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일부 제품 ‘카페인’ 과다…어린이 섭취 주의해야

입력 2018.12.17 (12:14) 수정 2018.12.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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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들이 초콜릿을 많이 먹으면 흔히들 이가 썩는다고 걱정하는데요.

치아 뿐만 아니라 심하면 ADHD, 즉 행동장애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초콜릿 속에 든 카페인 때문인데요.

소비자원 조사 결과를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초콜릿 제품 중 일부에 카페인이 과도하게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초콜릿 25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4개 제품에서 만 6살에서 8살 사이 어린이 기준 하루 최대 섭취권고량의 절반에 달하는 카페인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까쉐 우간다 다크초콜릿'과 '시모아 다크초콜릿' 등 2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만 5살 이하 어린이가 한 개만 먹어도 하루 최대 섭취권고량을 초과한다고 소비자원은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 제품 중 다크초콜릿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22.8mg으로 밀크초콜릿보다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은 만 6살 이하 어린이가 하루 45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ADHD, 즉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커피와 에너지음료는 카페인 함량과 주의문구를 제품에 표시해야 하지만, 초콜릿은 표시 의무가 없어 카페인 함량을 소비자가 쉽게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어린이는 초콜릿 외에도 코코아가공품, 탄산음료 등 카페인 섭취 경로가 다양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비자원은 제조업체에게 카페인 함량 정보를 자발적으로 표시할 것을 권고하고, 어린이들이 섭취하기 쉬운 카페인 제품들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식약처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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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콜릿 일부 제품 ‘카페인’ 과다…어린이 섭취 주의해야
    • 입력 2018-12-17 12:16:10
    • 수정2018-12-17 19:47:13
    뉴스 12
[앵커]

어린이들이 초콜릿을 많이 먹으면 흔히들 이가 썩는다고 걱정하는데요.

치아 뿐만 아니라 심하면 ADHD, 즉 행동장애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초콜릿 속에 든 카페인 때문인데요.

소비자원 조사 결과를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초콜릿 제품 중 일부에 카페인이 과도하게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초콜릿 25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4개 제품에서 만 6살에서 8살 사이 어린이 기준 하루 최대 섭취권고량의 절반에 달하는 카페인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까쉐 우간다 다크초콜릿'과 '시모아 다크초콜릿' 등 2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만 5살 이하 어린이가 한 개만 먹어도 하루 최대 섭취권고량을 초과한다고 소비자원은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 제품 중 다크초콜릿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22.8mg으로 밀크초콜릿보다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은 만 6살 이하 어린이가 하루 45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ADHD, 즉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커피와 에너지음료는 카페인 함량과 주의문구를 제품에 표시해야 하지만, 초콜릿은 표시 의무가 없어 카페인 함량을 소비자가 쉽게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어린이는 초콜릿 외에도 코코아가공품, 탄산음료 등 카페인 섭취 경로가 다양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비자원은 제조업체에게 카페인 함량 정보를 자발적으로 표시할 것을 권고하고, 어린이들이 섭취하기 쉬운 카페인 제품들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식약처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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