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술집 건물 폭발, 40여 명 부상…살균 스프레이 탓?

입력 2018.12.17 (19:16) 수정 2018.12.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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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삿포로의 술집 건물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40여 명이 다치고 건물 수십 채가 파손됐습니다.

그런데, 화재 원인이 사고 직전 뿌렸던 살균 스프레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명 관광도시 삿포로 시내를 주행하던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굉음이 울리기 무섭게 좌측에서 화염이 치솟습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쯤 삿포로 도심 건물에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습니다.

술집과 부동산 사무실 등이 입주한 2층 짜리 건물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목격자/인근 상인 : "엄청난 진동이었어요. 운석이라도 떨어진 것 같았어요. 비명이 들려왔어요."]

갑작스러운 화재로 술집 손님 등 42명이 다쳤습니다.

30대 남성은 얼굴에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또, 현장 주변 건물 20 채와 차량 26대의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현장에서 50미터 가량 떨어져 있던 차량의 유리도 산산조작 났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사고 직전 실내 살균 탈취용 스프레이 약 120개를 뿌렸다'는 부동산 회사 관계자의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고 NHK가 전했습니다.

스프레이를 살포한 뒤 온수기 스위치를 켜는 순간 폭발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실내에 가득찬 가연성 스프레이 성분에 불꽃이 튀면서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LP가스 등 가연성 물질이 밀폐 공간에서 공기와 섞여 일정 농도가 되면 폭발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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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삿포로 술집 건물 폭발, 40여 명 부상…살균 스프레이 탓?
    • 입력 2018-12-17 19:18:19
    • 수정2018-12-18 09:54:41
    뉴스 7
[앵커] 일본 삿포로의 술집 건물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40여 명이 다치고 건물 수십 채가 파손됐습니다. 그런데, 화재 원인이 사고 직전 뿌렸던 살균 스프레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명 관광도시 삿포로 시내를 주행하던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굉음이 울리기 무섭게 좌측에서 화염이 치솟습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쯤 삿포로 도심 건물에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습니다. 술집과 부동산 사무실 등이 입주한 2층 짜리 건물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목격자/인근 상인 : "엄청난 진동이었어요. 운석이라도 떨어진 것 같았어요. 비명이 들려왔어요."] 갑작스러운 화재로 술집 손님 등 42명이 다쳤습니다. 30대 남성은 얼굴에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또, 현장 주변 건물 20 채와 차량 26대의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현장에서 50미터 가량 떨어져 있던 차량의 유리도 산산조작 났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사고 직전 실내 살균 탈취용 스프레이 약 120개를 뿌렸다'는 부동산 회사 관계자의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고 NHK가 전했습니다. 스프레이를 살포한 뒤 온수기 스위치를 켜는 순간 폭발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실내에 가득찬 가연성 스프레이 성분에 불꽃이 튀면서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LP가스 등 가연성 물질이 밀폐 공간에서 공기와 섞여 일정 농도가 되면 폭발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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