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세먼지 ‘비상’…“올 겨울 대기 질 악화”

입력 2018.12.17 (21:36) 수정 2018.12.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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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위가 한 풀 꺽였지만 이번엔 미세먼지가 걱정입니다.

이번주 내내 큰 추위는 없겠지만, 대기가 정체돼 있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안개에 섞인 뿌연 미세먼지가 도심 상공을 휘감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차가운 북서풍이 불면서 대기의 먼지를 씻어냈지만, 추위가 누그러진 사이 또다시 미세먼지가 짙어졌습니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단계로 치솟았고, 인천과 경기 등지에는 보름 만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17일) 미세먼지는 중국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환경과학원의 모델을 보면 중국에서 생겨난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서해를 건너 한반도로 밀려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일(18일)은 국내 오염물질까지 더해져 중부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높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 수요일인 모레(19일)는 중국에서 한 차례 더 고농도 오염물질이 밀려와 공기는 더욱 탁해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추위가 누그러질 때마다 대기 질 악화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박록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초미세먼지가 최근 몇 년간은 뚜렷하게 줄지 않고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거든요. 전반적으로 안정한 상태로 가고 있기 때문에 고농도의 미세먼지를 만드는 기상조건이 많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큽니다."]

특히 이번 겨울은 적도 동태평양의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국면까지 겹쳐지며 대기 정체가 심해질 것으로 보여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갇혀있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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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 미세먼지 ‘비상’…“올 겨울 대기 질 악화”
    • 입력 2018-12-17 21:38:15
    • 수정2018-12-18 09:53:03
    뉴스 9
[앵커] 추위가 한 풀 꺽였지만 이번엔 미세먼지가 걱정입니다. 이번주 내내 큰 추위는 없겠지만, 대기가 정체돼 있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안개에 섞인 뿌연 미세먼지가 도심 상공을 휘감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차가운 북서풍이 불면서 대기의 먼지를 씻어냈지만, 추위가 누그러진 사이 또다시 미세먼지가 짙어졌습니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단계로 치솟았고, 인천과 경기 등지에는 보름 만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17일) 미세먼지는 중국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환경과학원의 모델을 보면 중국에서 생겨난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서해를 건너 한반도로 밀려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일(18일)은 국내 오염물질까지 더해져 중부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높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 수요일인 모레(19일)는 중국에서 한 차례 더 고농도 오염물질이 밀려와 공기는 더욱 탁해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추위가 누그러질 때마다 대기 질 악화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박록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초미세먼지가 최근 몇 년간은 뚜렷하게 줄지 않고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거든요. 전반적으로 안정한 상태로 가고 있기 때문에 고농도의 미세먼지를 만드는 기상조건이 많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큽니다."] 특히 이번 겨울은 적도 동태평양의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국면까지 겹쳐지며 대기 정체가 심해질 것으로 보여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갇혀있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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