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파파’ 박항서, 베트남 최고 영웅으로 ‘우뚝’

입력 2018.12.16 (21:11) 수정 2018.12.1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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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이 지금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열풍에 휩싸였습니다.

자상한 아버지 같은 리더십으로 축구 변방 베트남을 정상으로 이끈 박 감독은, 우승 보너스 상금 1억원도 축구 발전기금으로 내놓았습니다.

계속해서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항서 감독의 우승 기자회견장.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지더니 베트남 선수들이 난입해 신나게 물을 뿌려 댑니다.

박 감독은 당황하지 않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 뒤 한 선수의 볼을 쓰다듬고 안아줍니다.

평소 선수들과 격의없이 지내는 박 감독의 성품이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우승해서 너무 기쁩니다. 두 달 이상 저와 우리 선수들 그리고 코치진이 열심히 했습니다."]

아버지같은 부드러운 리더십은 베트남이 박항서 매직에 열광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언제나 선수들과 스킨십을 나누고 소통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 결과 선수들이 믿고 따르면서 지난 1월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 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데 이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사상 처음 베트남을 4강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박 감독은 우승 축하금으로 받은 약 1억원을 베트남 축구 발전 및 불우 이웃 돕기 성금으로 내놔 또 한번 베트남 국민을 감동시켰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선수들과 생활할 때가 가장 즐겁고, 오늘같은 일은 제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은 내년 1월 아시안컵 본선 출전에 이어, 3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박항서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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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 파파’ 박항서, 베트남 최고 영웅으로 ‘우뚝’
    • 입력 2018-12-16 21:13:34
    • 수정2018-12-16 22: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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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이 지금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열풍에 휩싸였습니다.

자상한 아버지 같은 리더십으로 축구 변방 베트남을 정상으로 이끈 박 감독은, 우승 보너스 상금 1억원도 축구 발전기금으로 내놓았습니다.

계속해서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항서 감독의 우승 기자회견장.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지더니 베트남 선수들이 난입해 신나게 물을 뿌려 댑니다.

박 감독은 당황하지 않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 뒤 한 선수의 볼을 쓰다듬고 안아줍니다.

평소 선수들과 격의없이 지내는 박 감독의 성품이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우승해서 너무 기쁩니다. 두 달 이상 저와 우리 선수들 그리고 코치진이 열심히 했습니다."]

아버지같은 부드러운 리더십은 베트남이 박항서 매직에 열광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언제나 선수들과 스킨십을 나누고 소통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 결과 선수들이 믿고 따르면서 지난 1월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 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데 이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사상 처음 베트남을 4강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박 감독은 우승 축하금으로 받은 약 1억원을 베트남 축구 발전 및 불우 이웃 돕기 성금으로 내놔 또 한번 베트남 국민을 감동시켰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선수들과 생활할 때가 가장 즐겁고, 오늘같은 일은 제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은 내년 1월 아시안컵 본선 출전에 이어, 3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박항서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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