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4년간 M&A에 43조 원 투입

입력 2018.12.16 (09:24) 수정 2018.12.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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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이 지난 4년간 인수합병(M&A)에 약 43조 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오디오·자동차 전장 전문업체 '하만(Harman)'을 9조 2천억 원에 인수한 삼성전자가 액수로는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였고, 건수는 카카오가 가장 많았습니다.

오늘(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지난달말까지 국내 500대 기업의 M&A 실적을 조사한 결과 372개 기업 인수에 총 42조 9천 9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도별로는 2015년 6조 1천564억 원(89건)에서 2016년 12조 5천67억 원(83건)에 이어 지난해 15조 666억 원(117건) 등으로 늘다가 올해는 9조 1천103억 원(83건)으로 감소했습니다.

M&A 금액은 삼성전자가 10조 1천491억 원으로 1위였습니다. 삼성은 하만 인수에만 9조 2천727억 원(80억 달러)을 투자했는데,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M&A 사례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습니다.

지난 2016년 삼성정밀화학(현 롯데정밀화학)과 삼성SDI의 화학사업(현 롯데첨단소재) 지분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그룹 주력 계열사로 부상한 롯데케미칼이 3조 500억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롯데케미칼은 올해 들어서는 해외법인 등을 제외하고는 M&A 투자실적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J제일제당(2조 5천394억 원), 신한지주(2조 4천923억 원), 미래에셋대우(2조 3천205억 원)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카카오(2조 2천310억 원)와 SK㈜(1조 9천545억 원), ㈜한화(1조 8천621억 원), CJ대한통운(1조 1천174억 원), 호텔롯데(1조 9억 원) 등도 1조 원 이상을 M&A에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A 건수로는 카카오가 3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 2015년 13곳을 시작으로, 2016년 6곳과 지난해 5곳에 이어 올해도 9곳 등 주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분야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이어 NHN엔터테인먼트(25건)와 네이버(20건), 삼성전자(17건), CJ대한통운(13건), CJ제일제당(11건), LF(10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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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500대 기업, 4년간 M&A에 43조 원 투입
    • 입력 2018-12-16 09:24:01
    • 수정2018-12-16 10:08:11
    경제
국내 500대 기업이 지난 4년간 인수합병(M&A)에 약 43조 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오디오·자동차 전장 전문업체 '하만(Harman)'을 9조 2천억 원에 인수한 삼성전자가 액수로는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였고, 건수는 카카오가 가장 많았습니다.

오늘(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지난달말까지 국내 500대 기업의 M&A 실적을 조사한 결과 372개 기업 인수에 총 42조 9천 9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도별로는 2015년 6조 1천564억 원(89건)에서 2016년 12조 5천67억 원(83건)에 이어 지난해 15조 666억 원(117건) 등으로 늘다가 올해는 9조 1천103억 원(83건)으로 감소했습니다.

M&A 금액은 삼성전자가 10조 1천491억 원으로 1위였습니다. 삼성은 하만 인수에만 9조 2천727억 원(80억 달러)을 투자했는데,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M&A 사례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습니다.

지난 2016년 삼성정밀화학(현 롯데정밀화학)과 삼성SDI의 화학사업(현 롯데첨단소재) 지분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그룹 주력 계열사로 부상한 롯데케미칼이 3조 500억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롯데케미칼은 올해 들어서는 해외법인 등을 제외하고는 M&A 투자실적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J제일제당(2조 5천394억 원), 신한지주(2조 4천923억 원), 미래에셋대우(2조 3천205억 원)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카카오(2조 2천310억 원)와 SK㈜(1조 9천545억 원), ㈜한화(1조 8천621억 원), CJ대한통운(1조 1천174억 원), 호텔롯데(1조 9억 원) 등도 1조 원 이상을 M&A에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A 건수로는 카카오가 3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 2015년 13곳을 시작으로, 2016년 6곳과 지난해 5곳에 이어 올해도 9곳 등 주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분야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이어 NHN엔터테인먼트(25건)와 네이버(20건), 삼성전자(17건), CJ대한통운(13건), CJ제일제당(11건), LF(10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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