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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 할머니 구한 ‘스리랑카 의인’, 영주권 받는다
입력 2018.12.16 (21:13) 수정 2018.12.16 (21:5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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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 할머니 구한 ‘스리랑카 의인’, 영주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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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길 속에서 90대 할머니를 구조한 스리랑카 출신 이주 노동자에게 정부가 처음으로 영주권 자격을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이주노동자들 특히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다른 사람들이 구조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을 때, 스리랑카인 니말 씨는 불 속으로 들어가 90대 할머니를 구했습니다.

[니말/스리랑카인 이주노동자/지난해 3월 : "한국 사람, 많이 좋은 사람 많이 있어요."]

동네 이웃들은 '이런 사람 없다'며 잔치까지 벌여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니말 씨를 다시 만났습니다.

정부의 의상자 인정을 받고 각종 표창과 성금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불법체류' 신분은 면했지만 취업활동도 못하고 의료보험 혜택도 없었습니다.

[니말/영주권 획득 이주노동자 : "지금 나는 G-1(기타 자격) 비자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힘들어요."]

니말 씨는 앞으로 자유롭게 한국에 머물며 일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니말 씨에게 영주 자격을 부여했기 때문입니다.

[니말/영주권 획득 이주노동자 : "조금 있다가 영주권 나올 때는 한국에서 일할 수 있어요. 그러니깐 기분 너무 좋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언제 쫓겨날 지 모르는 처지입니다.

지난 8월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미얀마 출신 노동자가 공사장에서 추락해 숨지는 등 올 한해 발생한 사상 사고만 5건에 이릅니다.

[섹 알 마문/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 "사장의 말을 안 들으면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고 언제든지 미등록될 수 있고 그런 거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생각을 아예 안 하고 있습니다."]

국내 이주노동자는 130만여 명, 고용허가제 폐지 등을 주장하며 거리로 나온 이주노동자들은 '불법인 사람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 불길 속 할머니 구한 ‘스리랑카 의인’, 영주권 받는다
    • 입력 2018.12.16 (21:13)
    • 수정 2018.12.16 (21:50)
    뉴스 9
불길 속 할머니 구한 ‘스리랑카 의인’, 영주권 받는다
[앵커]

불길 속에서 90대 할머니를 구조한 스리랑카 출신 이주 노동자에게 정부가 처음으로 영주권 자격을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이주노동자들 특히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다른 사람들이 구조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을 때, 스리랑카인 니말 씨는 불 속으로 들어가 90대 할머니를 구했습니다.

[니말/스리랑카인 이주노동자/지난해 3월 : "한국 사람, 많이 좋은 사람 많이 있어요."]

동네 이웃들은 '이런 사람 없다'며 잔치까지 벌여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니말 씨를 다시 만났습니다.

정부의 의상자 인정을 받고 각종 표창과 성금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불법체류' 신분은 면했지만 취업활동도 못하고 의료보험 혜택도 없었습니다.

[니말/영주권 획득 이주노동자 : "지금 나는 G-1(기타 자격) 비자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힘들어요."]

니말 씨는 앞으로 자유롭게 한국에 머물며 일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니말 씨에게 영주 자격을 부여했기 때문입니다.

[니말/영주권 획득 이주노동자 : "조금 있다가 영주권 나올 때는 한국에서 일할 수 있어요. 그러니깐 기분 너무 좋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언제 쫓겨날 지 모르는 처지입니다.

지난 8월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미얀마 출신 노동자가 공사장에서 추락해 숨지는 등 올 한해 발생한 사상 사고만 5건에 이릅니다.

[섹 알 마문/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 "사장의 말을 안 들으면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고 언제든지 미등록될 수 있고 그런 거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생각을 아예 안 하고 있습니다."]

국내 이주노동자는 130만여 명, 고용허가제 폐지 등을 주장하며 거리로 나온 이주노동자들은 '불법인 사람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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