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노령화…고용보험기금 활용한 청년인력 양성 시급”

입력 2018.12.18 (14:26) 수정 2018.12.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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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고용보험기금을 활용해 청년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 현장의 고령화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지만, 체계적인 인력 양성과 훈련 시스템이 미비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기준 건설업의 55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31.7%로, 전체 평균 24.8%보다 6.9%포인트 높았습니다. 제조업(19.2%)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건설 인력의 기능 습득 방법으로는 72.5%가 '인맥을 통한 경로'를 꼽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기회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기능인력 관련 교육훈련 프로그램으로는 내일배움카드제, 국가기간·전략산업 직종 훈련, 건설 일용근로자 기능향상 지원 사업,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업 재직자에 대한 사업주의 지원 비중은 3.4%로, 제조업(34.0%)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근로자의 지원 비중도 제조업은 16.2%인 반면, 건설업은 6.8%에 불과했습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건설 기능인력으로서 현장 취업이 괜찮은 일자리로 인식되려면 정부 차원에서 현장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기능인력 교육 확대, 맞춤형 도제식 훈련 지원 강화, 특성화고·마이스터고를 통한 교육 강화, '건설기능인등급제' 도입 등을 제시했습니다.

청년 인력 양성을 위한 재원은 고용보험기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2017년 고용보험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건설산업 고용보험 부담금 대비 활용률은 27.6%로 저조한 수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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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2-18 14:56:44
    경제
건설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고용보험기금을 활용해 청년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 현장의 고령화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지만, 체계적인 인력 양성과 훈련 시스템이 미비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기준 건설업의 55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31.7%로, 전체 평균 24.8%보다 6.9%포인트 높았습니다. 제조업(19.2%)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건설 인력의 기능 습득 방법으로는 72.5%가 '인맥을 통한 경로'를 꼽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기회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기능인력 관련 교육훈련 프로그램으로는 내일배움카드제, 국가기간·전략산업 직종 훈련, 건설 일용근로자 기능향상 지원 사업,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업 재직자에 대한 사업주의 지원 비중은 3.4%로, 제조업(34.0%)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근로자의 지원 비중도 제조업은 16.2%인 반면, 건설업은 6.8%에 불과했습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건설 기능인력으로서 현장 취업이 괜찮은 일자리로 인식되려면 정부 차원에서 현장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기능인력 교육 확대, 맞춤형 도제식 훈련 지원 강화, 특성화고·마이스터고를 통한 교육 강화, '건설기능인등급제' 도입 등을 제시했습니다.

청년 인력 양성을 위한 재원은 고용보험기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2017년 고용보험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건설산업 고용보험 부담금 대비 활용률은 27.6%로 저조한 수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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