에는 이 공간에서 젊은 친구들과 만나서 시대적인... 현대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전통이 같이 현대와 같이 숨 쉴 수 있는."]

가평역이 처음 개통된 해를 따 음악역 1939로 이름 짓고 새해 정식 개장합니다.

각종 음반 녹음과 발매뿐 아니라 내년에만 70여 회의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 음악 도시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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