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트럼프…美 62% “트럼프 거짓말”

입력 2018.12.17 (19:24) 수정 2018.12.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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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하는 특검팀 결과가 곧 나올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검에 협조한 자신의 전 개인변호사를 강하게 비난하는 한편, 특검과 대면 조사도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측이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유착 의혹과 관련한 특검 대면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의 변호인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살아있는 한 대통령이 특검과 마주할 일은 없을 거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루돌프 줄리아니/트럼프 대통령 변호인 : "(특검이 대통령을 조사하게 될까요?) 뭐, 행운을 빌게요. 하지만 내 생전엔 그럴 일 없을 겁니다. 알다시피 내가 죽을 수도 있지만요."]

트럼프 대통령이 대면 조사를 거부하면 특검은 소환을 추진할 수 있지만 법정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트위터를 통해 특검과 FBI의 수사는 불법이고 자신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수사에 협조한 자신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향해선 FBI의 쥐가 됐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러시아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돼온 코언은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감형받는 플리바게닝을 택해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해왔습니다.

트럼프측의 이같은 반박이 여론 뒤집기 시도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국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의혹 관련 수사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거란 답변은 38%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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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면초가 트럼프…美 62% “트럼프 거짓말”
    • 입력 2018-12-17 19:26:02
    • 수정2018-12-17 19: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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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하는 특검팀 결과가 곧 나올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검에 협조한 자신의 전 개인변호사를 강하게 비난하는 한편, 특검과 대면 조사도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측이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유착 의혹과 관련한 특검 대면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의 변호인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살아있는 한 대통령이 특검과 마주할 일은 없을 거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루돌프 줄리아니/트럼프 대통령 변호인 : "(특검이 대통령을 조사하게 될까요?) 뭐, 행운을 빌게요. 하지만 내 생전엔 그럴 일 없을 겁니다. 알다시피 내가 죽을 수도 있지만요."]

트럼프 대통령이 대면 조사를 거부하면 특검은 소환을 추진할 수 있지만 법정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트위터를 통해 특검과 FBI의 수사는 불법이고 자신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수사에 협조한 자신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향해선 FBI의 쥐가 됐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러시아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돼온 코언은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감형받는 플리바게닝을 택해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해왔습니다.

트럼프측의 이같은 반박이 여론 뒤집기 시도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국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의혹 관련 수사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거란 답변은 38%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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