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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운전자 54%…“자율주행 못 믿어”
입력 2018.12.17 (15:07) 수정 2018.12.17 (15:45) 취재K

구글의 자회사인 웨이모(Waymo)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율 주행차의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자율 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기술기업들도 배터리로 구동되는 100% 전기차와 보조 운전자가 필요하지 않은 완전한 자율 주행차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를 사용할 소비자들은 전기차와 자율 주행 기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세계적인 컨설팅 기관인 딜로이트가 공개한 '2018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차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율 주행기술에 대해 불신의 장벽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2018 Deloitte Automotive Global Consumer Study출처:2018 Deloitte Automotive Global Consumer Study


일본 소비자들은 57%가 자율주행차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불신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79%보다 20% 이상 낮아진 수치다.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54%가 자율주행차의 안전에 불안감을 표시해 2위를 차지했다. 이미 자율주행차의 상용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도 절반에 가까운 47%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국가들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에 대한 믿음이 가장 높은 국가는 멕시코로 22%만이 불안하다고 답했고 브라질과 중국의 소비자들도 자율주행차의 안전에 대해 상당히 높은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차의 안전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국가에서 더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모든 국가에서 자율주행차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모든 조사 대상 국가에서 50%를 넘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최대 36% 포인트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자율 주행기술의 안전에 대한 신뢰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2018 Deloitte Automotive Global Consumer Study출처:2018 Deloitte Automotive Global Consumer Study

누가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엇갈렸다. 자율 주행차 제조와 관련해 현재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산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답한 소비자들이 가장 많았다. 특히 일본 소비자들은 도요타와 혼다 등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76%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또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가 있는 국가의 소비자들은 대체적으로 기존 자동차 기업이 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것에 더 호감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리나라와 중국의 소비자는 자율 주행차는 새로운 기업이 생산하는 것이 좋다는 비율이 각각 47%와 53%로 조사 대상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편에 속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자율 주행차의 안전에 대한 신뢰도는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절반에 가까운 소비자들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차량에 탑재된 인공 지능이 운전에 대한 모든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아직까지는 운전자가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기존의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순수하게 배터리로만 구동되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어떨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선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내연기관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 전기차 가운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차량은 여전히 가솔린과 디젤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로 나타났다.

출처: 2018 Deloitte Automotive Global Consumer Study출처: 2018 Deloitte Automotive Global Consumer Study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서구 선진국의 경우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70% 안팎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우리나라도 소비자들 가운데 60% 정도가 다음 자동차로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은 다음에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는 이런 선호도의 차이는 국가의 보조금 지원, 차량 가격,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각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지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이 단기간에 활성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딜로이트의 전망이다. 따라서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고 면밀한 수익 분석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자동차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고 있다.
  • 한국 운전자 54%…“자율주행 못 믿어”
    • 입력 2018.12.17 (15:07)
    • 수정 2018.12.17 (15:45)
    취재K

구글의 자회사인 웨이모(Waymo)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율 주행차의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자율 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기술기업들도 배터리로 구동되는 100% 전기차와 보조 운전자가 필요하지 않은 완전한 자율 주행차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를 사용할 소비자들은 전기차와 자율 주행 기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세계적인 컨설팅 기관인 딜로이트가 공개한 '2018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차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율 주행기술에 대해 불신의 장벽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2018 Deloitte Automotive Global Consumer Study출처:2018 Deloitte Automotive Global Consumer Study


일본 소비자들은 57%가 자율주행차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불신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79%보다 20% 이상 낮아진 수치다.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54%가 자율주행차의 안전에 불안감을 표시해 2위를 차지했다. 이미 자율주행차의 상용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도 절반에 가까운 47%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국가들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에 대한 믿음이 가장 높은 국가는 멕시코로 22%만이 불안하다고 답했고 브라질과 중국의 소비자들도 자율주행차의 안전에 대해 상당히 높은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차의 안전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국가에서 더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모든 국가에서 자율주행차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모든 조사 대상 국가에서 50%를 넘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최대 36% 포인트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자율 주행기술의 안전에 대한 신뢰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2018 Deloitte Automotive Global Consumer Study출처:2018 Deloitte Automotive Global Consumer Study

누가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엇갈렸다. 자율 주행차 제조와 관련해 현재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산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답한 소비자들이 가장 많았다. 특히 일본 소비자들은 도요타와 혼다 등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76%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또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가 있는 국가의 소비자들은 대체적으로 기존 자동차 기업이 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것에 더 호감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리나라와 중국의 소비자는 자율 주행차는 새로운 기업이 생산하는 것이 좋다는 비율이 각각 47%와 53%로 조사 대상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편에 속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자율 주행차의 안전에 대한 신뢰도는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절반에 가까운 소비자들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차량에 탑재된 인공 지능이 운전에 대한 모든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아직까지는 운전자가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기존의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순수하게 배터리로만 구동되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어떨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선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내연기관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 전기차 가운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차량은 여전히 가솔린과 디젤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로 나타났다.

출처: 2018 Deloitte Automotive Global Consumer Study출처: 2018 Deloitte Automotive Global Consumer Study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서구 선진국의 경우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70% 안팎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우리나라도 소비자들 가운데 60% 정도가 다음 자동차로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은 다음에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는 이런 선호도의 차이는 국가의 보조금 지원, 차량 가격,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각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지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이 단기간에 활성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딜로이트의 전망이다. 따라서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고 면밀한 수익 분석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자동차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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